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이시카와현 코마츠시에 위치한 화과자 가게 마츠바야

약 170년의 역사를 가진 점포로 '츠키요미야마지'라는 밤양갱이 명물.
오래된 만큼 인근지역에선 이미 잘 알려진 가게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없어서 못팔 정도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인데 그 이유는....

바로 이시카와현 카나자와시를 중심으로 활동중인 러브라이브 하스노소라 스쿨 아이돌 클럽 때문

그 시작은 23년 10월 하스노소라가 카나자와의 축구팀과 콜라보를 하면서였는데


다양한 콜라보 상품 중에 마츠바야의 양갱이 있었다
축구팀이랑 콜라보하는데 어째서 양갱???? 소리가 나왔지만

콜라보 이유는 일단 이시카와현에 있는 지역점포인 것도 있었고,
주인분이 하스노소라를 알게된 후 유닛 돌케스트라에 입덕했기 때문
암튼 덕질의 연장선으로 겸사겸사 콜라보를 시작하게 되었고...

양갱이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안 그래도 콜라보 상품이라 이목을 끌었는데
직후 공식 라디오와 이벤트에서 성우들이 시식하기도 하면서 증발에 가까운 속도로 나가버렸고




럽덕후들 사이에서 '여기 콜라보 아니라도 맛있는 곳임' 식의 정보가 퍼지면서 그냥 양갱도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
지역 온라인샵에서 마츠바야 양갱이 인기 1위로 등극해버렸다
한편 럽라맛을 보고나서 마츠바야는 점차 변하기 시작하는데.....





가게 한편을 굿즈와 일러스트, 캐스트 사인이 가득한
하스노소라 관련 박물관처럼 꾸미기 시작하고


SNS 계정이 없는 주변 가게들의 콜라보 홍보를 도와주기도 하고



양갱을 들고 생일축하를 하거나 오프 이벤트를 뛰어다니는 광기의 오타쿠가 되었다

양갱 포장지를 넣은 개조 응원봉까지 만들정도면 말다했지
그리고 24년에는 여기서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는 대사건이 발생했으니


가나자와의 축구팀 츠에겐 카나자와가 2부리그에서 3부로 강등되면서
똑같이 3부에 있는 축구팀 아술 클라로 누마즈와 붙게되는 일이 펼쳐진것
공식에서 '러브라이브 더비'라고 이름붙인 이벤트로 두 성지가 대결하게 되었고


여기에 원래 축구팀 콜라보에서 시작했던 마츠바야도 빠지지 않고
러브라이브 더비 콜라보 양갱을 출시

450km 떨어진 누마즈의 스쿨아이돌이 이시카와현의 양갱집에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지난번을 교훈삼아 이번 경기에는 물량을 잔뜩 준비했고



당연히 매진되었다
소진이 너무 빨라서 10분마다 현재 재고상황을 중계해야 했을 정도
달디단 밤양갱에 곁들이는 누마즈 특산물 녹차.... 이걸 어케 참아요


한편 더비를 계기로 마츠바야는 럽샤인 성지, 누마즈의 상점주인분들과 인연이 생겨
누마즈의 명물들을 선물받거나 반대로 이시카와의 물건을 보내주는등
'럽라 성지'로 묶인 두 동네주민들의 교류가 시작되었고
여기에 자극받아 더비가 끝난 이후 큰맘먹고 연락을 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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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바야: 안녕하세요 저희 같이
누마즈 아게츠치 상점가: 진행시켜
마츠바야:?
러브라이브 공식: 와 나도 낄래

이런 느낌으로 누마즈 시내의 아게츠치 상점가와의 콜라보가 결정
머나먼 누마즈에서 아쿠아 멤버들이 그려진 양갱을 직접 팔게 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럽라없이 '누마즈 상점가' 콜라보 할 생각이였는데, 왠지 공식이 끼어서 럽라 콜라보가 된건 덤


이후 츠지사진관의 일가족이 가나자와에 방문하며 직접적인 교류도 나누었는데
서로가 멤버들을 단순한 콜라보 캐릭터로 보는게 아니라
실제로 동네에 살고있는 애들을 얘기하는듯 친근한 모습에 감동을 느꼈다고


아무튼 어쩌다 시작된 콜라보로 본점도 잘 되고
멀리 떨어진 지역의 점주들과 특이한 인연까지 생겼으니
컨텐츠 하나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증명중인 사례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