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브로큰’ 뭐헐러고 후까시만 잡았냐 [편파적인 씨네리뷰]
11,920 6
2025.01.24 07:30
11,920 6
dTVGJS

편파적인 한줄평 : 속은 텅텅 비어가꼬.


후까시 : [명사] 겉으로 볼 때 실제보다 대단해 보이도록 잘난 척하거나 으스대는 것을 속되게 이르는 말.



일본어보다 한국어 사용을 지향해야 하나 영화 ‘브로큰’(감독 김진황)의 톤과 만듦새를 이만큼 정확하게 정의할 수 있는 단어를 찾을 수가 없다.


‘브로큰’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의 분노의 추적을 그린 이야기다. ‘양치기들’ 김진황 감독의 신작으로, 하정우, 김남길, 유다인, 정만식, 임성재 등이 출연한다.



지루한 숨바꼭질이다. 단막극에 어울릴 법한 규모 작은 이야기를 억지로 키운 느낌이다. 조폭 출신 형 ‘민태’(하정우)가 동생 ‘석태’(박종환) 죽음의 진실과 범인을 찾기 위한 범죄물이지만 영화 시작 후 1시간이 넘게 이렇다 할 사건들이 벌어지지 않아 긴장감과 속도감을 모두 놓쳐버린다. ‘동생 죽음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이란 장치를 삽입해 조금이라도 판을 흔들고 관객과 심리전을 펼치고 싶어하지만, 그 장치의 효과는 미미하다.


호감을 갖고 이야기를 따라갈 캐릭터도 없다. 주인공 ‘민태’가 ‘석태’의 복수를 위해 온갖 응징을 가하지만, 폭력남편이자 마약복용자 ‘석태’의 설정값 때문에 그를 돕는 주인공을 마냥 응원할 수가 없다. 게다가 조폭 출신인 ‘민태’의 캐릭터적 호감도를 높이는 한 끗도 없다. ‘조폭’ 하면 모두가 떠올리는 그대로를 따라가는 바람에 예상을 비트는 재미도 줄 수 없다. 작품의 ‘메기’로 투입된 또 다른 인물 ‘강호령’(김남길) 역시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 게다가 클라이막스 직전 쓸모가 사라진다. 관객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 외의 구실을 하지 못하니, 일차원적으로만 비친다. 유일한 여성 주요 인물인 ‘문영’(유다인)조차 굉장히 수동적이다.


한때 호황을 누리다 사라진 조폭 누아르물의 공식을 답습하니 세련된 인상도 주지 못한다. 2000년대 초반 감성이다. 이야기 규모는 작고, 작품의 톤은 전형적이며, 캐릭터까지 호감도를 쌓아가지 못하는데 폼만 잔뜩 잡으니 더더욱 작품의 알맹이가 작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배우들은 저마다 배역에 충실하다. 하정우는 동생을 잃은 ‘민태’의 차가운 분노를 연기하고, 김남길, 임성재 등도 안정적인 앙상블을 이룬다. 오는 2월 5일 개봉.


■고구마지수 : 2개

■수면제지수 : 3개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https://m.entertain.naver.com/movie/article/144/0001014806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도르X더쿠] 올영 화제의 품절템🔥💛 이런 향기 처음이야.. 아도르 #퍼퓸헤어오일 체험단 300 00:05 14,72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12,38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91,96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2,97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97,42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0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1,8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2,6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7266 이슈 나는 이런 배우들 좋아함.. 23:30 150
2957265 유머 엄마에게 사과 받은 아이 7 23:27 428
2957264 이슈 팬들 사이에서 귀엽다고 반응좋은 오늘자 키키 막내 착장 7 23:26 308
2957263 이슈 @ 귀여운 여자들의 깨물하트란 너무 좋은거구나 4 23:26 335
2957262 이슈 이 안무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쓰라가 진짜 맛있게 쫀득하게 뛰는듯 4 23:24 650
2957261 이슈 12월 31일에 헬스장에 갔어요. 12월 31일까지만 진행하는 할인가래서 1년치 등록했어요 11 23:21 2,520
2957260 이슈 라디오 도중에 펑펑 울어버린 에이핑크 멤버... 3 23:20 1,014
2957259 유머 좁은 복도에 다같이 모여앉은 흑백2 출연자들 7 23:20 1,814
2957258 유머 말안통하는거 존나 우리아빠같음 11 23:20 1,780
2957257 이슈 오디션썰 말하던 도중 노래 한 소절 시켰을 때 정은지 반응.... 5 23:20 682
2957256 이슈 딱 3곡 있는데 다 명곡인 여돌의 알앤비 베이스 솔로곡들 2 23:19 207
2957255 이슈 길바닥에 두쫀쿠 떨어져 있었어요 3 23:19 861
2957254 이슈 존맛일 것 같은 윤남노의 풀코스 출장 요리 19 23:18 1,669
2957253 이슈 아이딧 IDID 김민재 - ifuleave (Musiq Soulchild feat. Mary J. Blige) Cover 3 23:18 43
2957252 기사/뉴스 한국에만 더 가혹한 넷플릭스, 이러다 정말 하청공장 된다 8 23:16 1,560
2957251 이슈 휴가 때 본인들끼리 거의 나영석 빙의해서 예능 찍고 온 남돌 3 23:16 603
2957250 이슈 진수님 졸업학점이 2점대이신거에요??전학년 평균이? 34 23:13 2,999
2957249 이슈 레고 본사에서 팬들한테 복수한 거 아니냐는 제품 11 23:13 2,540
2957248 이슈 제일 먼저 퇴사할사람 1위 1 23:12 943
2957247 이슈 미성년자 아동 음란물 제작 관련 영국 법원 판결 결과.txt 8 23:12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