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또 벼락거지 되기 싫어요” 5060도 노후자금 들고 ‘코인’사러…5개월만 은행돈 27조 증발
4,061 44
2024.12.03 10:18
4,061 44

5대은행 요구불예금 잔액 27조원 감소
금리인하기와 ‘트럼프 랠리’ 맞물려
2021년 ‘벼락거지’ 학습효과 분석
업비트·빗썸 60대 계좌 3년새 30%↑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코인이 이렇게 불장(급등장)인데, 다시 온 기회라고 생각해요. 또다시 ‘벼락거지’가 되고 싶지 않거든요.” (50대 주부 김모 씨)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주식과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하는 ‘트럼프 랠리’가 거세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요동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이 5개월 새 27조원이나 증발했다. 투자수익을 노린 자금이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대규모 ‘머니무브’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5대 은행 요구불예금 1월 이후 최저치


3일 금융권에 따르면 11월 말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592조66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말 대비 5조원 넘게 감소한 것이며, 5개월 전인 6월 말과 비교했을 땐 26조9477억원 줄어든 수치다. 아울러 계절성 요인으로 요구불예금이 줄어든 올해 1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구불예금에서 목돈이 빠지는 머니무브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연일 상승하고 있는 가상자산 시장과 미국 증시다. 3일 오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9만5981달러(약 1억3440만원)을 기록하며 10만 달러 돌파를 시도 중이다. 비트코인 값은 11월 한 달 동안에만 40%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상승은 알트코인(후발 가상자산)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알트코인인 리플은 24시간 전보다 47.76% 폭등해 현재 3777원에 거래 중이다. 미 대선일인 지난달 5일 리플 가격은 0.51달러에 불과했지만 약 한 달 만에 5배 이상 수준으로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과거에는 비트코인 불장이 알트코인으로 이어지는 데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됐다”며 “이번 트럼프 랠리의 특징은 그 시간이 단축됐다는 게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가상자산 과세 등이 유예되면서 향후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을거란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일 가상자산 소득에 대한 과세를 2년 유예하는 소득세법 개정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생략

 

5060, 노후자금 들고 코인시장 재입성


상황이 이렇다보니 ‘코인 불장’을 활용해 자신의 노후자금을 불리려는 5060대의 움직임도 포착된다. 지난 2021년 가상자산이 급등하던 시절 가상자산 처분소득으로 직장을 그만두거나 집을 사는 등 극단적 경우가 나왔던 사례를 학습한 결과다. 최근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엔 ‘대기업 직원이 코인 투자로 100억원 벌고 퇴직했다’는 등 투자 성공담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주부 K씨(58세·여)는 “노후자금을 은행 계좌에만 썩혀두는 게 아까워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에 시험삼아 투자했다”며 “가격이 급등했다 다시 급락하는 게 너무 무서워 많이 넣지는 못했지만 적립식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1·2위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의 60대 이상 고객 계좌는 9월 말 기준 77만5718개(9월 말 기준)에 달했다. 이들이 보유한 가상자산 보유액은 총 6조7609억원으로, 1인당 평균 투자액은 약 872만원에 해당했다. 60대는 20대 이하(1인당 평균 투자액 98만원), 30대(298만원), 40대(526만원), 50대(772만원) 등과 비교해 전체 연령대 가운데 투자액이 가장 많았다.

 

코인 투자에 새로 뛰어든 시니어 투자자의 증가세도 눈에 띈다. 업비트와 빗썸에 개설된 60대 이상 고객 계좌(77만5718개) 수는 2021년 말 대비 30.4%(18만834개)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50대 계좌는 22.5%(35만6169개) 늘었다. 반면 20대 계좌는 같은 기간 6.4% 감소했고, 30대 계좌는 8.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 자금이 코인장과 미주식장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금리인하 시기와 맞물려 이같은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396211

목록 스크랩 (0)
댓글 4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주지훈×정유미 tvN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석지원×윤지원 커플명 짓기 이벤트 188 11.29 70,060
공지 【공지】 서버 접속 장애 관련 00:03 13,44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985,94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776,81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115,184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491,1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5 21.08.23 5,430,73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94,55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9 20.05.17 4,978,65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3 20.04.30 5,440,97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220,77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9272 기사/뉴스 美 첫 한국계 상원의원 당선자 앤디김…“韓계엄 선포방식, 국민 통치 근본 훼손” 6 06:14 1,184
319271 기사/뉴스 윤석열은 왜 뜬금없는 비상계엄령을 선포했을까? 16 06:13 2,611
319270 기사/뉴스 계엄령 해제 선언'에 환율 진정됐지만…"韓 시장 신뢰도 떨어질 것" 37 06:00 2,455
319269 기사/뉴스 부끄러움은 대한민국 국민의 몫 [베이징노트] 23 05:46 2,222
319268 기사/뉴스 누가 국민 안위를 위태롭게 했는가, 대통령이다 7 05:33 2,274
319267 기사/뉴스 김용현 국방장관 "계엄령? 어떤 국민이 용납하겠나" (9월 3일 기사) 50 05:27 3,458
319266 기사/뉴스 윤석열, 6시간 만에 “계엄 해제” ... 사과나 유감 표명 없었다 131 05:13 14,986
319265 기사/뉴스 [속보]계엄해제안, 오전 4시30분 국무회의서 의결 53 05:07 4,768
319264 기사/뉴스 속보) 해제안 의결 234 05:05 21,867
319263 기사/뉴스 [속보]추경호 “비상계엄 선포 유감…오전 8시 의원총회” 158 04:56 11,258
319262 기사/뉴스 한동훈 "尹대통령, 국방부 장관 해임 등 관계자 책임 물어야 136 04:52 11,400
319261 기사/뉴스 [비상계엄 사태] 윤석열 한밤의 '계엄 쇼'..8월부터 내란 음모? 7 04:44 2,011
319260 기사/뉴스 [속보] 尹대통령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예산농단 즉각 중단해야” 194 04:41 12,834
319259 기사/뉴스 [전문] 尹대통령 비상계엄 해제 담화 64 04:41 7,290
319258 기사/뉴스 [속보] 합참 "4시 22분에 투입 병력 복귀…北 특이 동향 없어" 169 04:37 11,796
319257 기사/뉴스 [속보] 윤 대통령 "결연한 구국 의지로 비상계엄 선포했던 것" 279 04:35 15,709
319256 기사/뉴스 방금 대통령 브리핑 내용은 >>아직 해제 안됨<<임 30 04:33 4,409
319255 기사/뉴스 현재 국회 앞 55 04:32 6,924
319254 기사/뉴스 [속보]윤 대통령 "국무회의 정족수 채우는 대로 계엄 해제 의결" 47 04:32 3,649
319253 기사/뉴스 [속보]윤 대통령 "국회 요구 수용...계엄 해제하겠다" 465 04:29 18,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