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보사 선관위 체포조, 야구방망이·망치 준비…"노상원 지시"
"노상원이 체포 준비물 구체 지시…이행하면서도 '처벌 우려'"
정보사의 선관위 직원 체포조는 야구방망이와 안대, 케이블타이 등 체포 도구도 미리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체포 도구는 노 전 사령관이 직접 준비 지시를 한 것으로 취재 결과 파악됐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해당 도구들을) 노 전 사령관이 준비하라고 복수 인사들 앞에서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지시는 이행되긴 했지만, 사후에 법적 처벌 가능성을 염려한 정보사 현역 인사가 체포조에 내린 도구 사용 지침에는 "야구방망이는 사람들에게 사용하지 말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 내란진상조사단(조사단)은 '수사 2단'의 실제 편성 정황을 뒷받침하는 인사명령지 문건 내용을 제보 받았다며 같은 날 이를 공개했다. 내란사태 당일인 3일 밤 포고령이 나온 이후 김용현 전 장관이 국방부 인사기획관에게 명령지 5장을 넘겼는데, 여기엔 수사 2단 관련 파견 인사와 작전 임무가 기재돼 있었다는 게 공개 내용의 골자다.
보다 구체적으로 조사단이 밝힌 해당 작전 임무 명령 내용은 △12월 3일 자정까지 구삼회 수사 2단장은 정보사 100여단에 위치해 대기할 것 △12월 4일 오전 8시까지 1대 군사경찰 인원은 수방사 헌병단으로 집결할 것 △12월 4일 오전 8시까지 장비(승용차 8대, 승합차 3대, 미니버스 3대, 수갑 100개)는 수방사 헌병단으로 집결할 것 등이다.
민주당은 이런 제보 내용을 토대로 "4일 오전 8시 수방사 집결 인원은 군사경찰 23명과 버스 등 14대의 이동 수단, 그리고 체포 도구인 수갑 100개를 활용해 수방사 B1벙커에 가둬 놓은 국회의원, 정치인 등을 신길동 등 다른 구금시설로 분산 배치하기 위한 계획이었음이 추론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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