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은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부산으로 통하는 경부선이 지나는 곳이다. 국민의힘은 명절 때마다 귀성 인사를 서울역에서 해왔다.
권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당 소속 원외당협위원장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경제를 힘차게, 국민을 힘나게'라고 적힌 어깨띠를 맨 채 시민들과 악수하거나 손을 흔들었다.
이들은 시민들에게 직접 홍보 팸플릿을 전달했다. 권 위원장은 팸플릿을 통해 "어려운 민생을 더욱 꼼꼼하게 챙기고, 국제정세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우리 경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국회 탄핵소추안 통과, 윤 대통령 체포·구속 등 혼란한 정국 상황을 반영하듯 날 선 반응을 쏟아내는 시민들도 다수 있었다.
한 상인은 "대통령이나 지키라"며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나쁜 놈들"이라고 비난했다. 역사 안에 모인 시민 일부는 "내란 동조당 국민의힘 해체하라"며 "당신들 때문에 설 명절이 불편하다"고 외치기도 했다. 지도부는 우발적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해 평소와 다르게 경호가 어려운 승강장으로는 내려가지 않았다.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서울 반포 고속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민주당은 명절 때면 호남선이 출발하는 용산역에서 시민들을 배웅해 왔지만, 테러 우려 등을 고려해 장소를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귀성길에 오르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 대표는 사진 촬영 요구에 응하거나 화장을 안 하고 나왔다는 시민에게 "예쁘세요"라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한 붕어빵 가게 상인이 '어머니가 암 수술하고 오늘 퇴원했다'고 말하자 "어디 암이느냐"고 되물으며 "완쾌하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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