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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설상가상'…위기의 제주

무명의 더쿠 | 01-06 | 조회 수 5960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탄핵 정국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겹치면서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튿날부터 지난 5일까지 한 달여간 제주를 방문한 전체 관광객은 106만1천77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0만1천465명보다 3.6% 감소했다.


전체 관광객이 감소한 원인은 내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내국인 관광객은 94만6천451명으로 작년 101만9천328명보다 7만2천877명(7.1%) 감소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11만5천320명으로 3만3천183명(40.4%) 늘었다.


특히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여행 심리가 더욱 위축되면서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튿날인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일주일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잠정 20만8천5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만11명보다 3만1천495명(13.1%) 감소했다.


이 가운데 내국인 관광객은 벌써 작년 대비 3만7천105명(16.7%)이나 줄었다.


새해 들어 일일 관광객 수는 2만명대로 내려앉아 1년 전 3만명대를 유지했던 수치와 비교되고 있다.


탄핵 정국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데다 제주항공이 항공편 감축에 나서면서 제주 관광객 감소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이날부터 오는 3월 29일까지 김포∼제주, 부산∼제주, 청주∼제주, 무안∼제주 등 제주에 오가는 국내선 4개 노선 838편을 감축해 운항 안정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지난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이었던 데다 제주항공을 중심으로 항공 여행 기피 현상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국제 크루즈 입항이 늘면서 외국인 관광객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5/0001194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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