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24년 장사했는데 진짜 최악이네요"…전국 사장님들 '눈물' [이슈+]
5,372 37
2024.11.23 21:37
5,372 37
"24년 장사 인생에서 최악이다"

서울 종로구에서 한식점을 운영하는 70대 업주 A씨는 인생 최대의 고비를 맞았다고 하소연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카드 대란 사태, 금융 위기부터 코로나19까지 숱한 경제 위기를 견뎌냈지만, 이번이 진짜 한계라는 것이다. 경기 성남에서 10년 넘게 국숫집을 운영해온 B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는 "손님이 확 줄었다"며 "주변 상인들 모두 비슷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외식업이 내수 침체 직격타를 맞고 있다. 11개 시도에서 1~10월 폐업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이다. 이미 지난해 최다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경기가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시도도 역대 최고 수준과 비슷하게 폐업 건수를 기록해 불황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 중 12곳이 '역대급' 폐업

23일 한경닷컴이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개방 일반·휴게 음식점 통계를 분석한 결과, 17개 시도 중 12개 곳에서 폐업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대부분 시도에서 이미 '역대급 폐업'을 기록했는데, 올해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ErEjhq
최근 10년간 서울·경기 외식업 폐업 건수는 많아야 1만~1만4000건 사이에서 움직였다. 서울 외식업의 2022년 이전 최다 폐업 건수는 IMF 사태 직격타를 입은 2000년 1만5153건 정도다. 하지만 2023년에는 17191건을 기록하더니 2024년에는 1만9573건을 기록했다. 서울은 2년 연속(18.0%→13.9%)으로 10%대 증가율을 보였다.

경기도는 생활권이 서울과 밀접한 만큼 폐업 그래프 추이가 서울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는데, 지난 1~10월 폐업이 1만8895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역시 다가오는 연말이 우려되고 있다. 연도별로 서울과 경기는 작년까지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어 자영업자들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전년 동기 대비로 폐업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광주(24.7%), 전북(19.5%)이다. 특히 전북은 2년째 20%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호남 지역은 산업 기반이 다른 지역에 비해 취약하기 때문에 경기 민감도가 더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종도 그간 1~10월 폐업 건수가 600건을 넘어간 적이 없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608건을 기록하면서 위기가 감지된다. 한국 평균 나이가 44.8세 정도인 가운데 37.7세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젊은 세종시의 위기는 그만큼 젊은 층의 지갑 사정이 여유롭지 않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폐업 신기록 안 썼지만 '울상'MfpUNP

폐업 신기록을 다시 쓰지 않은 곳은 대구·경북·대전·광주·전라남도 등 5곳에 그쳤다. 하지만 이들도 대부분 과거 최고치를 기록했던 때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최근 5년 중 최악의 지표를 보이면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대구는 작년 폐업이 최다였는데 올해 이보다 낮아 사정이 나아진 정도뿐이었다. 경북과 대전은 5년 내 최다 수준으로 확인된다. 광주와 전남은 최다 폐업을 기록한 2004년~2005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20년 만에 위기를 맞았다. 통상에 연말에 폐업이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시도 또한 상황이 지금보다 더 안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고금리가 지속되고 내수 침체가 심화 지속되니까 자영업자들이 견딜 수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쟁이 줄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렇게 흔들릴 정도로 자영업 경기가 휘청이면 나머지도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https://naver.me/5027rEaI

목록 스크랩 (0)
댓글 3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웨이브X더쿠] 드덕들을 위해 웨이브가 개발한 스마트폰 중독 테스트 이벤트🔥 feat. 뉴클래식 프로젝트 816 11.22 64,99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830,05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639,16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924,80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298,55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352,29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34,88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6 20.05.17 4,923,61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3 20.04.30 5,373,22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145,00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8115 기사/뉴스 세화고서 수능 만점자 2명 나와…만점자 전국 10명 안팎 예상 1 17:55 117
318114 기사/뉴스 정부, 대왕고래 시추 계획 승인… 12월 중순 시추작업 스타트 7 17:49 322
318113 기사/뉴스 [단독] "출동 잘하나 보겠다"··· 일부러 불 지른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8 17:48 529
318112 기사/뉴스 [1보] 롯데케미칼 특약 조정 담보로 '롯데월드타워' 제공 11 17:46 1,537
318111 기사/뉴스 [단독]롯데백화점 일산점 폐점 수순…부산 동래 상권 점포도 검토 7 17:45 896
318110 기사/뉴스 오세훈 "서울 폭설로 뒤덮였는데 민주노총은 총파업 예고" 57 17:42 1,046
318109 기사/뉴스 [단독] AI 교과서 “독도는 분쟁지역” 답변에 정부 “심각한 오류 아냐” 40 17:37 862
318108 기사/뉴스 유럽 해저 케이블 끊고 튄 중국 선박 5 17:33 1,388
318107 기사/뉴스 82메이저 ‘혀끝’이 ‘한끝’이 될 줄은…메롱 춤 글로벌 유행각 6 17:30 717
318106 기사/뉴스 분당·일산·평촌 13곳 3만6천가구...1기 신도시 재건축 첫타자 선정 10 17:29 821
318105 기사/뉴스 “나야 차은우” 장성규, 충격적인 이미지 변신···아이돌 그 자체 12 17:23 1,345
318104 기사/뉴스 “사워 하다 소변봐도 괜찮을까?” 美서도 논란이었네 22 17:11 1,863
318103 기사/뉴스 르세라핌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日 레코드협회 '플래티넘' 6 17:01 483
318102 기사/뉴스 문체부,내달2~20일,3주간 대한체육회X대한축구협회 실지감사 17:01 165
318101 기사/뉴스 "내 욕했지?" 착각에...옆집 20대女 10차례 흉기로 찌른 30대 241 16:50 14,929
318100 기사/뉴스 40대 여성, 서울 은평구 갈현동서 숨진 채 발견 10 16:49 3,792
318099 기사/뉴스 [속보]서울 가락동 재건축 공사장 보행로 무너져…1명 심정지·2명 중상 28 16:48 4,307
318098 기사/뉴스 [MLB] '토르' 신더가드가 역수출 신화 노린다 "ML 복귀 위해 한국이나 일본에서 뛸 수도 있다" 9 16:44 659
318097 기사/뉴스 양세찬 "지금 완전 에스파에 미쳐있어..카리나 한 번 보고 싶다"('슈퍼라디오') 14 16:38 1,914
318096 기사/뉴스 청주시, ‘초정밀 버스 위치정보 서비스’ 시행 9 16:34 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