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섹스하고 임신시키는 건 내가 전문"... 500억 로맨스 폭망의 이유
112,524 395
2025.01.23 17:18
112,524 395

'섹스' 반복해 언급하는 드라마

 

드라마 속 캐릭터들은 '섹스'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하는데, 굳이 이 단어를 사용해야 했을까 싶은 장면들이 있다. 지휘관인 이브는 초파리의 짝짓기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예정된 우주선 도킹을 지연시키고, "무중력에서 섹스하고 임신했다"며 경탄한다. 연구원들은 실험체를 보며 "섹스를 잘해서 실험대상으로 골랐다", "이제 치료가 되었으니 섹스와 임신이 될 거 같다"고 말한다. 산부인과 의사인 공룡이 "섹스하고 임신시키는 건 내가 전문"이라고 말하는 장면도 있다.

 

캐릭터들의 성관계도 가볍게 다룬다. 공룡은 고은과 즉흥적인 성관계 후 연인이 되는데, 우주에서는 이브와 사랑에 빠진다. 반대로 이브는 선배 '동아(김주헌)'와 성관계를 가지며 연인 같은 분위기를 보이지만, 정작 동아는 이브가 우주여행을 떠난 사이에 동료 '태희(이엘)'와 잠자리를 갖는 식이다. 이들에게 성관계는 애정이나 사랑의 깊이보다는 그저 하고 싶을 때, 내킬 때 하는 것처럼 비친다.

 

 

시대착오적 인식도 문제

 

이에 그치지 않고 드라마는 시대착오적 인식도 드러낸다. 1화에서 공룡은 친모가 죽고 엄마의 친구들에게 키워진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태어났을 때 "담배 향에 찌들었어도 이모들의 가슴은 크고 안전했다"고 느꼈고, 고등학생이 되자 그들이 자신 때문에 '술집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남성들과 뒤엉켜 노래를 불러주는 이모들의 정체는 사실상 성 노동자다. 공룡은 이들에게 "(내가) 공부하게 무슨 짓을 해서라도 돈을 벌어오라"고 종용한다.

 

담배를 피던 고등학생 공룡은 "손님에게 돈을 받지 못했다"고 토로하는 이모의 말을 듣고 손님에게 달려가 "예쁜 여자들이랑 놀았으면 양심이 있어라"고 싸움을 벌인다. 자신을 길러준 이모들을 '예쁜 여자'라 지칭하며, 손님에게 돈을 받아내는 모습 역시 자연스럽지 못하다.

 

 

대 끊길까 걱정하는 사람들

 

 

드라마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생명'을 바라보는 인식도 부적절하다. 생명을 혈통을 잇는 수단과 소유의 개념으로 보는 가부장적 시각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별들에게 물어봐> 속 여성 캐릭터는 대부분 임신과 출산으로 엮여 있다. 공룡은 산부인과 의사로 일하던 시절 교통사고로 재벌 딸 '고은(한지은)'을 만난다. 고은은 자궁 외 임신으로 출혈을 보였고 급하게 응급수술을 치렀다.

 

하지만 고은의 아버지이자 MZ 그룹 회장은 "네가 없애 버린 유전자가 어떤 유전자인지 아느냐"며 "내 딸이 더 이상 애를 갖기 힘들다고 하더라. 네가 집안 대를 끊어 놨다"며 응급수술 한 공룡에게 책임을 돌린다.

 

고은의 임신은 당사자가 원하지 않았고, 낙태 수술 또한 그를 살리기 위해 진행됐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계속해서 "딸이 애를 더 이상 못 낳아서 대가 끊겼다"고 말하고, 그의 전 남자 친구이자 공룡의 우주선 동료 '강수(오정세)'는 "세상에서 짧게 머물다 간 나의 아이를 살려내라"고 따진다. 이들은 고은이 임신하고 낙태하는 과정에서 겪은 상처보다 가문의 대가 끊길까, 혹은 자신의 아이를 잃었다는 생각에 분개한다.

 

또 다른 여성 캐릭터의 임신 과정을 담는 장면에서도 비슷한 문제점이 드러난다. MZ 그룹 회장의 아들은 유전적으로 찌그러진 정자를 갖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이를 남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 이후 무중력 상태에서 찌그러진 정자가 펴진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회장은 공룡을 우주로 보내며 월권에 가깝게 치료 과정을 주도한다.

 

 

전문 출처로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047/0002460480

목록 스크랩 (0)
댓글 39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343 12.18 68,64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0,63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3,46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3,81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442 이슈 올데이 프로젝트 멜뮤네컷 공개 📸 17:59 38
2942441 이슈 다수 한국엔터 회사에선 광복절, 삼일절 인스타도 못올리고 눈치보다가, 왜국 패전기념일 기리는 행사는 보내는거 개신기함 17:59 133
2942440 유머 러바오도 당근트리 선물 받았어요💚🐼🎄 4 17:57 279
2942439 유머 ?: 한국인 통역사 좀 불러주세요 4 17:56 478
2942438 이슈 아이키보다 어리다는 중학생 학부모 6 17:56 439
2942437 기사/뉴스 '군사 대국화' 시동 거는 일본 다카이치…원잠 도입 배제 안 해 2 17:56 55
2942436 유머 말들도 예쁜 거, 잘생긴 거에 민감하다(경주마) 3 17:55 174
2942435 기사/뉴스 “오빠…” 도지사 직인 찍힌 공문 시·군에 배포…내용은 연애 문자? 20 17:55 858
2942434 이슈 (금욜 예고) 스타 부부의 현실 1 17:54 472
2942433 이슈 친구따라 연안부두 낚시 왔는데 어떤 아저씨가 낚시하러 왔냐고 여기서 하면 금방 잡힌다는거임 3 17:54 538
2942432 이슈 맥덕들 사이 콜라보 맥주 GOAT으로 불리는 맥주 2 17:54 315
2942431 이슈 실제 군부대와 군인들 섭외해서 키스씬 찍었다는 군대 식당 진구-김지원 키스씬(태양의 후예) 2 17:53 342
2942430 이슈 화이트(White) – 핑클 | Cover by Gyubin (규빈) 17:50 76
2942429 유머 얘들아 너네 이거 알았냐 5 17:50 717
2942428 이슈 해쭈남편 쁘보가 말아주는 로판 <상수리나무 아래> 남주 리프탄 대사 ㅋㅋㅋㅋ 6 17:49 1,014
2942427 유머 15년 전 돈 없던 나와 성장한 나.jpg 10 17:48 1,203
2942426 정치 워싱턴포스트 선정 2025 역대급 정치 모먼트에 이재명 트럼프 금관 깜짝등장ㅋㅋㅋㅋㅋ 17:48 347
2942425 이슈 최고의 남자도 평범한 여자에 불과하다 11 17:48 1,067
2942424 이슈 오늘자 충청북도 공문 대참사 245 17:47 11,127
2942423 유머 한국의 유흥식 라자로추기경은 에스프레소머신을 애용하는 중 14 17:44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