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연휘선 기자] 배우 박성훈이 '오징어 게임 시즌2' 패러디 AV 사진을 SNS에 게재한 실수로 차기작 '폭군의 셰프'까지 하차했다. 업계에서도 "이렇게까지 할 일인가"라는 옹호론과 "스스로 불러온 재앙"이라는 비판이 여전히 존재하는 실정이다.
'폭군의 셰프'는 당초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인 윤아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특히 '뿌리 깊은 나무', '별에서 온 그대' 등을 거쳐 '하이에나', '밤에 피는 꽃' 등 연출력과 흥행 파워를 동시에 인정받은 장태유 감독이 연출을 맡은 신작으로, 스타 감독과 로코 타이틀롤에 도전하는 윤아의 만남으로 드라마 팬들의 기대작으로 부상했다.
그 상대 배우인 또 다른 타이틀롤인 극 중 '폭군'에 해당하는 남자 주인공으로 박성훈이 내정됐던 상황. 그러나 논란 속 하차로 후임자 물색에 대한 부담과 실망감을 남긴 채 하차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 가운데 박성훈의 하차를 두고 당장 네티즌들의 반응도 양분됐다. "당연한 수순이다", "다행이다"라는 식의 환영하는 반응과 반대로 "실수를 사과했는데 이렇게까지 할 일인가"라는 식의 반응이 극명하게 나뉘고 있는 것이다.
업계의 반응도 별반 다르지 않은 모양새다.
이와 관련 드라마 제작 일선의 관계자는 "논란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배우가 됐건, 가수가 됐건 연예인들도 사람인데 어떤 문제도 없을 수는 없다. 그런데 드라마 제작사들에게도 캐스팅을 바꾸라는 항의가 올 정도로 논란이 된 적은 거의 없었다. 이제 어떻게 드라마를 만들어야 할 지 막막한 심경"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또 다른 업계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굳이'라는 느낌이 없는 건 아니지만 납득할 만한 결정이기도 하다. 어떤 캐스팅도 '대체불가능'한 경우가 어디 있겠나. 리딩을 하고고 바뀔 수 있고 첫 촬영을 하고도 갈리는 캐스팅도 있어 왔다. 이후에 누구에게라도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씁쓸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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