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이런 혼잡 처음" 160m 줄 늘어섰다…김해공항 아수라장, 왜 [르포]
28,827 29
2025.01.21 20:06
28,827 29

지난 17일 오전 7시쯤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출국심사대 부근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김민주 기자

지난 17일 오전 7시쯤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출국심사대 부근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김민주 기자

 


“여기가 출국심사 대기 줄 끝입니다!” 지난 17일 오전 7시쯤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출국검색대 앞에 발 디딜 틈 없이 인파가 몰린 가운데 대기 줄이 하염없이 길어지자 공항공사 직원이 이처럼 소리 지르며 승객을 안내했다. 왼손에 짐가방, 오른손에 6살 아이의 손을 꼭 쥔 채 헤매던 전상현(41)씨는 “안내가 없었으면 줄 끝을 찾지 못 할 뻔했다”며 “해외 출장 때 김해공항을 자주 이용하는데,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건 처음 본다”며 혀를 찼다. 비행기 탑승까지 1시간30분이 남았다는 그는 아주 천천히 줄어드는 심사 대기 줄에서 초조한 듯 시계를 흘끔거렸다.

 

160m 대기 줄 속 ‘사람 병목’ 현상도

 

출국심사를 기다리는 인파 대기 줄 길이는 160m에 달했다. 심사 시간을 조금이라도 당기려는 이들은 바이오정보 등록대 앞에서 북새통을 이뤘다. 이곳에서 여권과 얼굴ㆍ손바닥 정맥 등 정보를 사전 등록하면 전용 검색대에서 더 빨리 심사받을 수 있다. 일부 구간에선 인파로 인한 ‘사람 병목현상’이 생겨 직원이 통제하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이 직원은 “주말을 앞둔 금요일엔 (혼잡이) 더 심하다. 이동하는 승객이 한꺼번에 좁은 구간에 몰려 사고가 나지 않도록 안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오전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바이오정보 등록대 앞이 순서를 기다리는 승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김민주 기자

지난 17일 오전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바이오정보 등록대 앞이 순서를 기다리는 승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김민주 기자

 


21일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항공사와 공항공사 측 말을 종합하면 국제선 청사 출국검색대의 이런 혼잡은 지난달부터 극심해졌다. 특히 여객기 출발이 몰리는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엔 승객 쏠림도 심해 일부 여행사는 ‘적어도 3시간 전 공항 도착’을 고객에게 안내하고 있다고 한다.

 

심사 늘어지며 ‘지연 출발’도 속출


이런 문제가 생긴 건 공항 이용객이 늘고 항공기도 증편된 상황에 공항 보안인력 문제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집계를 보면 지난해 김해공항 이용객은 1575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93%를 회복했다. 작년 12월부턴 정기ㆍ부정기 7개 노선 84편이 증편돼 공항엔 더 많은 사람이 몰린다.

 

지난 17일 오전 7시쯤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출국심사대 부근에서 공항공사 직원이 대기줄이 길어 어디에 줄서야 할지 모르는 승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김민주 기자

지난 17일 오전 7시쯤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출국심사대 부근에서 공항공사 직원이 대기줄이 길어 어디에 줄서야 할지 모르는 승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김민주 기자

 


항공사는 이처럼 비행편과 여객이 느는 상황에서 공항 보안인력 수급이 불안정해 혼잡 문제가 더 커졌다고 본다. 공항공사 자회사인 한국공항보안에 따르면 김해공항엔 보안검색ㆍ항공경비 직무 등 보안인력 400여명이 근무한다. 한국공항보안은 지난해 1~11월 사이 약 540명을 채용했는데, 같은 기간 500여명이 퇴사했다. 이들 중 320여명이 자발적으로 퇴직했다고 한다. 현재 김해공항엔 정원 대비 98%의 인력만 근무하고 있다. 기자가 방문한 지난 17일에도 검색대 9대 중 8대만 가동되고 있었다. 한국공항보안 등에 따르면 김해공항은 다른 공항보다 비 과도한 근무 일수 등이 퇴사를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김해공항은 연간 290일, 인천공항 208일 근무한다고 한다. 또 김해공항은 처우도 열악한 편이라고 전해진다.

