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尹지지율 40%' 여론조사 살펴보니… 질문부터 문제 많았다
15,526 14
2025.01.07 12:27
15,526 14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넘어섰다" "박근혜 대통령의 10배다. 판이 뒤집혔다."

지난 5일, 아시아투데이가 의뢰하고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현장이 뜨거워졌다. 윤 대통령을 향한 국민 여론이 바뀌고 있으며, 국민 40%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 탄핵은 부당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여론조사가 정치적 구호로 활용되는 순간이다.

이 여론조사를 두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질문 내용과 설계 모두 편향적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이다. 대통령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은 "대통령을 얼마나 지지하는가"라며 지지를 전제로 하고 있으며,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불법 논란', '강제 연행'이라고 표현하거나 선거부정 음모론에 대한 질문을 하기도 했다.

논란이 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 최초 체포영장이 발부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40%로 나타났으며, 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부적절하다는 응답도 40%에 달했다. 윤 대통령이 계엄 이유로 꼽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해킹·부정선거 의혹을 검증해야 한다는 응답은 44%다. 이 조사는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7%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지난 5일 발표한 아시아투데이 여론조사 질문지. 자료=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지난 5일 발표한 아시아투데이 여론조사 질문지. 자료=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 결과는 정치적 구호로 이용되고 있다. 지난 5일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 보수단체 집회 사회자는 "기쁜 소식 하나 전하겠다. 아시아투데이 지지율 보도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넘어섰다. 2030 세대가 광화문과 대통령 관저로 모이고 난 뒤 지지율이 어마어마하게 올랐다"고 했다. 집회 발언자들은 "여론조사 하는 분들, 조작하지 말고 제대로 여론조사 하라", "(대통령 지지율) 40%가 시작되면 50%도 될 것", "박근혜 대통령 때는 (지지율이) 4%였는데 10배라는 건 판이 뒤집혔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여론조사는 질문 설계부터 따져볼 필요가 있다. 지지율 조사 문항에서 "현재 윤 대통령에 대해 얼마나 지지하는가"라고 물었다. 윤 대통령 지지를 전제로 하는 질문으로 보일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는 지난해 시사저널, 고성국TV, 기호일보 등이 의뢰한 여론조사에선 대통령 지지 여부에 대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전반적인 국정 운영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라고 물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미디어오늘에 "'윤 대통령을 얼마나 지지하는가'라는 질문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보통 여론조사에선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어본다. 질문을 통해 응답자들을 '대통령 지지'로 유도했다고도 볼 수도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가, 지지하지 않는가'라고 긍정과 부정이 내포된 질문을 했다면 결과가 다르게 나왔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갤럽 등 여론조사 기관들은 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이 중단된 상황에서 대통령 지지율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 다른 여론조사 기관들은 "대통령 지지 여부 대신 대선 정국이 조기에 열린다면 대통령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는가"(리얼미터), "탄핵 심판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는가"(한국리서치) 등 중립적인 질문을 한다.


