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이게 맞나요?" 분통…고장 난 냉장고 바꾸려다 '날벼락' [오세성의 헌집만세]
17,409 7
2025.01.11 09:00
17,409 7

오세성의 헌집만세(20)

 

노후 아파트들, 대형 가전 이송에 '사용료' 부과
"장기수선충당금 부족에 수입원 확보 '고육지책'"
전국 장충금 ㎡당 265원…적정액의 절반도 안 돼

 

서울 구로구 한 노후 아파트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사용 중이던 냉장고가 고장 나 최근 새 냉장고를 구입했다가 예상치 못하게 5만원을 추가 지출했습니다.

 

박씨는 엘리베이터를 통해 냉장고를 들이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의외의 상황에 맞닥뜨렸습니다. 관리사무소 직원이 별도의 엘리베이터 사용료를 내야 한다며 냉장고 배송을 막은 것입니다. 박씨는 "이사하는 것도 아니고, 물건을 구입해 한 번 오르내리는 것으로 비용을 받냐"고 항의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관리규약을 근거로 사용료를 내지 않으면 냉장고를 들일 수 없다는 직원의 엄포와 고층은 사고 우려로 사다리차를 쓰기 어렵다는 판매처의 설명에 결국 5만원을 추가 지출해야 했습니다.

 

박씨는 "온종일 하는 이사도 아니고 단순히 큰 물건을 옮긴다는 이유로 사용료를 받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마트에서 장을 많이 보거나 많은 쓰레기를 모았다가 한 번에 내다 버리면 그것도 엘리베이터 사용료를 내야 하느냐"고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최근 박씨의 사례와 같이 노후 아파트에서 냉장고, TV, 세탁기 등 대형 가전제품을 옮기는 경우 별도의 엘리베이터 사용료를 받도록 관리규약을 정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노후 아파트, 물건 옮길 때 '엘리베이터 사용료' 부과

 

관리규약은 아파트 관리 주체인 입주자대표회가 자체적으로 정하는 것이기에 현행법에 위배되지 않는 이상 이를 거부할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가전제품 판매처에서 무료로 사다리차를 지원하기도 하지만, 20층 이상 고층의 경우 사다리가 너무 길어져 흔들리거나 차량이 전복될 우려가 있어 이용이 어렵습니다. 고층에서 쓰려면 별도의 대형 사다리차를 구해야 하는데, 비용이 더욱 비싸집니다. 결국 사용료를 내더라도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하는 셈입니다.

 

노후 아파트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이용해 사용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사의 경우 10만~20만원, 큰 물품을 옮기는 경우엔 5~10만원 사이로 비용을 책정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 됐습니다. 과도하게 비용을 받는 것 아니냐 생각할 수 있지만, 아파트에도 사정은 있습니다.

 

아파트가 오래된 만큼 엘리베이터도 낡아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정밀안전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아 엘리베이터 운행이 금지되는 상황을 겪으면서 많은 노후 아파트들이 엘리베이터 교체에 나서고 있습니다. 문제는 비용입니다. 장기수선충당금(장충금)으로 엘리베이터를 교체해야 하는데, 과거에는 이에 대한 인식이 희박했던 탓에 계획만큼 비용을 걷지 못했습니다.

 

아파트 관리업계 관계자는 "1990년대만 해도 장충금이 비싸다며 언성을 높이는 주민이 많아 제대로 적립하지 못했다"며 "돈을 쓸 곳은 늘어가는데 곳간은 비어있고, 당장 부과액을 늘리려 해도 반발이 크니 고육지책으로 사용료 받을 곳을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노후 아파트 대부분 비슷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장충금 고갈로 수입원 늘려야"…신축 아파트도 예외 아냐


국토교통부는 2017년 ㎡당 적정 장충금을 월 628.5원으로 산정하고, 최소 적립기준도 만드는 방안을 추진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도 유야무야 된 상태입니다.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아파트의 평균 장충금 월 부과액은 ㎡당 265원이었습니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3만원이 되지 않는 셈입니다. 같은 면적에서 국토부가 2017년 제시한 기준이 7만원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절반도 되질 않습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 ㎡당 173원에 불과했습니다. 전용 84㎡가 2만원도 내지 않는다는 의미인데, 그간 공사비 상승 등을 감안하면 4배 이상 올려야 한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는 신축 아파트도 예외가 아닙니다. 세월이 지나면 외벽 도색이나 지하 주차장 보수, 엘리베이터 교체 등이 필요한데, 장충금을 제때 쌓지 못하면 지금의 노후 아파트와 똑같은 상황에 부닥치기 때문입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080830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도브X더쿠💙 [도브ㅣ미피] 귀여움 가득 한정판 바디케어 체험단 (바디워시+스크럽) (50명) 574 05.18 18,356
공지 이미지 안보임 관련 안내 (+조치 내용 추가) [완료] 05.18 6,92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85,62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45,93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49,70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47,06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9,7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3,7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20.09.29 7,484,44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3 20.05.17 8,692,64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1 20.04.30 8,584,5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40,7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1515 유머 개를 물마시게하는 방법 07:29 179
3071514 유머 김청하 프듀시절에 사람이 세상 초연해보였는데 그 이유가 댄서시절이 워낙 힘들었어서... 1 07:25 833
3071513 이슈 tvN 월화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 시청률 추이 36 07:22 1,388
3071512 기사/뉴스 "역사왜곡, 방심위 이송" 국민적 반발 확산.. '대군부인' 감독, 오늘(19일) 총대 메고 인터뷰 28 07:21 855
3071511 이슈 박수홍네 고양이 다홍이 근황 90 07:02 10,115
3071510 정치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60.5% 기록, 3주 만에 60%대 복귀 9 06:52 602
3071509 기사/뉴스 [단독] "여기 사인하면 공연시켜 줄게"…유진 박 매니저 실형 확정 18 06:34 3,636
3071508 유머 고무줄로 과녁을 명중시키는 똑똑이 강아지 3 06:34 893
3071507 이슈 실시간으로 조뺑이 치고 있는 로봇 볼 사람..... 29 06:13 4,396
3071506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9 06:06 328
3071505 기사/뉴스 [단독] ‘시속 30㎞ 스쿨존’ 24시간 규제 풀린다 36 05:53 5,048
3071504 이슈 르세라핌 X 안드로이드 New Flow unlocked 🌊 Coming soon 4 05:06 712
3071503 이슈 적도 태평양의 수면 아래에 잠복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이 정보를 측정할 수 있게 된 이후로 기록된 가장 인상적인 이상 고온 해양 온도 덩어리일 가능성이 크다. 그 거대한 미지근한 물 덩어리가 앞으로 몇 주와 몇 달 동안 수면으로 올라오면, 올해 하반기 동안 전 세계적으로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16 04:59 4,389
3071502 유머 새벽에 보면 등골 서늘해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5편 8 04:44 472
3071501 이슈 새들에게 큰 도움을 준 식당 사장님 2 04:27 3,548
3071500 유머 자, 지금부터 서로 죽여라. (주어: 메가커피/컴포즈커피) 10 04:18 6,771
3071499 이슈 현재 해외에서 꽤 화제인 재판 44 04:14 9,375
3071498 이슈 교수님께 일대일 과외 받는 법 12 03:40 3,110
3071497 이슈 의미심장한 대군부인 기획의도 184 03:30 34,677
3071496 이슈 요즘 잘생긴 인피니트 성규 3 03:28 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