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사설] ‘내란죄 삭제’ 민주당, 탄핵소추서를 이재명 위해 바꾸나
22,851 275
2025.01.07 12:57
22,851 275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서에서 ‘내란죄’란 표현을 빼느냐 마느냐는 탄핵심판의 본질과 직결되지 않은 기술적인 문제다. 탄핵심판은 형법상 특정 죄목의 성립 여부가 아니라 그 대상 행위의 위헌·위법성과 위중한 정도를 따져 파면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다. 따라서 이번 사건의 경우 비상계엄 행위에 대해 ‘그것이 내란죄에 해당한다’는 설명은 소추서에 넣을 수도 있고 뺄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국회 탄핵소추단이 이런 점을 들어 소추서에 38차례 언급된 ‘내란’을 빼려 하자 국민의힘이 “탄핵안 재의결”까지 주장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헌법재판 절차상 가능한 일임에도 이렇게 논란이 불거진 것은 민주당의 의도가 매우 정치적이기 때문이다.


소추서의 내란죄를 삭제하면 탄핵심판 변론에서 그 범죄의 성립을 둘러싼 다툼이 상당부분 생략될 수 있고, 이는 소추단 입장에서 비상계엄 행위의 위헌·위법성이 파면할 만큼 위중한지 판단할 정황 증거 제시의 기회가 줄어드는 상황이 된다. 그럼에도 그리하는 배경은 쟁점을 최대한 단순화해 탄핵심판을 일찍 끝내려는 것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재판보다 윤 대통령 탄핵 절차를 먼저 마쳐 조기 대선을 치르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뇌물죄’ 부분을 빼고 쟁점을 정리한 전례가 있는데도, 이런 정치적 목적 때문에 민주당의 내란죄 삭제는 탄핵심판의 기술적 접근법을 넘어 본질적 취지에 흙탕물을 튀기는 꼴이 됐다.


무엇보다 탄핵심판 결과에 대한 불복의 빌미를 제공할 여지가 있어 우려스럽다. 민주당이 탄핵소추 키워드로 사용한 ‘내란죄’가 심판 과정에서 사라지는 것을 탄핵의 공정성과 연결 짓는 움직임이 벌써 나타나고 있다. 망가진 정치를 바로잡는 탄핵심판마저 정치가 망가뜨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결과에 영향을 주려는 모든 정치 행태를 중단하고, 엄중한 절차를 온전히 헌법재판소에 맡겨야 한다.


https://v.daum.net/v/20250107011211086

목록 스크랩 (0)
댓글 27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똘기는 필수, 독기는 디폴트!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 팬 시사회 초대 이벤트 103 01.07 23,19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0,89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643,93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44,87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777,89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65,04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738,07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6 20.05.17 5,319,68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773,41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04,96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99275 이슈 실시간 인급동 30위 보이넥스트도어 라이브(컬투쇼) 16:29 42
2599274 이슈 여덕 자석 비주얼인 것 같은 남캐.jpg 16:29 112
2599273 유머 엄마 당근을 쌔비지 못해서 화가 많이 난 루이바오🐼💜 16:28 184
2599272 유머 민주당 들어오니 나가는 국짐 15 16:27 1,062
2599271 유머 더쿠는 트젠패다가 맞는 쪽에서 반응이 없으니 퀴어 전체 패는걸로 바꿨네 여기에 정의당 녹색당 노동당에 민주노총까지 덤으로 패주고... 이제 지들이 뭘하고 있는지도 모르는듯 ㅋㅋㅋ 저 무지개떡은 해로운 떡이다! ㅎㅎ 39 16:27 867
2599270 정보 내란특검 김검희특검 표수 변화 48 16:24 3,616
2599269 기사/뉴스 마트는 일부 보상, 수사는 난항…40대 사기범 해외 도피 반년째(종합) 16:24 454
2599268 이슈 여러분 마음에 계엄령 내리겠다는 수영선수 51 16:23 3,295
2599267 이슈 [KBO] 10개 구단 체제 이후 성적 27 16:21 1,141
2599266 이슈 팩트) 민주당이 나가서 국짐당은 지들끼리 단독 표결도 못한다 36 16:21 3,547
2599265 이슈 SM 콘서트 사전 오프닝 무대에 선다는 SM 트롯돌 마이트로 15 16:21 1,189
2599264 유머 지금 지쳤나요? 🐼❤️ 16 16:21 1,060
2599263 기사/뉴스 체포영장 집행 협조 또 거부... 사실상 윤석열 편에 선 최상목 24 16:21 1,215
2599262 정보 잠시후 6시 컴백하는 부석순 신곡 청바지👖미리 듣기 4 16:20 222
2599261 유머 쉽지않은 충청도 화법의 세계 33 16:18 1,463
2599260 정보 [39회 골든] 세븐틴, 10년 올 출석·2년 연속 대상의 저력 (심사 점수 기사) 14 16:18 384
2599259 이슈 (NEW) 트와이스 굿즈 캐릭터 라부리 신상품 출시 22 16:18 1,195
2599258 유머 집사가 1시간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밥시간이 늦어진 고양이 8 16:17 1,568
2599257 이슈 '오겜2' 박성훈, 결국 눈물..."AV 논란, 자책...휴대폰 만지기 싫을 정도" 49 16:17 2,557
2599256 이슈 동거동락 이후 거의 20년만에 고정 방송 함께하는 유재석과 송은이의 신규 예능 11 16:16 1,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