지난 4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는 1회 3.3%의 시청률로 시작해 5회에서는 1.8%까지 떨어졌다. tvN 토일극에서 1% 시청률을 기록한 건 2019년 드라마 ‘날 녹여주오’ 이후 6년 만이다.
이어진 6회에서는 2.9%로 소폭 상승했으나 배우 공효진, 이민호가 출연하고 드라마 ‘파스타’, ‘질투의 화신’을 쓴 서숙향 작가와 ‘질투의 화신’, ‘남자친구’, ‘사이코지만 괜찮아’ 박신우 감독이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시청률이다.
특히 같은 시기 방송되는 SBS ‘나의 완벽한 비서’가 3회 만에 두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한 뒤 꾸준히 11%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고, JTBC ‘옥씨부인전’ 1회 4.2% 시청률로 시작해 꾸준히 우상향해 9회에서 두자리수 시청률까지 기록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더욱 처참하다.
‘별들에게 물어봐’가 안방극장에서 외면당한 이유는 뭘까. 시청자들은 입을 모아 난해한 스토리에 집중하지 못하겠다며 주인공들의 감정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즉,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것.
1회부터 시작된 반복된 섹스, 정자, 임신 등 단어가 자주 언급되고, 여기에 뜬금없이 공효진-김주헌의 베드신, 이민호-한지은의 베드신이 이어지면서 드라마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의문을 들게 했다.
섹스보다는 ‘교미’, ‘짝짓기’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리는 상황에 굳이 공효진과 이민호가 ‘섹스’라는 단어를 언급하는 것도 어색하기 짝이 없다.
더군다나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공효진과 이민호의 케미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반응도 대다수다.
드라마 안팎으로 위기가 겹겹이 쌓인 모양새다. 심지어 경쟁작에 출연하는 이준혁은 ‘나의 완벽한 비서’로 완벽한 대세가 됐다. 한지민 역시 그가 왜 ‘로코퀸’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었는지 매회 증명하고 있다.
여기에 ‘옥씨부인전’은 임지연이 타이틀롤로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고, 추영우를 지난해 변우석에 이은 2025년 대세 스타로 떠오르게 하며 대중에 얼굴과 이름을 각인시켰다.
‘별들에게 물어봐’가 본격적으로 중반부에 들어서는 가운데, 공효진과 이민호의 이름값에 어울리는 시청률을 얻을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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