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은퇴 후 치킨집? 배울 기회 있으면 뭐든 잘할 자신 있는데…” [정년 연장⑦]
3,038 2
2024.11.28 08:15
3,038 2

저출산·고령화 시대 은퇴 후 20년 일해
은퇴하면 30년 ‘노하우’도 쓸모 없어져
경력 버리고 만만한 게 ‘치킨집·커피숍’
재취업 교육 다양성·실효성 키워야

 

[데일리안 = 장정욱 기자] 저라고 뭐 알고 시작했겠습니까? 평생 영업만 하다 퇴직했는데 특별한 자격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선택지가 없었어요. 택배냐 장사냐를 두고 고민하다가 선택한 게 치킨집입니다. 프랜차이즈니까 사업 초기에 이것저것 도움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이제 1년 좀 넘었는데 아직은 잘한 선택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운영 중인 강 아무개 씨

 

한국은 자영업자가 많은 나라다. ‘자영업 공화국’이란 별명이 따라붙을 정도다.

 

통계청이 올해 1~8월 월평균 자영업자 수를 조사한 결과 563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취업자 수 2854만4000명과 비교하면 19.7%다. 1963년 37.2%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임금 근로자’를 기준으로 하면 한국의 자영업자 비중은 지난해 기준 23.2%가 된다.

 

OECD 30개 국가 가운데 콜롬비아(46.6%), 멕시코(31.4%), 칠레(24.5%), 코스타리카(24.4%)에 이어 5위다. 미국(6.6%)과 일본(9.6%), 캐나다(7.2%), 독일(8.7%)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노동시장 고령화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맞물리면서 창업자가 계속 늘어난 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이 지난해 60세 이상 자영업자 수를 조사한 결과 전년보다 7만4000명이 늘어난 20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고령층 자영업자 숫자가 2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후 최초다. 5년 전인 2018년과 비교해도 29.2%나 늘었다.

 

전체 자영업자 가운데 60세 이상 비율은 36.4%에 달한다. 자영업자 10명 중 4명이 60세 이상이다.

 

종업원이 없는 자영업자만 살펴보면 5명 중 2명(41.2%)이 60세 이상이다. 종업원이 있는 자영업자 가운데 60세 이상은 22.2%를 기록했다.

 

급변하는 사회, 준비 없는 은퇴는 ‘낙오’

 

한국 경제에 자영업자, 특히 ‘노인 사장님’이 많은 이유는 노후 준비가 제대로 안 된 탓이다. 여기에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경제활동 없이 여생을 이어가기 쉽지 않다. 60세에 직장에서 떠밀려 나왔지만, 일은 계속해야 한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분석한 ‘중고령자의 주된 일자리 은퇴 후 경제활동 변화와 특성’에 따르면 국내 55~64세 중고령자 인구 가운데 자신의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고 ‘현재 미취업 상태’인 비율은 2014년 27.9%에서 2022년 38.8%로 약 11%p 늘었다.

 

반면 ‘생애 주된 일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같은 기간 34.6%에서 29.2%로 5.4%p 줄었다. 이직해서 현재 재취업 상태인 비율도 29.8%에서 29.3%로 감소했다. 재취업 일자리 중 단순노무직인 경우가 33.1%로 가장 많았다.

 

연구진은 “아직은 생계를 위한 경제활동이 필요한 55∼64세의 시기에 적절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중고령자의 비중이 지속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준비 안 된 퇴직자는 계속 경제활동을 하기 위해 단순노무직 또는 자영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특별한 기술이나 자격증이 없는 경우 재취업이 쉽지 않다. 결과적으로 자격이나 기술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식당이나 카페 등 요식업으로 뛰어들게 된다.

 

전문가들은 은퇴자 재취업을 높이기 위해서는 재교육과 직업 전환 등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또한 고령 근로자에 대한 연령 차별 해소 분위기를 만들고 나이에 따른 차별을 받지 않도록 법적 규제를 강화할 필요도 있다. 고령 근로자가 기존 경력을 살릴 수 있는 탄력적인 고용 모델 도입도 뒤따라야 한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19/0002897643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뛰드x더쿠💓] 말랑 말랑 젤리 립? 💋 NEW슈가 컬러링 젤리 립밤💋 사전 체험 이벤트 444 03.28 48,19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507,94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115,05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401,8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434,11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43,5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94,22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8 20.05.17 6,189,51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16,54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518,2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3034 기사/뉴스 김수현, 그래서 ‘김새론 미성년자’ 때 무슨 사이였죠? [SS초점] 15:14 0
343033 기사/뉴스 헌재 대통령 탄핵 선고일 지정, 관저 나서는 경호차량 23 15:12 799
343032 기사/뉴스 “붕괴 이전으로 돌아가요” 박해일·김성수 등 영화인 1025명 ‘윤석열 파면’ 성명 5 15:12 258
343031 기사/뉴스 [속보] 경찰, 헌법재판소 앞 200m 통제…진공상태 조기 착수 3 15:06 505
343030 기사/뉴스 [속보] 故 장제원 전 의원 오후 부산 해운대 백병원으로 이송 예정 41 15:03 3,204
343029 기사/뉴스 ‘금고 바닥 난’ 김수현 골드메달, 최악 재정 위기에 청소업체 계약까지 끊었다 48 14:59 2,189
343028 기사/뉴스 [속보] 외교부 "검찰총장 자녀 채용 관련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36 14:58 1,413
343027 기사/뉴스 생방송 중 “안타깝다” 한 마디 했다가… 테이 라디오 게시판 ‘폭주’ 481 14:47 33,100
343026 기사/뉴스 이웃 초등생 목 조르고 욕설·협박한 20대 징역형 집유 9 14:45 705
343025 기사/뉴스 의사 국가시험 문항 불법 유출...부정응시자 448명 무더기 송치 16 14:44 1,255
343024 기사/뉴스 [단독] 삼성전자, DX 부문장에 노태문 사장 … 7일 인사 15 14:43 2,210
343023 기사/뉴스 '성범죄 혐의' 피의자, 조사받던 경찰서 건물서 투신 272 14:41 25,014
343022 기사/뉴스 대기업 총수 만난 최상목 부총리 38 14:39 2,796
343021 기사/뉴스 ‘금고 바닥 난’ 김수현 골드메달, 최악 재정 위기에 청소업체 계약까지 끊었다 445 14:39 25,306
343020 기사/뉴스 탄핵 선고 앞둔 윤 대통령, 전한길·윤상현 등과 '새로운 대한민국' 책 출간 247 14:30 12,823
343019 기사/뉴스 김수현 가짜 증거 통곡, 본인 증거는 체크했나요 “19살 김새론 카톡 동일인↑” 9 14:30 2,780
343018 기사/뉴스 "트럼프가 그 어려운 걸 해냈다"…한중일 '맞손'에 깜짝 9 14:29 1,712
343017 기사/뉴스 '썬더볼츠*' 마블 새 구원투수 되나…에미상 8관왕 제작진 뭉쳤다 8 14:29 481
343016 기사/뉴스 변우석, 산불 피해 1억 기부에 팬덤도 3천만 원 기부..선한 영향력 13 14:29 539
343015 기사/뉴스 [MLB] '전 NC' 하트, 5시즌 만에 빅리그 복귀해 MLB 첫 승리 12 14:27 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