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629/0000359379?sid=102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극우 유튜버들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경찰은 이들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법원 습격을 주도하거나 선동했는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지난 21일 전 목사 고발 사건을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에 배당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고발한 극우 유튜버들 사건도 함께 서울청 안보수사과에 배당됐다.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과 검사를검사하는변호사모임,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지난 20일 전 목사를 국수본에 고발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도 같은 날 국수본에 전 목사를 고발했다. 윤석열즉각퇴진 경남비상행동도 서울 마포경찰서에 전 목사를 상대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전 목사에게 적용된 혐의만 내란 선전·선동, 소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공익건조물 파괴 등 교사, 특수건조물침입, 특수공용물건손상죄 등이다.
전 목사는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집회와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반복적으로 "국민 저항권을 발동하겠다"고 주장하며 폭동을 선동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부지법 폭동 직전인 지난 18일에는 "윤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 수사와 체포영장 발부는 모두 불법이라서 끝까지 저항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23일 오전 서울경찰청에 출석해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김한메 사세행 상임대표는 이날 오후 4시 서울경찰청에 출석해 고발인 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전 목사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서부지법 폭동 사태의 배후 여부를 밝히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경찰은 폭동 사태에 연루된 극우 유튜버들 조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검거된 폭동 시위대를 대상으로 사건 당일 시청한 유튜브 채널과 기록, 시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버 트루스포럼은 자신의 내란 선전 혐의 사건이 서울 관악경찰서에 배당됐다고 전날 밝혔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불법적 비상계엄에 옹호하고 동조한 혐의로 경찰에 '신의한수' 채널 운영자 신혜식, '신남성연대' 채널 운영자 배인규 등 유튜버 6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 목사 고발 사건 여러 건이 들어와 수사하고 있고, 극우 유튜버들 관련도 여러 건이 있어 조사하고 있다"고 "배후 세력을 엄정 수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서부지법 폭동 당시 판사실 출입문을 부수고 침입한 40대 남성 이모 씨를 상대로도 전 목사와 극우 유튜버들의 배후 선동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