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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만? 대기업도 힘들어”…스벅 한잔 1만원 넘는 CES에서 출장비 절감 고민 [CES 2025]

무명의 더쿠 | 01-12 | 조회 수 3163

사실 출장 예상 경비를 받았을 때부터 손이 떨렸습니다. 안 되겠다. 허리띠 바짝 졸라매야겠다. 이 생각을 하며 출장비를 운영했습니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가 성황리에 마무리를 앞뒀지만, 전시관을 조성하고 기술력을 뽐낸 한국기업들은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다. 불안한 글로벌 경기에 대응해 비상 경영에 돌입한 상황에서 환율까지 치솟아 산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유레카파크에 전시관을 낸 스타트업들은 CES 폐막을 앞두고 마무리 일정 소화에 한창이었다. 마냥 들뜬 얼굴은 아니었다. 고단한 출장지 업무에 피로가 누적됐을 법도 하지만 고환율에 대한 압박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였다.


올해 CES에 참가한 한국기업은 1031곳이다. 미국기업(1509곳)과 중국기업(1399곳)의 뒤를 잇는 대규모다. 하지만 출장 경비는 감소했다.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원 오른 1474원으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물가가 높은 관광도시인데 환율까지 도움을 주지 않으면서 한국기업에 만만찮은 타격을 입혔다.

실제로 스타벅스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란데 사이즈도 세금을 포함하면 1만원이 훌쩍 넘었다. 물론 팁은 별도다. 살인적인 물가다. 평범한 피자가게도 일인용 사이즈가 4만원이 넘는다. 여기에 세금과 팁을 추가하면 5만원에 육박하는 식사가 된다. 밥 한 끼 먹는 것이 눈치가 보일 정도다. 그렇다 보니 빵으로 끼니를 때우거나 호텔 조식을 든든하게 먹고 점심을 굶기도 했다. 마트를 애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A 중소기업 관계자는 “출장 인원을 절반 가까이 줄여 업무가 늘었다. 대기업은 현지법인이 있어 동원할 수 있는 직원이 있지만 작은 기업은 꿈도 못 꾼다”라며 “정부발 연구개발(R&D) 예산과 프르젝트 수주가 축소된 상황에서 해외시장에 제품을 홍보하려니 쉽지 않다”고 호소했다.

B 스타트업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관람객으로 (CES에) 왔기 때문에 확실히 느껴진다. 경비가 상당히 증가해서 면세점이나 아웃렛 쇼핑은 패스하기로 했다”며 “원래 해외 출장 시 (직원들의) 선물을 꼭 구매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직원들이 먼저 사 오지 말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소재 한 스타벅스 매장에 부착된 메뉴판. [이가람 기자]


하지만 대기업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원가 부담 확대에 매출을 방어하기 위해 고정비 절감을 선택하고 있다. 해외 출장 자제와 필수 인력 파견이 대표적이다. 이번 CES 출장 인원도 많게는 반 토막 났다.

삼성전자는 가장 먼저 임원 출장 혜택을 없앴다. 항공사 이코노미석을 타고 평사원과 같은 급의 호텔 객실을 이용해야 한다. 이번 CES에서 대형 부스를 설치했음에도 실무진 출장 규모를 예년에 비해 줄였다.

LG전자는 출장 예산을 비롯한 주요 예산을 전년 대비 약 20% 축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생략


https://naver.me/FXwPg4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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