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전하게 착륙했나요?"…사고 순간 공항으로 신고한 목격자
https://www.youtube.com/watch?v=iaBu9FTVaYM
【 앵커멘트 】
제주항공 사고 원인으로 조류 충돌을 추정할 수 있는 제보 영상이 있었습니다.
영상을 보면 공항 상공에서 여객기 엔진 쪽에서 세 번 폭발하는 듯한 연기가 나는 장면도 포착됐는데요.
MBN 취재진이 영상을 찍은 목격자를 만나 최초 신고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노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남 무안의 한 팬션으로 여행을 온 제주항공 사고 목격자는 아침 식사 준비를 하던 중 '펑펑'하는 소리를 듣고 카메라부터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제주항공 사고 목격자
- "불꽃이 보이는 거예요. 친구들한테 엔진 고장 났다 하고 카메라를 돌리고 나서 마지막에 찍은 게 정확하게 찍힌 거죠."
영상은 오전 8시 58분 41초부터 59분까지 19초 분량인데 검은 연기와 함께 폭발음이 연속해서 들립니다.
8시 57분 공항 관제탑에서 조류활동 주의 조언이 내려지고, 8시 59분 사고 여객기 조종사가 조류 충돌로 인한 비상선언을 하기 직전입니다.
이후 항공기가 방향을 바꿔 동체 착륙해 공항 외벽과 충돌한 9시 3분, 목격자는 한국공항공사 고객센터에 신고 전화를 했습니다.
-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 "9시에 무안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 때문에 전화 한번 드렸거든요."
- "안전하게 착륙했나요? 오른쪽 엔진에서 불꽃이 막 튀더라고요."
- "항공편은 9시에 정각에 도착된 걸로 확인되는데…."
상담원은 '현장 실무 부서에 확인해보겠다'고 답했고, 목격자는 15분 뒤 회신을 받았습니다.
- "고객님 확인하는 중에 전화가 끊어져서…."
- "지금 불 나가지고 앞에 막 난리예요."
- "항공기가 도착하는 중에 추락을 해서 조치 중에 있다라고까지는 저희도 확인을 했고…."
▶ 인터뷰 : 제주항공 사고 목격자
- "제가 외항선 선장이에요. 특히 사고에 조금 민감하거든요. 버릇처럼 위험 사항이 있을 때는 미리 동영상을 찍는 편이거든요."
사고 원인에 대해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최초 목격자의 순간적인 기지가 원인 규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7/0001863710?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