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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면 더 손해"…'황금연휴' 도심 소상공인은 울고싶다

무명의 더쿠 | 01-17 | 조회 수 10223

임시공휴일 지정에 매출감소 우려
2023년 당시 내수 진작 효과 미미
해외여행은 전년대비 73.15% 증가
"국내 소비 촉진 정책이 효과 내야"

 


[서울=뉴시스]이승주 신유림 수습 기자 = "이번 설에 일주일 다 쉬면 연휴없는 달이랑 비교했을 때 1000만원 넘게 차이날 것 같아요. 정부에서 내수진작이라고 하는데 자영업자에겐 최악이죠."

 

서울 영등포구에서 국밥집과 카페를 운영하는 정호철(44)씨는 이번 설 연휴에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17일 뉴시스와 만난 도심 지역 자영업자들은 설 연휴 동안 영업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입을 모았다. 쉬는 동안 직장인들이 해외나 지방으로 떠나면서 상권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이르기 때문이다. 특히 주말과 설 연휴 사이에 낀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손실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을 우려했다.

 

정 씨는 "하루에 인건비랑 임대료, 관리비 등 고정지출만 하루 60만~70만원 나간다"며 "주변 대기업들은 31일도 휴무인 곳이 많다. 이날까지 쉰다면 300만원 생돈이 날라가는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에서 음식점을 하는 주창로(60대)씨도 "임시공휴일 지정을 반기지 않는다. 윗돌 빼서 아래에 대는 거랑 똑같다"면서 "다른 주보다 절반 정도로 매출이 줄어 타격이 크다"고 전했다.

 

지난해 연말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의 여파로 송년회 등이 줄취소되며 타격을 입은 상태인데, 영업 일수까지 줄어 어려움이 가중됐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여의도 고깃집을 운영하는 박모(60대)씨는 "매출 회복이 안 된다"며 "12월만 보면 예년에 비해 매출이 2000만원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수 부진의 장기화를 해소하기 위해 임시공휴일을 지정했지만 의도와는 달리 소비 확대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반발을 사고 있다.

 

과거 임시공휴일 지정 당시 경제 지표는 내수 진작 효과가 미미했음을 보여줬다.

 

지난 2023년 정부는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추석 연휴부터 개천절까지 6일간의 긴 휴일을 만들었다. 그러나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해당 연휴가 포함된 10월의 국내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8% 감소했으며 숙박 및 음식점업은 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같은 해 현대경제연구원의 대체공휴일 1일의 경제 전체 소비지출은 약 2조4000억원이며, 이를 통한 생산유발액은 4조8000억원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결과도 존재한다.

 

해당 연구보고서는 대체공휴일 제도가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로 이어질 경우, 이 같은 내수 진작 효과가 반감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소상공인 주 씨 역시 "우리 애들도 연휴에 외국 나갈 생각만 하더라. 이번에도 다 해외로 나가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실제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올해 길어진 설 연휴기간(1월 25일~30일) 해외여행은 전년 대비 73.15%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여행을 위해 예약된 항공, 숙소, 액티비티 예약률을 합한 수치다.

 

또 설 연휴가 시작되는 날인 올해 1월 25일과 지난해 2월 8일 각각 예약된 상품 수를 비교해 봤을 때 84.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30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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