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법원 담 넘고 경찰과 도주극… 혼란스러웠던 서부지법 [밀착취재]
12,171 11
2025.01.18 22:17
12,171 11


법원 내부로 월담 후 경찰과 추격전
‘담치기’ 현행범 17명…20·30대 다수
복귀하던 공수처 차량 파손, 기자 둘러싸고 몸싸움도


약 5시간 동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린 법원 일대는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윤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들이 20명 가까이 법원 안으로 담치기하고, 법원 내에서 경찰과 도주극을 벌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18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오후 6시50분까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돌아갔다. 윤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다.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법원을 둘러싼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내내 영장을 기각해야 한다고 소리쳤다.
 
윤 대통령 지지자 일부는 경찰 저지선을 뚫고 법원 안으로 월담하다 붙잡히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24분쯤 남성 1명이 서부지법 후문 담장을 넘어 청사 부지로 침입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남성은 “빨갱이가 죽든 내가 죽든 끝장을 보겠다”며 “대통령님을 구속하려 하고 나라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고 외쳤다. 이어 “공산주의에 맞서서 우리 대통령님을 지키고 우리나라를 지키고 우방국들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오후 6시20분쯤 어두워진 틈을 타 16명이 추가로 법원 내부로 들어왔다가 체포됐다. 대부분 20·30대로 보였는데, 이 가운데 한 명은 경찰이 다른 곳을 보는 틈을 타 도망쳤다. 도주 중 지하주차장 지붕 위로 올라가는 아찔한 장면도 목격됐다. 이 남성은 금방 경찰에 다시 붙잡혔다.
 
이날 법원 일대에 많은 인파가 몰리며, 인터넷이 잘 터지지 않는 현상도 벌어졌다. 경찰 비공식 추산 인원은 최대 4만4000명에 달했는데, 질서 유지를 위해 출동한 경찰 1만2000~3000여명과 뒤엉켰다. 많은 인파로 오후 4시8분부터 17분까지 약 9분간 서울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무정차 통과가 이뤄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소속 차량이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공수처로 복귀하던 중 법원 근처인 공덕역 주변에서 시위대에 의해 파손되는 사건도 벌어졌다. 이날 오후 8시쯤 영장심사를 마치고 공수처로 복귀하던 검은색 승합차 2대가 시위대에 의해 둘러싸였고, 일부 시위대의 공격으로 타이어 바람이 빠지는 등 차량 일부가 훼손됐다.

 

공수처는 정당한 법 집행에 대한 방해 행위로 공수처 직원들이 위협을 받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또 경찰에 채증자료를 토대로 강력한 처벌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비슷한 시각 법원을 나가는 기자들을 향한 공격도 있었다. 서부지법에서 공덕역으로 가는 방면 길목에서 일부 시민이 “저기 MBC다!”라고 하자, 시민들이 몰려들며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찰은 MBC 기자로 추정되는 여성 한 명을 데리고 경찰 버스 안으로 급히 데려갔다.
 

글·사진=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347 12.18 70,37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2,81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4,95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540 기사/뉴스 곱씹을수록 마음이 아려오는 박서준의 사랑법, <경도를 기다리며> 22:04 10
2942539 유머 탈출고양이 방지 아이디어 22:04 17
2942538 이슈 보육원에서 입양했는데, 알고 보니 남편의 친아들…친모도 꾸준히 만나 2 22:04 268
2942537 유머 개인정보 유출 후 시기빨 잘 받아서 잘 묻혀진 회사 22:04 248
2942536 이슈 ‘Talk to You’ Relay Performance w/ 투바투 연준 with 투어스 지훈 5 22:03 37
2942535 이슈 어른들이 'ㅋ' 하나만 보내는 진짜 이유 밝혀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1 22:03 457
2942534 유머 최홍만이 라면, 우유 들고있으면 이런 느낌 22:02 220
2942533 이슈 해리포터 위즐리가 형제들 뭔가 각각 누군가의 호그와트 첫사랑이었을거 같은데.txt 3 22:02 214
2942532 이슈 [COVER] ‘Laufey - Winter Wonderland’ by 미야오 가원 ❄️ 22:01 20
2942531 유머 아빠 동백나무는 얼마나 살아? (.feat 악귀) 22:01 163
2942530 이슈 올데프 영서 인스타그램 업로드 22:00 161
2942529 유머 해리포터 이모부가 성동일이었다면...if 7 21:59 608
2942528 정보 BL주의) 달달하고 가슴 뛰는 고백 장면들 모아보기 1 21:59 431
2942527 이슈 해당 기능은 접근성이 기이할 정도로 쉽고, 해당 기능을 사용할 경우 사용한 본인이 저작권 위반이 됩니다... 해당 작가가 저작권 침해 소송을 진행할 경우, X는 전혀 당신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21:59 423
2942526 이슈 호랑이견주 후원금내역보려면 보내야하는것 4 21:58 713
2942525 유머 펭수한테 가까이 오지말라는 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21:58 380
2942524 이슈 해리포터에서 허마이오니가 헤르미온느가 된 이유.jpg 5 21:58 580
2942523 유머 요똘(윤남노)님은 그냥 배가 고프신거였구나...? 11 21:55 1,057
2942522 이슈 연말에 넷플릭스 티비쇼 부문과 영화 부문 쌍으로 1위한 한국 컨텐츠들 3 21:55 1,001
2942521 이슈 방탄 제이홉 오늘의 무도키즈 인증 7 21:55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