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새 단장으로 부임한 잭 미나시안이 이정후의 영입 비화와 함께 그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미나시안은 21일 자이언츠의 팟캐스트 방송인 ‘자이언트 토크’에 출연해 이정후의 대한 첫 인상과 영입 비화 등을 털어놨다.
미나시안은 2024시즌 종료 후 구단 레전드인 버스터 포지가 사장이 되면서 올해 11월1일 단장으로 임명됐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클럽하우스 매니저로 일한 아버지를 따라 5살 때부터 배트보이 등을 경험하며 자랐다. 친형 페리 미네시안이 LA 에인절스의 단장이며, 또 다른 형인 칼빈 미네시안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장비 및 클럽하우스 담당 이사다.
미나시안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고척돔 방문 때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에 몇 차례 다녀가는 등 이정후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미나시안은 “난 이정후가 경기에서 뛰는 것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게 됐다. 그곳에서 팬들이 매일 이정후에게 열광하는 모습은 너무 재미있었다”며 “난 중견수나 유격수, 포수 등 중심에 있는 포지션에 존재감 넘치는 선수가 있을 때 그 에너지가 다른 포지션 선수들에게도 흘러가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정후가 바로 그 선수 중 하나”라고 했다.
이정후는 2023시즌 후 포스팅시스템을 이용해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했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77억원)라는 거액에 계약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5월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홈런성 타구를 잡으려 하던 도중 펜스에 왼쪽 어깨를 크게 부딪혔고, 결국 구조적 손상에 의한 어깨 탈구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이정후의 MLB 첫 시즌은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이라는 다소 초라한 성적으로 끝났다.
그래도 미나시안은 이정후가 곧 자신의 진가를 다시 발휘할 것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미나시안은 “이정후의 재활은 모든 것이 순조롭다. 곧 스윙을 시작할 것”이라며 “그를 스프링캠프에서 볼 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첫 시즌을 망쳤지만, 미국 통계 매체인 팬그래프닷컴은 이정후가 2025년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 13홈런, 58타점, 82득점, 12도루, wRC+(조정 득점 생산력) 121,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3.6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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