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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꽃들의전쟁] 청나라에서 돌아온 왕의 며느리와 한창 총애받고있는 후궁 사이의 살벌한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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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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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에서 돌아 온 인조의 며느리 세자빈 강씨와 

인조의 후궁들인 귀인장씨, 숙의박씨, 소용조씨가 첫 대면을 하는 자리

 

장귀인과 박숙의는 세자빈과 화기애애하게 담소를 나누지만

유독 입을 꾹 다문채 아무말도 하지 않는 조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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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의 : 자네도 한마디 하시게. 그렇게 입을 꾹 다물고 있으니 마치 골이 난 사람처럼 보이질 않나

 

조소용 : ....난처해서 그렇지요

 

박숙의 : ....? 난처하다니?

 

조소용 : 아무리 지체 높으신 며느님이시지만, 말을 높이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해라'를 할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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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빈 : (황당한듯이) .....

 

장귀인 : 무슨 말을 그리하시나! 내명부 품계는 아무리 높아봐야 정1품 빈이지만, 빈궁께서는 대비마마나 중전마마처럼 품계가 없으시네!

 

조소용 : 어이구 그렇습니까? 나는 무식해서 빈궁도 다같은 전하의 신하인줄 알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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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용 : (고개 성의없이 까딱) 마마, 소인의 무례를 용서하소서

 

강빈 : 전하를 뫼시는 분이라면 제게는 모두 다 시어머니나 다름이 없습니다

 

조소용 : (빈궁의 대답이 만족스러운듯 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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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귀인 : (조소용을 흘겨보며) 황공하옵니다 마마. 소인들이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조소용 : (무시하며) 그러고보니 빈궁과 후궁들은 참 관계가 서먹서먹합니다. 중전께서 후궁의 종아리를 쳤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빈궁이 전하를 뫼시는 후궁을 회초리로 쳤다는 말은 못들어봤으니.... 하긴, 빈궁께서 거기 상석에 앉아계신걸 보면 박숙의 마마의 말씀이 옳기는 합니다?

 

박숙의 : (기겁해서) 모르면 몰랐다고 사죄를 드리고 용서를 빌어야지 이리저리 말을 돌리기는!

 

조소용 : 아이구 그냥 한번 해 본 소립니다

 

장귀인 : 그냥 한번 해 본 소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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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빈: (정색하며) 그만들 하세요!

 

순간 정적이 일며 싸해지는 분위기

 

강빈: (겨우 다시 웃음끼를 띠며) 듣고 있기가.... 불편합니다

 

 

얼른 고개를 조아리는 장귀인과 박숙의

하지만 조소용은 끝까지 모른척 고개를 숙이지 않으며 딴청을 부린다

 

강빈: (그런 조소용을 슬며시 지켜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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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 장렬왕후와 세자빈 강씨, 그리고 후궁들이 한 데 모여서 다과를 즐기는 중

 

그 때 조소용의 아들 숭선군이 유모의 만류를 뿌리치고 뛰어들어옴

 

자신의 아들에게 이리 오라는듯 손을 뻗지만 

생모 조소용을 무시하고 중전에게 달려가버리는 숭선군

 

그 모습을 보며 비웃는 장귀인, 박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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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 : 어서오너라. 어미가 보고 싶어서 왔느냐?

 

강빈 : 조소용의 아들입니까? 청나라 심양까지 요란한 소문이 들려와서 한번 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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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빈 : 이 아이를... 마마께서 키우고 계십니까?

 

박숙의 :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지 않습니까. 중전마마께서 친자식처럼 거둬 주시니 숭선군은 복도 많지.

 

분해서 씩씩거리는 조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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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빈 : 천끼는 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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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궁의 한마디에 다들 조용해짐

중전과 다른 후궁들은 웃음을 참으며 비웃듯이 조소용을 보고

조소용은 너무 충격을 받아서 정신이 나가버림

 

 

강빈 : (아랑곳않고) 어마마마. 원손이 조선으로 돌아오면 엄하게 키워주십시오. 어미없이 자라서인지 버릇이 없어보였습니다.

 

중전 : 염려 마시게나. 모두 내 손자인것을.

 

박숙의 : 곁가지에 비할까

 

장귀인 : (풉하며) 예. 빈궁께서 공연한 걱정을 하시는겁니다

 

깔깔깔 웃는 두사람

 

조소용 : (강빈을 노려보는)

 

강빈 : (여유롭게 미소 지으며 받아친다)

 

 

조소용 : 그것도... 오랑캐들한테서 배워 온 법도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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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용 : 오랑캐들 풍습에는 시아버지를 모시는 소실을 '천것'이라 불러도 되는지 궁금해서요!

 

박숙의 : (이게 미쳤나)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조소용 : 전하를 모시기는 나도 마찬가지이니 내가 빈궁의 시어머니가 되는 게 아닙니까!

 

 

말없이 조소용을 응시하는 강빈과

강빈에 대한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씩씩대는 조소용

 

 

사족 : 조소용은 소실의 딸이라 어릴때 어머니가 본처에게서 매를 맞는 장면이 트라우마이자 신분적 열등감으로 남아있는데

웬만한걸로는 기가 죽지 않을것임을 알아챈 강빈이

조소용의 가장 맘속깊은 약점이나 열등감인 신분을 건드리며 공격한 것.

 

 

 

근데 애초에 후궁 따위가 감히 일국의 세자빈한테 제가 반말을 해야하나용? ㅇㅈㄹ하는거 자체가

솔직히 궁중법도상으로 너무 말도 안되는 일이라

작가가 베르사유의 장미에 나오는 비슷한 에피(황태자비 vs 국왕의애첩 사이 누가 먼저 인사하냐 기싸움)을 

되게 열심히 보고 참고한건가 싶을 정도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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