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례적 임기제 진급에 연장까지…'용현파' 장성 인사 검증 라인 장악 의혹
MBN은 김용현 전 장관이 계엄 이전부터 이른바 '용현파'라 불린 측근들을 활용해 군 인사를 쥐락펴락한 정황을 집중 보도해 드리고 있습니다.
당시 대통령실 경호처장이던 김 전 장관은 어떻게 인사에 영향력을 미쳤을까요?
군 장성 인사를 검증하는 부서를 김 전 장관이 장악한 정황이 MBN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승민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방첩사령부 신원보안실은 군 인사 과정의 핵심으로 육해공군 장성 진급 대상자들의 신원과 세평 등 정보를 수집·조사해 국방부와 대통령실로 보고합니다.
통상 유력 장군 진급 예정자가 임명되던 방첩사 내 최고 요직인 이 자리에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예상 밖의 인물이 임명됩니다.
진급 심사에서 여러 차례 떨어져 방첩사에서 원대 복귀를 앞둔 A 중령이 임기제 대령으로 승진하며 신원보안실장이 된 겁니다.
이례적인 인사에 군 안팎에는 김 전 장관의 영향력이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A 실장 부임 후 여인형 방첩사령관 등 계엄 핵심 인물들이 줄줄이 진급했고, 이들은 현재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대우 / 방첩사령부 수사단장 (지난 10일)
- "구금시설 관련 지시와 체포와 관련된 지시는 제가 여인형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습니다."
A 실장 밑에서 장성 신원 분석을 맡은 B 과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장관의 충암고 후배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 소식통은 "A 실장과 B 과장이 충암고 출신인 여 사령관 집무실에 수시로 드나들면서 논의를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임기제 대령으로는 이례적으로 임기 연장까지 받은 A 실장도 최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방첩사는 의혹과 관련해 해당 인원은 전문가로 평가돼 규정과 절차에 맞게 인사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7/0001863229?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