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조선시대 영조한테 들이박아도 무사했던 신하
5,528 20
2025.01.11 11:49
5,528 20
QomXhr



그 사람은 바로 "박문수"다. 


 우리는 박문수를 똑똑하고 정의롭고 반듯한 '암행어사'로 알고 있는데, 


 조선왕조실록은 박문수의 모습을 '광패(狂悖)', '광인(狂人)' 즉 '미친놈'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럼 박문수가 왜 '미친놈'으로 표현되었는지 살펴보자.  




1.

ChpJBE



한현모: 박문수 저 미친놈이 임금님께서 총애하는 신하인 우리한테 "시발 노예 새끼들아"라고 하네요. 혼 좀 내주시죠 


영조: 그건 좀 심한 것 같네 


박문수: 내가 좀 미친놈처럼 화난 게 맞는데, 니들이 신하라면서 말 한마디도 못한 채 입 다물고 있으니까 그렇지 




 2.

UtLxEZ


야 왕놈아, 니가 무서우니까 신하들이 전부 겁먹고 납작 엎드려있잖아! 


왕이랑 신하는 아빠랑 아들 사이잖아 


아들이 아빠 얼굴을 똑바로 쳐다본다고 별일있냐? 




 3.

MUnsTB



야 왕놈아, 교화도 없고, 법도도 없고, 인재도 안 생기고, 사대부가 염치도 없고, 민생은 망한 데다가, 지금 재난까지 일어나는 이유가 뭐 때문이겠냐? 


니가 책임자로 제대로 안 살폈는데, 또 유념하겠다고 한마디 말해봤자 내일이면 또 그대로겠지 




 4.

yKPUmo


내가 미친놈이라서 그나마 하고 싶은 말을 대충이나마 하는데


영조 니가 신하들 말 한마디마다 까칠하게 트집 잡으니까 신하들이 무서워서 말도 못하잖아 


니가 똑똑한 건 알겠는데, 아침에 반성한다고 말하고선 저녁에 또 헛소리하고 맨날 화내는데 


지금은 별일 없어도 나중에 가면 또 발작 증세 나올 게 뻔하다 


요순시대 만든다고 하더니 개뿔 성질 좀 죽이고 살아라 




 5.

rTBJXM

박문수: 나라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니까 영조 니 대에 300년 종사가 망하려나보다 


니가 공부도 안하는 헛똑똑이라서 자꾸 숲을 안 보고, 나무만 보려고 하는데 제발 잘 좀 해라 


내가 너랑 나라 때문에 미칠 것 같다 


영조: 사람들이 너한테 거칠다고 말하지만, 난 너가 강직한 거라고 믿는다 


박문수: 강직하다니까 한마디 더하는데, 니 딸한테 많이 퍼주지마 


사치 줄인다고 말하더니 딸한테는 막 퍼주더라?




6.

vNOWsr

영조의 후궁 영빈 이씨가 사도세자를 임신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직후 박문수가 포함된 청나라 파견단이 마중 나온 상태였다. 


사신단장 서명균: 우리가 돌아올 때 즈음엔 떡두꺼비같은 아들을 낳으시길 빌게요 


영조: 아들은 하늘이 내려주는 거지 


박문수: 야 사람의 일을 다해야 하늘이 대통을 내려주잖아 


그런데 니가 사람의 일을 다했다고 할 수 있을까? 


니 몸을 보호하고 아끼고, 백성들도 보호하고 기타 등등 선정을 베풀어야 하는데 


니가 헛짓거리 하면서 왜 아들은 하늘이 내려주는 거라고 말만 하냐? 


아 시발 눈물 나네, 야 내가 국경 밖으로 나가는데 진짜 걱정된다 


아무리 너한테 좋은 말을 가르쳐 줘봤자 뭐하냐고 


니네 집 꼬라지가 위에 대비부터 밑에 옹주까지 개판인데 아들이 나올 것 같냐?


