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집회현장도 공부"...그 교수의 가르침
2,972 14
2024.12.11 17:01
2,972 14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 "이 시국에 시험공부하라 잡아둘 수 없어"
학생·학부모, "참민주주의 가르친 깨어있는 양심" 잇단 호응


부산대학교 행정학과 교수가 "이 시국에 시험공부하라 잡아둘 수 없다"며 집회현장을 직접 체험하라는 과제를 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깨어 있는 교수님으로 느껴져 자랑스럽다고 호응했고 학부모들도 학자의 양심으로 가르치는 것 같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어젯밤 11시 26분.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가 학과 앱에 올린 공지입니다.

첨부파일에는 2학기 인사행정론 기말시험 문제지가 담겼습니다.

'학생 제위(여러분)에게'로 시작하는 글.

"현장에서 정치 행정이 급변하는 시기에 시험공부 하라고 여러분을 잡아둘 수는 없습니다"로 첫 문장을 표현했습니다.

평소 여느 시험공지와는 달랐습니다.

이어 "생생한 정치 행정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라는 의미에서 다음 주 시험은 첨부한 과제물로 대체한다"고 했습니다.

"답안을 작성해 행정학과 사무실로 제출해달라"는 당부로 맺었습니다.

이 공지.

학생들 사이에서 그대로 화제가 됐습니다.

'행정학과의 자랑'이라는 댓글부터 극존칭까지 호응이 잇따랐습니다.

[허송민, 부산대 행정학과 3학년]
"이런 얘기하는 것 자체가 민감한데 이렇게 목소리 내주신 게 감사했어요. 다들 인스타 스토리로 감동받은 걸 얘기를 하더라고요. 교수님한테 감동받았다고..."

학부모들 반응도 비슷했습니다.

한 학부모는 "우리 세대는 80년대 민주화운동을 경험했지만 지금 세대는 그렇지 못했는데 교수가 12.3 내란사태 이후 '참민주주의'를 깨닫게 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립대 교수라 더 쉽지 않을 텐데 학자의 양심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든다"라고도 했습니다.

취재진은 과제물로 낸 첨부파일 문제지도 살펴봤습니다.

모두 9페이지 분량으로 50문항의 기말고사 문제가 빼곡했습니다.

집회현장을 체험한다고 해서 공부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또 하나의 가르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취재 : 구석찬
영상 : 조선옥
편집 : 김영석

구석찬 기자 (koo.seogchan@jtbc.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22059?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앰플엔X더쿠💛] ALL 100%! 올백 미백 <블레미샷 크림> 체험 이벤트 415 03.17 29,82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332,89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903,73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250,14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160,31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37,19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387,77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056,31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5 20.04.30 6,420,20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388,93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5043 유머 꼬순내 테라피 중인 루이바오 🐼💜 21:01 10
2665042 이슈 방탄 지민 'Who' 빌보드 HOT100 33주 차트인 기록이 대단한 이유 3 20:59 146
2665041 이슈 7년전 내 아이돌 생일투어하다가 내 아이돌 놓친 썰.jpg 20:59 463
2665040 유머 [KBO] 구자욱이 어색하다 vs 김도영이 어색하다 6 20:58 589
2665039 이슈 6년전 오늘 발매된, 다이아 "우와" 1 20:57 66
2665038 이슈 코스트코에서 판매중단된 대만 연유과자 <오데이 설화병> 세븐일레븐 입고 예정 9 20:57 1,271
2665037 기사/뉴스 "8일 일정이 286일로"...美 우주비행사 2명, 9개월 만에 귀환 6 20:57 312
2665036 이슈 장범준 팬들이 버스커버스커 시절부터 내달라고 애원했던 노래 드디어 발매됨 3 20:56 683
2665035 기사/뉴스 정승윤 부산교육감 후보, 출정식에 전한길 지원 사격 11 20:55 524
2665034 기사/뉴스 오늘 MBC 뉴스데스크 앵커 클로징 멘트🗞️ 6 20:54 755
2665033 기사/뉴스 딸꾹질 김새론 등 만져주는 손…김수현 팬들 "질투 나, 1등 신랑감" 9 20:53 610
2665032 이슈 송소희 'Not a Dream' Live Video Teaser 4 20:53 161
2665031 유머 주인이 이상한 옷을 사왔다 20:52 779
2665030 이슈 무당끼리 데이트하면 일어나는 일 13 20:51 2,756
2665029 기사/뉴스 부산 이기대 37억 원 조형물, 논란 속 심의 통과 7 20:51 941
2665028 이슈 제 2의 이효리, 비욘세, 아이비, 씨야가 되고싶었던 여고생 가수 4 20:50 1,186
2665027 이슈 한국 꽃무늬 가전보다 더 지독했던 미국 가전 트렌드.jpg 160 20:49 12,515
2665026 이슈 제일 막내인데 데뷔했었던 거 아니냐는 평받아서 운 스타쉽 10년생 연습생 4 20:49 1,405
2665025 이슈 우울증 걸리면 왜 씻는게 힘들다는거임? 27 20:48 2,671
2665024 유머 맏이 버릇 vs 따까리 근성 5 20:48 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