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상법 개정도, 추경 편성도 오락가락…혼선 자초하는 정부
8,155 0
2024.11.25 16:02
8,155 0
대통령도, 부총리도 "개정 추진"했지만 입장 선회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24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민주당의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자본시장 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장으로서 기업 지배구조가 더욱 투명하게 돼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면서도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방법이 상법 개정뿐이냐 하는 부분에선 짚어봐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상법 개정안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상법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법리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이나 자본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의사결정이 굉장히 지연될 수 있고 재계에서는 소송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가 뒤늦게 상법 개정에 대한 의견을 밝혔지만 스스로 입장을 뒤집었다는 점에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상법 개정에 불을 지핀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2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이사회가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액주주의 이익을 책임 있게 반영하도록 상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시장 선진화를 위한 조치로 제도 개선을 약속한 것이다.


정부도 윤 대통령 발언에 힘을 실었다. 지난 2월26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는 임기 내내 자본시장 선진화를 중점 과제로 삼아 상법 개정 추진과 추가적인 방안도 다각도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밸류업 정책'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닦겠다는 의지였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적극적으로 상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6월 예정에 없던 상법 개정 관련 브리핑을 여는가 하면 관련 간담회에도 참석해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선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정부 내 개정 공론화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구체적으로 이사의 소액주주 보호 의무를 명문화하고, 그 대신 이들에게 과도한 책임을 묻는 배임죄는 폐지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방향까지 제시해왔다.

하지만 9월 들어 기류가 바뀌었다. 부처 간 논의 중이라며 입장 표명을 유보하기 시작한 것이다. 정부 입장이 선회한 결정적 이유는 재계의 반발이다. 재계는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확대될 경우 외국 투기자본에 의해 경영권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문제는 정부가 이같은 재계의 입장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에도 상법 개정을 추진하다 반대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결국 정부 내 엇박자 행보가 일 년 내내 이어지면서 개인은 물론 국내외 기관 투자자 등 시장의 신뢰를 잃어버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추경' 논란에 "일반론적 언급" 진화 나서

경제정책 컨트롤타워 부재 우려는 추경 논란에서도 제기됐다. 지난 22일 대통령실은 "추경을 포함한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다. 정책 성과를 내기 위해 추경을 통해 재원을 확보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건전 재정을 표방하며 추경과 거리를 뒀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러나 재정당국은 바로 선을 그었다. 기재부는 즉각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현재 2025년 예산안은 국회 심사 중이며 내년 추경예산 편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이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정부로부터 추경 편성에 대한 협의 요청이 없었다"며 "내년도 본예산 심의도 끝나지 않은 시점에 추경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뿐만 아니라, 국가재정법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알렸다.

이에 대통령실이 "일반론적 언급이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재정 정책 기조를 바꿀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정부 내 소통이 없었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상법 논란처럼 대통령실이 화두를 던지고 부처가 수습하는 모양새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도 부적절한 모습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대통령실이 직접 추경을 언급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간의 성과를 '자화자찬'하며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고 밝혀온 것과는 다른 선택이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선 재정 확대가 필요한 경제 상황이라는 점을 투명하게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추경 논의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586/0000091514?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여우별💙 불편한 그날, 편안함을 입다 - 여우별 액티브 입오버 체험단 모집 165 05.18 14,185
공지 이미지 안보임 관련 안내 (+조치 내용 추가) [완료] 05.18 7,03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85,62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45,93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49,70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47,06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9,7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3,7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20.09.29 7,484,44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3 20.05.17 8,692,64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1 20.04.30 8,584,5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40,7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1516 이슈 Function이 함수가 된 이유 1 07:42 365
3071515 유머 개를 물마시게하는 방법 7 07:29 926
3071514 유머 김청하 프듀시절에 사람이 세상 초연해보였는데 그 이유가 댄서시절이 워낙 힘들었어서... 4 07:25 2,445
3071513 이슈 tvN 월화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 시청률 추이 83 07:22 6,305
3071512 기사/뉴스 "역사왜곡, 방심위 이송" 국민적 반발 확산.. '대군부인' 감독, 오늘(19일) 총대 메고 인터뷰 55 07:21 2,094
3071511 이슈 박수홍네 고양이 다홍이 근황 133 07:02 19,785
3071510 정치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60.5% 기록, 3주 만에 60%대 복귀 9 06:52 751
3071509 기사/뉴스 [단독] "여기 사인하면 공연시켜 줄게"…유진 박 매니저 실형 확정 21 06:34 4,199
3071508 유머 고무줄로 과녁을 명중시키는 똑똑이 강아지 3 06:34 1,107
3071507 이슈 실시간으로 조뺑이 치고 있는 로봇 볼 사람..... 33 06:13 5,128
3071506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10 06:06 399
3071505 기사/뉴스 [단독] ‘시속 30㎞ 스쿨존’ 24시간 규제 풀린다 42 05:53 5,724
3071504 이슈 르세라핌 X 안드로이드 New Flow unlocked 🌊 Coming soon 6 05:06 775
3071503 이슈 적도 태평양의 수면 아래에 잠복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이 정보를 측정할 수 있게 된 이후로 기록된 가장 인상적인 이상 고온 해양 온도 덩어리일 가능성이 크다. 그 거대한 미지근한 물 덩어리가 앞으로 몇 주와 몇 달 동안 수면으로 올라오면, 올해 하반기 동안 전 세계적으로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18 04:59 5,168
3071502 유머 새벽에 보면 등골 서늘해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5편 9 04:44 543
3071501 이슈 새들에게 큰 도움을 준 식당 사장님 2 04:27 3,801
3071500 유머 자, 지금부터 서로 죽여라. (주어: 메가커피/컴포즈커피) 11 04:18 7,630
3071499 이슈 현재 해외에서 꽤 화제인 재판 45 04:14 10,484
3071498 이슈 교수님께 일대일 과외 받는 법 13 03:40 3,492
3071497 이슈 의미심장한 대군부인 기획의도 203 03:30 40,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