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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보험설계사들 “월급관리” 투자 꾀어…청년들 최고 수억 떼일 판(미래에셋금융서비스 월급관리스터디⬅️사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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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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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미래에셋 금융서비스 ‘월급 관리 스터디’ 관련 광고. 배아무개씨 제공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미래에셋 금융서비스 ‘월급 관리 스터디’ 관련 광고. 배아무개씨 제공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소속 보험설계사들이 ‘월급 관리’를 해주겠다며 청년들을 끌어모아 대부업체(피에스파이낸셜)에 돈을 투자하게 해 개인별로 최대 수억원대에 이르는 피해를 준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대부업체에 투자한 뒤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는 최근 강남경찰서에 접수된 인원만 300~40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일부가 월급 관리 스터디에 가입했다가 사기를 당한 것이다. 현재 확인된 관련 피해자만 30여명을 훌쩍 넘는다.

 

연 20% 준다는 말에 공무원도 속아

 

21일 한겨레와 만난 피해자 5명 증언을 종합하면, 이들은 모두 ‘2030’으로 2022~2024년 사이 인스타그램에서 ‘미래에셋 월급관리 스터디’라는 게시물을 보고 상담을 신청했다고 한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소속 보험설계사는 “1대 1 재무설계를 해주겠다”며 피해자를 회사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건물로 불렀다. 공무원 김아무개(33)씨는 “건물의 3개 층을 미래에셋금융서비스, 1개 층을 미래에셋생명이 쓰고 있다며 대기업 이름을 건 곳에서 10여 차례 상담·세미나가 이뤄져서, 투자 사기라고는 한 치도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설계사가 피해자에게 제공한 자료에도 “본 자료는 미래에셋생명이 제작한 것”이라는 문구가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변액보험 등 보험설계를 중심으로 관계를 형성한 뒤 대부업체 투자까지 권유받았다고 한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법인보험대리점(GA)은 미래에셋생명의 자회사로, 소속 보험설계사는 미래에셋생명 이외의 다른 제휴보험회사의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지만, 보험상품을 제외한 타 금융상품을 판매하거나 투자를 권유할 수 없다.

 

보험설계사들은 피해자들에게 ‘금감원에 등록된’ 대부업체인 ‘피에스(PS)파이낸셜’에 돈을 투자하면, 이 회사에서 제조업체에 다시 투자하는 방식으로 연이자 20% 이상의 고수익을 얻게 해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원금도 보장된다고 했다. 보험설계사는 해당 제조업체에 대해 “국방부·엘지(LG)디스플레이·구글코리아·카카오 등에 각종 제조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다. 정부 인증을 받은 유망한 곳”이라는 설명과 자료를 제시했다. 피해자들은 1500만원에서 최대 4억까지 피에스파이낸셜 대표 이아무개씨의 개인계좌로 입금했다.

 

피해자 김아무개(33)씨가 2022년 11월 미래에셋금융서비스 강남미래로사업본부 설계사 ㄱ씨에게서 받은 투자 정보. 보험설계사는 피해자들에게 ‘금감원에 등록된’ 대부업체인 ‘피에스(PS)파이낸셜’에 돈을 투자하면,

피해자 김아무개(33)씨가 2022년 11월 미래에셋금융서비스 강남미래로사업본부 설계사 ㄱ씨에게서 받은 투자 정보. 보험설계사는 피해자들에게 ‘금감원에 등록된’ 대부업체인 ‘피에스(PS)파이낸셜’에 돈을 투자하면, 이 회사에서 제조업체에 다시 투자하는 방식으로 연이자 20% 이상의 고수익을 얻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김씨 제공

 

 

 

이들은 피해자들이 요청하면 원금과 이자를 중간 정산을 해주며 신뢰를 쌓았다. 마음을 놓은 투자자들은 재예치시 우대이율을 적용해준다는 보험설계사의 권유에 정산받은 금액 대부분을 재투자했다. 투자수익에 대한 확신이 커지면서 신규 투자도 계속됐다. 공무원 김아무개(33)씨는 4억원가량을 2022년 11월부터 최근까지 62차례(재투자 포함)에 걸쳐 입금했다. 피해자들이 불안감을 표시할 때마다, 설계사들은 가족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보여주며 “나와 가족들도 같은 곳에 투자하고 있다”고 안심시켰다고 한다.

 

피해자들이 사기 사실을 인지한 시점은 지난해 12월부터다. 설계사들이 “피에스파이낸셜 대표가 잠적했다. 돈을 돌려받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피해자들에게 전했기 때문이다. 한 설계사는 “총 피해 금액이 1500~2000억원가량 될 것 같다”며 “자신도 해당 업체에 수천만원을 투자한 피해자”라고 말했다고 한다.

 

-생략-

 

피해자 김아무개(33)씨가 2022년 11월 미래에셋금융서비스 강남미래로사업본부 설계사 ㄱ씨에게서 받은 자산관리 보고서. 김씨 제공

피해자 김아무개(33)씨가 2022년 11월 미래에셋금융서비스 강남미래로사업본부 설계사 ㄱ씨에게서 받은 자산관리 보고서. 김씨 제공
 

 

소속 설계사 일탈이라고 하기엔…

 

미래에셋금융서비스 관계자는 한겨레에 “해당 사건에 대해 몰랐고 금융감독원으로 민원이 들어와서 지난해 12월23일께 해당 사건을 인지하게 됐다. 월급 스터디 모집도 회사 차원의 일이 아니라 설계사의 자의적인 행위”라며 “정확한 사건 경위와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본사인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도 “(설계사 자료에 ‘미래에셋생명 제작’이라고 된 부분은) 양식을 임의도용한 것으로 보이며 당사와는 전혀 관련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래에셋금융서비스에서 조직적으로 행한 범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개인의 일탈로 보인다”며 “회사에서는 내규에 따라 처리할 것이고, 나머지 부분은 형사처벌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27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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