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조선시대 영조한테 들이박아도 무사했던 신하
6,484 20
2025.01.11 11:49
6,484 20
QomXhr



그 사람은 바로 "박문수"다. 


 우리는 박문수를 똑똑하고 정의롭고 반듯한 '암행어사'로 알고 있는데, 


 조선왕조실록은 박문수의 모습을 '광패(狂悖)', '광인(狂人)' 즉 '미친놈'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럼 박문수가 왜 '미친놈'으로 표현되었는지 살펴보자.  




1.

ChpJBE



한현모: 박문수 저 미친놈이 임금님께서 총애하는 신하인 우리한테 "시발 노예 새끼들아"라고 하네요. 혼 좀 내주시죠 


영조: 그건 좀 심한 것 같네 


박문수: 내가 좀 미친놈처럼 화난 게 맞는데, 니들이 신하라면서 말 한마디도 못한 채 입 다물고 있으니까 그렇지 




 2.

UtLxEZ


야 왕놈아, 니가 무서우니까 신하들이 전부 겁먹고 납작 엎드려있잖아! 


왕이랑 신하는 아빠랑 아들 사이잖아 


아들이 아빠 얼굴을 똑바로 쳐다본다고 별일있냐? 




 3.

MUnsTB



야 왕놈아, 교화도 없고, 법도도 없고, 인재도 안 생기고, 사대부가 염치도 없고, 민생은 망한 데다가, 지금 재난까지 일어나는 이유가 뭐 때문이겠냐? 


니가 책임자로 제대로 안 살폈는데, 또 유념하겠다고 한마디 말해봤자 내일이면 또 그대로겠지 




 4.

yKPUmo


내가 미친놈이라서 그나마 하고 싶은 말을 대충이나마 하는데


영조 니가 신하들 말 한마디마다 까칠하게 트집 잡으니까 신하들이 무서워서 말도 못하잖아 


니가 똑똑한 건 알겠는데, 아침에 반성한다고 말하고선 저녁에 또 헛소리하고 맨날 화내는데 


지금은 별일 없어도 나중에 가면 또 발작 증세 나올 게 뻔하다 


요순시대 만든다고 하더니 개뿔 성질 좀 죽이고 살아라 




 5.

rTBJXM

박문수: 나라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니까 영조 니 대에 300년 종사가 망하려나보다 


니가 공부도 안하는 헛똑똑이라서 자꾸 숲을 안 보고, 나무만 보려고 하는데 제발 잘 좀 해라 


내가 너랑 나라 때문에 미칠 것 같다 


영조: 사람들이 너한테 거칠다고 말하지만, 난 너가 강직한 거라고 믿는다 


박문수: 강직하다니까 한마디 더하는데, 니 딸한테 많이 퍼주지마 


사치 줄인다고 말하더니 딸한테는 막 퍼주더라?




6.

vNOWsr

영조의 후궁 영빈 이씨가 사도세자를 임신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직후 박문수가 포함된 청나라 파견단이 마중 나온 상태였다. 


사신단장 서명균: 우리가 돌아올 때 즈음엔 떡두꺼비같은 아들을 낳으시길 빌게요 


영조: 아들은 하늘이 내려주는 거지 


박문수: 야 사람의 일을 다해야 하늘이 대통을 내려주잖아 


그런데 니가 사람의 일을 다했다고 할 수 있을까? 


니 몸을 보호하고 아끼고, 백성들도 보호하고 기타 등등 선정을 베풀어야 하는데 


니가 헛짓거리 하면서 왜 아들은 하늘이 내려주는 거라고 말만 하냐? 


아 시발 눈물 나네, 야 내가 국경 밖으로 나가는데 진짜 걱정된다 


아무리 너한테 좋은 말을 가르쳐 줘봤자 뭐하냐고 


니네 집 꼬라지가 위에 대비부터 밑에 옹주까지 개판인데 아들이 나올 것 같냐?


