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국민의힘 설맞이 폴더인사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24일 서울역에서 설을 맞아 귀성하는 시민들에게 설인사를 하고 있다. |
| ⓒ 이정민 |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명절 잘 쇠세요"라고 외쳤고, 이어 권성동 원내대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했지만, 많은 시민이 인사를 받지 않고 지나쳤다. 현장을 찾은 지도부 모두 고개 숙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하자, 한 중년 여성은 "대통령이나 지키지, 여기 와서 이러나"라고 쏘아붙이며 지나치기도 했다. 다만, 가볍게 목례를 하거나, 악수를 요청하는 이도 있었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인사가 이어지면서 역사 내 한 자영업자가 큰 목소리로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다. 그는 "영업 방해다, 영업 방해. 왜 우리 가게 앞에서 난리인가"라며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나쁜 X들이다. 나라가 이렇게 힘든데, 왜 남의 가게 앞에서 (인사를 하나)"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서울역을 찾은 사람들의 항의는 이어졌다. 유튜버로 추정되는 이는 "복을 어떻게 받나, 지금 나라가 이런데"라고 했고, 지나가던 한 여성 노인은 "윤석열을 지키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을 지켜야지"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노조 측 관계자들도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거침없이 항의에 나섰다. 이들은 "내란의힘 꺼져라", "당신들 때문에 시민들이 편안하지 않다. 해체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급기야 한 인사는 "내란수괴 국민의힘 참수하라", "권성동 너도 똑같이 감옥 갈 거야"라고 외치며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달려들었고, 경찰이 급히 이를 제지하기도 했다.
또 한 시민은 "너희들이 대한민국을 죽이려고 했지 않나. 시민들을 억압하려 하지 않았나. 폭동을 일으키려 하지 않았나"라며 "너희가 내란 빨갱이들"이라고 맹비난했다. 결국 국민의힘 지도부는 서울역을 찾은 지 20분 만에 현장을 떠났다.
조선혜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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