 

지난 17일 오전 7시쯤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에 사람이 몰려 일부 구간에 병목현상이 생기자 직원이 통행 순서를 통제하고 있다. 김민주 기자

지난 17일 오전 7시쯤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에 사람이 몰려 일부 구간에 병목현상이 생기자 직원이 통행 순서를 통제하고 있다. 김민주 기자

 


검색대 통과 시간이 늘어지는 바람에 비행기가 늦게 뜨는 사례도 속출한다. 지난주 중 대한항공과 부산에어에서만 30편 가까운 비행기가 ‘보안검색대 혼잡’ 사유로 지연됐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공항 인력 구조 등 문제 때문에 생기는 일이지만, 이러면 많은 승객이 항공사를 탓한다. 관련 민원이 치솟아 대응에 어려움이 크다”고 털어놨다.

 

항공사 요청에 대책회의…개방 시간 당기나

 

결국 18개 항공사로 구성된 항공사운영위원회(AOC)가 공항공사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면서 지난 16일 회의가 열렸다. AOC 측은 특히 설 연휴 기간이 되기 전 검색대 혼잡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기존 오전 5시40분인 청사 개방 시간을 앞당겨 승객이 더 일찍 수속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생략

 

지난 17일 오전 7시쯤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출국심사대 부근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김민주 기자

지난 17일 오전 7시쯤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출국심사대 부근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김민주 기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416246?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프라이메이트> 강심장 극한도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56 01.08 42,70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5,94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15,48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8,3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19,77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7,3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4,0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5,8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9205 기사/뉴스 ‘육퇴 후 맥주 한 잔’이 위험 신호…3040 여성, 알콜 중독 급증 19:32 65
2959204 이슈 오빠닮아 벌크업된 포메라니안 강아지 2 19:28 996
2959203 이슈 자이언트 판다 멸종위기종->취약종으로 등급 하락 12 19:26 1,360
2959202 이슈 카더가든 '그대 작은 나의 세상이 되어' 멜론 일간 89위 2 19:24 234
2959201 이슈 최근 모기업 때문에 줄줄이 사과문 내고 사퇴하고 난리난 언론사들 23 19:24 3,015
2959200 유머 어린왕자 그렇게 안봤는데 어린게 술이나 먹고 참.. 17 19:24 1,092
2959199 이슈 펌) 남친이랑 일주일만에 만났는데 생리 터질랑 말랑 상태인거야 34 19:24 2,242
2959198 유머 컴포즈의 근본? 메뉴였던 와플을 안하는 매장이 많아짐.jpg 16 19:23 1,470
2959197 이슈 Kbs 악의적 딸기 가짜뉴스에 분개하며 고발하고 싶다는 송미령 장관과 실무자 4 19:23 625
2959196 이슈 조권이 전 X가 생각났다는 여돌 노래… 19:23 953
2959195 이슈 해리포터 광팬이라는 나폴리맛피아 무물 답변 13 19:22 996
2959194 기사/뉴스 이러려고 공무원 됐나...남원시청 종무식 23 19:20 2,546
2959193 이슈 여경래 조리사 자격증.jpg 9 19:20 2,123
2959192 유머 집에서 직접 두쫀쿠 만든 사람 32 19:16 3,578
2959191 이슈 미국에서 살아 본 현실적인 서민생활 느낌.txt (펌글) 28 19:15 3,292
2959190 유머 아씨 ㅋㅋㅋ 후상무님 흑백 솊들 다 팔로하셧는데 최강록말고 팬계정 팔로하심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계정아니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10 19:14 1,791
2959189 정치 [속보]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3선 한병도 의원 선출 40 19:14 1,559
2959188 이슈 18세기까지 중형견이었던 포메라니언 21 19:14 1,970
2959187 이슈 성장 서사 장난없는 오늘 인가 MC 데뷔한 신인 여돌 6 19:12 1,040
2959186 정보 2026년 1월 사서베스트 추천 도서(신간도서 추천) 2 19:10 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