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차량이 공덕역을 지나가던 중 지지자들이 길을 가로막으며 사달이 났다. “공수처 차량”이라는 외침이 전파되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순식간에 차 주변으로 몰려들어 차를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차 앞유리는 ‘탄핵무효 이재명 구속’ 등 손팻말을 붙였다. 선팅된 창문에 플래시를 비추며 타고 있는 사람을 확인하는 움직임도 이어졌다. 곳곳에서 “오동운(공수처장)이 타고 있다”는 외침이 일며 지지자들은 한층 거세가 차량을 밀치기 시작했다.
경찰 기동대가 투입돼 상황을 정리하려고 하자 지지자들은 “팔짱 끼자. 같이 밀자”며 수십명이 밀려들었고, 경찰을 폭행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지지자들이 밀집되며 여기저기 비명이 터지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나타났다. 이런 상황은 1시간 가까이 이어지다가 경찰 장비와 인력이 투입돼 공수처 차량이 빠져나가며 상황은 정리됐다. 다만 공수처 차량은 유리와 차체와 타이어가 깨지고 금이 가는 등 크게 파손됐다고 한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고나린 기자 m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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