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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무차별 '가짜뉴스'에 답답…"연수원서 中해커 체포? 사실 아냐"

무명의 더쿠 | 01-16 | 조회 수 4814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당시 선거연수원에서 숙박 중인 중국인 해커 90여명이 계엄군에 의해 체포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스카이데일리는 이날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경기 수원시 선거관리연수원에 있는 중국인을 대거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체포된 중국인은 모두 99명으로, 이들은 미군 측에 인계된 뒤 일본 오키나와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이송됐다.

윤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전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돼 조사를 받는 만큼, 이는 윤 대통령 지지세력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다. 특히 극단주의 유튜버들과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채팅방에서는 해당 기사에 대한 링크가 지속적으로 공유됐다.

이에 선관위는 "계엄 당시 선거연수원에서는 선관위 공무원 총 119명을 대상으로 5급 승진자 과정과 6급 보직자 과정 등 2개의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었다"면서 "교육 과정에 참여한 공무원 중 88명(5급 승진자 과정 36명, 6급 보직자 과정 52명)과 외부강사 8명 등 총 96명이 숙박을 하고 있었고, 계엄군은 선거연수원 청사 내로 진입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보도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부정선거 음모론과 맥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음모론은 야권 192석, 여권 108석으로 끝난 제22대 총선 결과가 부정한 방법으로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이는 총선 이후 줄곧 제기돼 왔으나, 최근 윤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비상계엄 선포 이유로 제시하면서 극보수 세력을 중심으로 힘을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체포영장 집행 후 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글에서도 △선거 소송 투표함 검표에서 엄청난 가짜 투표지 발견 △선관위의 전산시스템이 해킹과 조작에 무방비 △정상적인 국가기관 전산 시스템의 기준에 현격히 미달한 데도, 시정하려는 노력 미비 등을 부정선거의 근거로 제시하면서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또한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 출연해 "보안의 가장 기본인 내외부망도 분리하지 않았고 북한 해킹 흔적도 좀 발견됐고 비밀번호도 12345로 너무너무 단순해 인터넷 보안이 굉장히 취약했다"면서 윤 대통령의 주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이 밖에도 황교안 전 총리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192석을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상을 밝힐 유일한 방법이 비상계엄이라고 판단해,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인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정선거 음모론이 계속되자 선관위는 답답한 모양새다. 선관위는 지난달 19일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음모론으로 제기된 △선거관리시스템을 이용한 개표결과 조작 주장 △새벽 시간에 미리 조작된 사전투표지를 투표함에 투입 주장 △미리 인쇄한 사전투표용지를 활용해 개표결과를 왜곡한다는 주장 △사전투표와 선거일투표 간 득표율 차이가 사전투표 조작이라는 주장 등에 조목조목 반박한 바 있다. 

당시 선관위는 "선거불신을 조장하는 부정선거 의혹제기는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선거의 정당성을 훼손해 민주주의 제도를 위협하는 행위"라면서 "모든 선거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돼 부정이 개입될 소지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모든 선거 과정을 더욱 투명하게 공개하고, 불필요한 오해나 의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정확한 선거정보 전달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선관위 불쌍할정도로 가짜뉴스가 넘쳐나는데 독립된 기관이라 그런지 쳐맞기만해서 안타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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