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김동완 에세이에 언급된 故 신해철

무명의 더쿠 | 10-27 | 조회 수 4589

IVzYQ




"동완아, 송죽헌으로 와라."


느닷없는 호출이었다.

그러고 보니 2주 전 수면제와 항우울제를 동시에 복용하고

전화로 헛소리를 했던 기억이 난다.

곡주 한 잔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해철형이 입을 열었다.


"얼마 전에 내장을 건드리는 수술을 해서 형이 겨우 술 한잔에 취하곤 한다.

거두절미하고 형이랑 앨범 하나 만들자."


이게 무슨 소린가. 살아있는 전설이 내게 앨범을 만들자 하다니...


"형은 앞으로 음악 할 생각도 없고 죽기 전에 너한테 앨범 하나 만들어 주고 싶어서..."


"형이 곡 주시게요?"


"아니 곡은 네가 만들어야지. 내 작업실에 와서 하고, 완성 시킬 때까지 내가 봐줄게."


황당할 만큼 영광스런 제안이었지만 음악적 재능이 전무한 나에게 전설의 공동작업 권유란

그만큼 부담스런 제안이었다. 모차르트에게 바이엘을 배우는 느낌이랄까...


"근데 형 저 곧 캐나다로 좀 쉬러 가요. 정신도 말이 아닌 것 같고 몸도 힘들고...

서울에 있으면 금방이라도 미쳐버릴 것 같아서..."


"그래 임마. 그래서 연락한 것도 있어. 나 가까웠던 애들 둘이나 허무하게 떠났다.

너 그딴 식으로 사람 놀라게 할 거면 연락하지 마. 암튼 내 제안은 여기까지고 생각있으면 연락해.

연락 없으면 안 한다는 걸로 알 테니까. 그리고 이거 다 마셔라. 언능."



그게...


그게 사석에서의 마지막이었다.


그렇게 허망하고 급작스럽게 떠날 줄은 몰랐다.


그게 해철형의 마지막 선물이었을 줄은


꿈에도 예상하지 못했다...




신화 김동완 포토에세이 中 발췌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19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아이레시피X더쿠💛] NMIXX 지우 PICK! 피부 고민을 지우는 아이레시피 클렌징오일 체험단 모집! 219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스카스가드 형제들의 모습이 보이는 스텔란 스카스가드 30대 초반 모습
    • 09:02
    • 조회 258
    • 이슈
    1
    • 대통령 SNS 격려에 "몸 둘 바 모르겠어요"...WBC 비하인드 푼 42세 노경은 / 스포츠머그
    • 08:53
    • 조회 350
    • 이슈
    1
    • 요즘 25평 아파트 미친 구조....jpg
    • 08:48
    • 조회 7523
    • 이슈
    80
    • 20년 전 우리나라 여학생들 사이에서 러브장 유행할때 일본은 이런거 유행함
    • 08:44
    • 조회 2857
    • 이슈
    22
    • 취업시장 ㄹㅇ 씨가 마른 것 같다
    • 08:43
    • 조회 3141
    • 이슈
    11
    • 모카가 셀카 보내줬는데 확대하니까 뒤에 개큰귀신눈 같은거 있음
    • 08:42
    • 조회 1237
    • 이슈
    10
    • 내가 캐릭터를 좋아해서 이 조악한 굿즈들을 사는 데 있어서 심적으로 좀 저당 잡힌다
    • 08:39
    • 조회 863
    • 이슈
    4
    • 안전모 써서 혼난 펭수
    • 08:39
    • 조회 1234
    • 이슈
    7
    • UAE, 미국의 호르무즈 연합 동참 가능성 밝힘
    • 08:37
    • 조회 945
    • 이슈
    7
    • LH 국민임대 아파트 29형 (9평) 내부
    • 08:36
    • 조회 4457
    • 이슈
    43
    • [WBC] 미국 하키 국가대표팀이 실제로 착용한 유니폼 입고 경기장 도착한 미국 대표팀
    • 08:32
    • 조회 1896
    • 이슈
    9
    • 강아지가 휴지심 가지고 노는 걸 좋아해서 친구에게 모이면 달라고 부탁했더니 무슨 휴지심 금괴같은게 왔어요
    • 08:28
    • 조회 3314
    • 이슈
    9
    •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 비추던 CCTV를 교통정보 시스템과 카카오, 네이버 지도에서 못 보게 막았다는 얘기가 나옴
    • 08:08
    • 조회 15521
    • 이슈
    336
    • 인천, 4월부터 송도·부평 등 3곳에 ‘전동 킥보드’ 금지…범칙금 최대 6만원
    • 08:03
    • 조회 1306
    • 이슈
    30
    • 하이닉스 신입 연봉 근황
    • 07:49
    • 조회 6420
    • 이슈
    35
    • 나도 점점 또라이가 되어간다
    • 07:45
    • 조회 3240
    • 이슈
    11
    • 듄3에 등장하는 로버트 패틴슨 모습
    • 07:43
    • 조회 4793
    • 이슈
    34
    • WBC 국대 레전드 불참 사유.jpg
    • 07:33
    • 조회 7456
    • 이슈
    21
    • 미국 대테러센터 소장 양심선언+사퇴
    • 07:25
    • 조회 6399
    • 이슈
    20
    • 7살 딸 혼자 키우는 기초수급자에게 공짜 피자를 드렸더니 생긴 일
    • 06:52
    • 조회 8057
    • 이슈
    10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