영조: 다른 놈들은 니가 미쳤다고 하는데, 나는 니가 미친놈까진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이 다른 신하들이나 사대부들은 박문수가 성질이 급하고 체통이 없어서 스스로 화를 부른다고 했고 심하게 비난할 때는 미쳤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신하가 왕 앞에서 말 한마디 잘못해도 유배형 정도는 각오해야 했겠지만 영조는 항상 박문수를 비호하고 아꼈는데, 이게 박문수가 더 팩트 폭격을 날리는 원동력이 되었다.  




ERJrFI


박문수가 영조 면전에서 


 

"내가 지금 님 앞에서 말한 내용이 책으로 써도 될 만큼 좋은 것이다." 


"내가 님을 오랫동안 잘 모셨고, 내가 권력을 탐하지 않아서 벼슬이 조금도 안 올랐다. 잘했지?"


라고 말하는데도, 영조가 받아줬을 정도다. 



 박문수가 능력도 있었는데 


 - 왕세제 시절부터 모셔왔고 

 - 이인좌의 난을 진압한 뒤에 민심을 수습 잘해서 민초들의 일기에 등장할 정도였고 

 - 영남어사를 하면서 탐관오리들을 때려잡고 

 - 구황염 구한다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소금을 굽고 

 - 함경도 지방에 홍수가 나자 왕의 명령이 내려오기 전에 바로 쌀 실어다가 구호하고 

 - 예산 절약을 위해 탁지정례라는 책을 편찬해서 왕실의 지출을 투명하게 관리하였다. 



 이러니까 영조 입장에서도 박문수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목록 스크랩 (2)
댓글 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레시피X더쿠💛] NMIXX 지우 PICK! 피부 고민을 지우는 아이레시피 클렌징오일 체험단 모집! 202 03.16 41,77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77,57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63,54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68,85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06,88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6,54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17,57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3,6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5,32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5,40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12,78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3852 이슈 방탄 팬들조차 반대하는 서울시 붉은색 조명 이벤트... 3 16:53 297
3023851 기사/뉴스 '영덕 산불' 주민 30여 명 구한 인도네시아 청년, 감동 근황...‘대통령 표창’ 정식 구조대원 (이웃집 찰스) 1 16:52 245
3023850 이슈 서울대 교수의 일침 4 16:52 311
3023849 이슈 듄 파트3 캐릭터 포스터 공개됨 7 16:51 245
3023848 유머 쫄보 빠부 가나디들🐼💜🩷 5 16:48 507
3023847 기사/뉴스 의협 “먹는 알부민, 식품에 불과…과학적 근거 없어” 9 16:48 484
3023846 기사/뉴스 [단독] 5人 제로베이스원, 5월 가요계 컴백…새로운 시작 포문 10 16:48 705
3023845 유머 외국인을 농락하는 한국인마술사 22 16:47 1,159
3023844 이슈 생각보다 케미 더 좋아보이는 아이유 변우석..gif.jpg/insta 2 16:46 341
3023843 이슈 10년전 오늘 발매된, 매드클라운 & 김나영 "다시 너를" 1 16:46 61
3023842 정치 오늘자 김어준: 정부가 대통령 말 안 들어 47 16:45 1,136
3023841 기사/뉴스 "안동역 10년 약속의 기적"..'다큐멘터리 3일', 4년만에 전격 부활 [공식] 7 16:45 349
3023840 이슈 윤하피셜 이 노래는 노래자체가 챌린지라고 말하는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곡 1 16:45 268
3023839 유머 (쥐알몸주의) 갓태어난 햄스터 이빨 볼 사람 7 16:44 988
3023838 이슈 알티 타는 칠레에서의 라이즈 앤톤 (Feat. 알파카 인형) 14 16:43 659
3023837 이슈 트럼프 "호르무즈 군함 파견 하지마라 필요없어" 29 16:42 1,778
3023836 이슈 엔하이픈 7인 상하이 포토이즘 프레임 출시.jpg 8 16:41 1,063
3023835 기사/뉴스 [단독] 검찰, '주가 조작' 혐의 유명 인플루언서 남편 재력가에 구속영장 6 16:41 1,395
3023834 이슈 이란한테 놀아나는 트럼프 16:41 769
3023833 이슈 스압) 고딩엄빠에서 재정 흑자라서 칭찬 받은 출연자.jpg 42 16:40 2,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