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내년 세수 사상 최고액” 근거는 어디에...2년째 희망회로 돌리는 정부
629 4
2024.10.28 20:17
629 4

정부가 2년 연속 세수 추계 오차로 공공기금을 끌어모아 ‘펑크’를 메워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보낼 재원도 쪼그라든데다 경기 하강국면에 당장 ‘곳간’이 비면서 재정 집행의 여력마저 부족한 상황이다.


암울한 올해 세수 전망에도 정부는 내년에 걷을 세금이 올해보다 10% 넘게 늘어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고수하고 있어 또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변동성이 큰 법인세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세수 기반을 확보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내년 국세수입 예산은 382조4000억원이다. 이중 법인세는 역대 최고인 88조5000억원이 걷힐 것이라고 봤고, 소득세도 128조원으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 실적 개선과 수출과 민간 소비 증가로 전반적인 세입 확대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예측은 현실과 동떨어진다는 평가다. 정부의 내년 국세수입 예산 규모는 애초 올해 전망인 367조3000억원에서 4.1% 가량 증가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 9월 기재부는 재추계를 통해 올해 세수가 원래보다 29조6000억원 적은 337조7000억원이 걷힌다고 조정했다. 기재부 예측대로면 내년엔 1년 만에 13.2%의 국세수입 증가율을 기록해야 하는 것이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13%가 넘는 세수증가율을 달성해야 3년 연속 세수결손을 막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정황상 비현실적인 예측”이라고 말했다. 기재부가 세수재추계를 통해 올해 국세수입 감소를 자인하면서도 내년도 예측치를 조정하지 않은 것은 논리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도 “2년 연속 추경이 아닌 내부거래 등으로 세수결손을 메우는 것은 경기를 더욱 나쁘게 할 수 있는 좋지 않은 시그널”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을 것이란 전망이 많은 만큼 추가적인 세수증대를 기대할 곳도 없다. 기재부는 지난 7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올해 GDP 성장률을 2.6%, 내년은 2.2%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세수을 늘리기 위해선 증가폭이 큰 법인세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홍균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철폐해 기업실적이 좋아져야만 법인세 확보가 가능하다”며 “우버택시처럼 글로벌 산업 변화 흐름에 뒤쳐지게 하는 신산업 규제를 없애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가세는 역진적 성격이 있고, 근로소득세는 꾸준히 증가하기 때문에 쉽게 건드리기 힘들다”며 “법인세 감면 정책에 대한 재고와 더불어 실적 개선을 위한 지원방안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이지안 기자(cup@mk.co.kr)

https://naver.me/xLWKWmDO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스맥스 쓰리와우❤️] 이게 된다고??😮 내 두피와 모발에 딱 맞는 ‘진짜’ 1:1 맞춤 샴푸 체험 이벤트 671 10.23 66,90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89,06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034,55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142,49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500,6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50,73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43,89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4 20.05.17 4,631,02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091,42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24,68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4596 기사/뉴스 "기안84가 툭하면 불법 저질렀다니"…난리난 '루이뷔통 리폼' 판결 15 22:17 1,096
314595 기사/뉴스 "애 목이 꺾였어" 성매매 의혹 최민환 '무개념' 시구 논란 재점화…왜? 11 22:09 2,045
314594 기사/뉴스 딥페이크 피해 학생 865명으로 증가…1주일새 24명 늘어 11 21:46 480
314593 기사/뉴스 [속보] 尹 "北 우크라 실제 전선 투입, 예상보다 빠를수도…상황 엄중" 86 21:37 4,299
314592 기사/뉴스 '세수 펑크'에 2년 연속 '외평기금' 갖다 써‥"기금 돌려막기" 12 21:22 587
314591 기사/뉴스 전종서, 한소희 미모에 환호 "예뻐요~"…'악플러 의혹' 후 우정 증명 [엑's 이슈] 9 21:17 1,982
314590 기사/뉴스 오늘 MBC 뉴스데스크 앵커 클로징 멘트🗞️ 25 21:14 2,194
314589 기사/뉴스 '악성 민원' 학부모에 교사들 '근조 화환'으로 맞대응 36 21:03 2,804
314588 기사/뉴스 부산불꽃축제 바가지·암표 벌써 극성‥숙박 100만 원, 요트 250만 원 1 20:59 749
314587 기사/뉴스 '한일톱텐쇼', 콘도 마사히코 출연…데뷔 45년만에 첫 한국 방문 (긴기라기니 사리게나쿠 + 책임지세요) 177 20:55 11,277
314586 기사/뉴스 [MBC 단독] 용산구, 아스팔트 바꾸고 계단 고치는 게 '인파' 대책? 20:51 451
314585 기사/뉴스 인재를 유치하는 일본, 인재를 유출하는 한국? 20:50 442
314584 기사/뉴스 "연봉 7000만원이 12억 됐다"…한국 떠난 S급 인재 '쓴웃음' 9 20:49 3,331
314583 기사/뉴스 [속보] 나토 수장 "오늘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 예정" 36 20:49 2,087
314582 기사/뉴스 '적수는 없었다'…카이스트, 사이보그 올림픽에서 '2연패' 1 20:46 544
314581 기사/뉴스 2주기 때만 인파관리 반짝‥평상시 주말은 딴판 20:39 1,092
314580 기사/뉴스 윤건영 충북교육감 잦은 관용차 교체, 이유는? 2 20:35 1,106
314579 기사/뉴스 “장례식에서 이 노래 틀어줘”... 호스피스서 뽑힌 1위 곡은 12 20:32 2,043
314578 기사/뉴스 자전거 대회 참가한 40대 남성, 가슴 통증 호소하다 숨져 3 20:29 2,232
314577 기사/뉴스 뙤약볕에서, 또 차가운 길바닥에서‥유가족이 지나온 시간들 2 20:29 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