영조: 다른 놈들은 니가 미쳤다고 하는데, 나는 니가 미친놈까진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이 다른 신하들이나 사대부들은 박문수가 성질이 급하고 체통이 없어서 스스로 화를 부른다고 했고 심하게 비난할 때는 미쳤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신하가 왕 앞에서 말 한마디 잘못해도 유배형 정도는 각오해야 했겠지만 영조는 항상 박문수를 비호하고 아꼈는데, 이게 박문수가 더 팩트 폭격을 날리는 원동력이 되었다.  




ERJrFI


박문수가 영조 면전에서 


 

"내가 지금 님 앞에서 말한 내용이 책으로 써도 될 만큼 좋은 것이다." 


"내가 님을 오랫동안 잘 모셨고, 내가 권력을 탐하지 않아서 벼슬이 조금도 안 올랐다. 잘했지?"


라고 말하는데도, 영조가 받아줬을 정도다. 



 박문수가 능력도 있었는데 


 - 왕세제 시절부터 모셔왔고 

 - 이인좌의 난을 진압한 뒤에 민심을 수습 잘해서 민초들의 일기에 등장할 정도였고 

 - 영남어사를 하면서 탐관오리들을 때려잡고 

 - 구황염 구한다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소금을 굽고 

 - 함경도 지방에 홍수가 나자 왕의 명령이 내려오기 전에 바로 쌀 실어다가 구호하고 

 - 예산 절약을 위해 탁지정례라는 책을 편찬해서 왕실의 지출을 투명하게 관리하였다. 



 이러니까 영조 입장에서도 박문수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목록 스크랩 (2)
댓글 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브링그린 신제품 체험 💚] 아직도 마르는 피지 클리너 쓰세요? 속 피지 먹는 <브링그린 티트리 시카 피지 클리닝 젤 & 전용 피지 클리너> 체험 이벤트 219 00:07 4,56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295,83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858,12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224,88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110,11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16,06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365,70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023,55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4 20.04.30 6,401,47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355,8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2888 이슈 17배속으로 보는 "윤석열 즉각퇴진" 100만 시민 대행진 3 05:59 187
2662887 이슈 꾸준히 팬시점 노래 내는 일본 여돌 05:58 134
2662886 이슈 영국 등 유럽 체류자도 이제 헌혈할 수 있습니다! 4 05:58 361
2662885 이슈 원덬기준,,,,,충격적인 비주얼의 어제자 청하 팬싸템 3 05:11 2,146
2662884 팁/유용/추천 '여러모로 최첨단의 방식으로 남성성을 뒤집는 페미니즘 스릴러의 새 지평'이라는 평을 받은 공포영화.jpg 5 04:46 2,375
2662883 유머 새벽에 보면 완전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173편 4 04:44 524
2662882 이슈 있지(ITZY) 예지 Air 안무 라치카 ver. 2 04:12 1,021
2662881 이슈 먼저 보이는 그림으로 하는 성격테스트.jpg 37 03:58 2,606
2662880 이슈 기개 미친(positive) 오마이걸 미미 37 03:49 3,655
2662879 이슈 실제로 존재한다는 가족형태 52 03:49 5,972
2662878 이슈 모두가 인정할... 지금 발매되어도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 뜰 불후의 명곡... 10 03:40 2,641
2662877 이슈 낯 가리는 사람은 두 종류다. 18 03:39 3,382
2662876 이슈 취향 맞는 사람에겐 진짜 이것만큼 힐링이 없다는 캠핑가서 요리해먹기.gif 13 03:34 2,589
2662875 이슈 요즘 아이들은 모른다는 휴대폰 충전방식 20 03:29 4,445
2662874 이슈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외화 시리즈 45 03:21 3,648
2662873 이슈 한글자막 달린 외국인 영상 캡쳐 함부로 믿으면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안되는 이유.jpg 43 03:03 5,576
2662872 이슈 26년 전 오늘 발매♬ 모리타카 치사토 '私のように' 1 03:00 1,024
2662871 이슈 제니 콘서트에 참석한 혜리 12 03:00 3,563
2662870 이슈 요루시카 최고 명곡이라고 말하는 사람 많은 노래 6 02:48 1,471
2662869 이슈 보드천재 강아지 9 02:48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