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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수비수 완델손 2년 연속 주장… “외인 선수 팀 적응 적극 도와 호평”
3번째 리더 맡은 ‘대구의 왕’ 세징야… “2016년부터 ‘원클럽맨’ 상징적 존재”

린가드는 휴가를 반납하고 개인 훈련을 하는 성실한 태도와 후배들을 살뜰히 보살피는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서울 관계자는 “EPL을 보면서 성장한 어린 선수들이 솔선수범하는 린가드를 따라 훈련에 더 적극적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지난해 10월 부상에서 복귀한 뒤 “린가드가 (EPL에서 뛴)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걸 보면서 훌륭한 선수라는 걸 새삼 느꼈다”고 했다.
린가드는 틈날 때마다 후배들에게 밥을 사주고, 몸 관리를 위한 식단을 알려준다고 한다. 서울 관계자는 “린가드에게 ‘후배 사랑’의 이유를 물어본 적이 있다. 린가드가 ‘맨유에 있을 때 선배들이 나를 잘 챙겨줘서 적응할 수 있었다. 나도 후배들을 돕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수비수 완델손은 2년 연속 포항 주장을 맡았다. 포항에서 5시즌을 뛴 완델손은 지난 시즌 동료 외국인 선수들이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완델손이 오베르단(30·브라질)에게 “안녕하세요” “된장찌개” 등 한국말을 알려주는 영상도 화제가 됐다. 완델손은 국제운전면허증이 없는 조르지(26·브라질)를 위해 직접 운전을 해 훈련장 출퇴근을 함께 하기도 했다.
자기 관리가 철저한 완델손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했다. 포항 관계자는 “유쾌한 성격의 완델손은 한국 선수들과도 끈끈하게 지낸다. 전지훈련 때 한국 선수들이 완델손에게 근력 운동을 가르쳐 달라고 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걸 보고 주장을 잘 뽑았단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대구의 왕’으로 불리는 세징야는 2022, 2023년 이후 세 번째 주장을 맡았다. 2016년부터 대구에서만 뛰고 있는 ‘원 클럽맨’ 세징야는 K리그1 정규리그 통산 226경기에 출전해 88골을 기록 중인 공격수다. 세징야는 대구 팬들이 ‘안방 경기장 앞에 동상을 세워줘야 한다’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K리그1에서 11위에 그쳐 강등 위기에 몰렸던 대구는 충남아산(2부 리그)과의 승강 플레이오프(PO) 1, 2차전에서 세 골을 넣은 세징야 덕분에 합계 6-5로 앞서 1부 리그에 살아남았다. 대구 구단 관계자는 “팀의 상징적 존재인 세징야의 풍부한 경험과 영향력을 고려해 다시 주장을 맡겼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