또 엄 소장은 "특히 한국여론평판연구소는 보수적인 여론조사 기관으로 알려져 하우스 이팩트(House Effect)가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진보적 성향으로 알려진 여론조사 기관에서 조사를 하면 민주당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하우스 이팩트는 여론조사 의뢰·수행 기관의 성향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가 편향성을 가질 수 있는 효과를 뜻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한국기자협회 등 8개 언론현업단체는 지난 6일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여론평판연구소의 현경보 대표는 과거 새누리당과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 출마를 시도한 적이 있는 인물이며 해당 여론조사 응답률은 4.7%에 그쳐 일반적인 여론조사 응답률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등 조사의 객관성·신뢰성을 의심받고 있다"며 "문화일보·한국경제·머니투데이·TV조선 등은 이 조사 결과를 인용보도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정당 관련 질문 뒤 이어지는 질문은 내용 자체가 중립성과 거리가 멀다. 해당 여론조사는 △불법 논란에도 공수처가 현직 대통령을 강제 연행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비상계엄 선포 이유로 언급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산시스템 해킹·부정선거 가능성 의혹 해소를 위해 선거 시스템에 대한 공개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행위에 대해 처벌하는 법안을 발의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물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지난 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편향적 질문들이 이어지면 사안에 관심 있는 응답자만 남게 되고, 결국 윤 대통령 지지층이 과대 표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표본오차보다 더 중요한 게 비표본오차인데, 특히 설문의 배치(가 중요하다)"라며 "이 전화를 끊고 나가는 응답자가 많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뭔가 의도 있는 조사가 아니냐'라고 하고, 통계를 낼 때 바이어스(Bias, 편향)된 사람들만 남아서 통계가 잡힐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과대표집되거나 과소표집되는 구간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그래서 조사를 할 때는 단순하게 설문을 만들어야 한다. 어떤 것도 개입하지 않게. 길게 질문한다면 응답자를 현혹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비표본오차는 여론조사 표본과 상관없는 조사방식·조사기관·설문방식 등에서 발생한 문제를 뜻한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지난 6일 논평을 내고 "문항 자체적으로 문제가 많다"며 "'윤 대통령 체포영장에 대한 불법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수처가 현직 대통령을 강제 연행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은 전제가 틀렸고, 질문이 잘못됐다. (체포영장은) 법원에 의한 정당한 법 집행이며 '강제 연행'이라는 문구도 의도적인 비틀기"라고 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6/0000127987?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도르X더쿠] 올영 화제의 품절템🔥💛 이런 향기 처음이야.. 아도르 #퍼퓸헤어오일 체험단 375 01.08 49,255
공지 서버 작업 공지 1/11(일) 오전 1시 ~ 오전 1시 30분 [완료] 01.10 4,81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5,94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11,09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8,3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17,69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5,95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4,0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5,01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8832 유머 육아난이도 0이었을 것 같은데 금쪽이 vs 육아난이도 100이었을 것 같은데 효자 11:44 184
2958831 유머 팬들과 팬미팅을 강요(?) 진행하는 아재맹수 (임성근) 2 11:40 442
2958830 이슈 2026 적토마의 해 아이템 모음 🐎 4 11:40 386
2958829 이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나오는 뉴욕 패션 업계 편집장 되는 방법.jpg 5 11:38 921
2958828 이슈 [해외축구] 국대동생이 골 넣은걸 바라본 이재성 선수의 솔직한 마음 11:38 252
2958827 이슈 어제자 이별연기 중 ‘진짜’ 같아서 반응 좋은 <경도를 기다리며> 이별신 11:38 591
2958826 유머 애니 라방하다가 영서 들어왔는데 영서가 들어오자마자 직접 핸드니팅한 담요랑 편의점 간식 얘기 쏟아내듯이 하니까 귀여워서 어쩔줄을 모름 ㅜㅋㅋㅋㅋㅋㅋ 1 11:35 1,001
2958825 이슈 송어축제 근황 5 11:33 1,084
2958824 유머 나이키가 10년동안 연구 했다는 신경과학 신발 12 11:32 2,458
2958823 유머 딱 맞는 햇빛 받는 자리 5 11:29 998
2958822 이슈 판다 떠난 우리에 직원들이 들어가 판다 흉내…日동물원 ‘사육사 체험’ 인기 10 11:28 1,317
2958821 유머 겨울에 나타난 눈사람 도둑 9 11:28 1,205
2958820 이슈 전세계 철덕들이 모인 KTX-청룡 쇼츠 영상.ytb 3 11:27 854
2958819 이슈 600년전 노비에게도 130일의 출산휴가를 줬던 세종대왕 9 11:27 773
2958818 유머 떨어지는 푸바오를 보는 아이바오의 초스피드 반응 10 11:27 1,001
2958817 이슈 박보검 데뷔전 과거사진 많은이유 24 11:25 1,743
2958816 유머 자기를 먹지말라고 온몸으로 말하는 생물 8 11:24 1,830
2958815 유머 고양이 집사가 네일아트를 했더니 생긴 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11:24 1,902
2958814 이슈 어린왕자 그렇게 안봤는데 어린게 술이나 먹고 참. 4 11:24 779
2958813 기사/뉴스 "심근경색 김수용 살리려다 김숙 손가락 잘릴 뻔" 3 11:23 1,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