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저 가파른 절벽 위 공사, 산사태 사망 일으켜…건설업자 집유
1,118 2
2024.10.21 13:42
1,118 2

[광양=뉴시스] 변재훈 기자 = 6일 오전 전남 광양시 진상면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 민가 4채 중 2채가 매몰되고 2채가 반파됐다. 소방당국은 실종자 1명을 구조·수색하고 있다. 사진은 건너편 도로에서

[광양=뉴시스] 변재훈 기자 = 6일 오전 전남 광양시 진상면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 민가 4채 중 2채가 매몰되고 2채가 반파됐다. 소방당국은 실종자 1명을 구조·수색하고 있다. 사진은 건너편 도로에서 바라본 산사태 현장. (사진=독자 제공) 2021.07.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지법 제1-3형사부(항소부·재판장 김동욱 부장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산지관리법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서 금고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건설업자 A(70)씨의 항소심에서 A씨와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져 각기 벌금 1000만원과 벌금 700만원을 받은 토목설계사 B(31)씨와 B씨가 속한 토목 설계업체에 대한 검사 항소도 기각했다.

A씨는 2021년 7월6일 전남 광양시 진산면 한 마을 인근 주택 공사 현장에서 마을 뒤편의 산봉우리를 절토하고 석축을 쌓는 방법으로 신축 토목 공사를 진행하던 중 안전 조치 의무를 게을리 해 발생한 산사태로 마을 주민(79·여)을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B씨 등은 A씨 업체 대신 산지 전용허가 신청 과정에서 공사현장의 평균 경사도 등을 조작, 이에 속은 담당공무원으로부터 전용 허가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설계도면에 따라 기초 콘크리트를 시공, 석축을 쌓고 배수로를 설치하는 등 폭우가 내리더라도 빗물이 원활히 빠지도록 안전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

그러나 A씨는 설계 도면과 달리 석축 하부에 기초 콘크리트를 설치하지 않고 석축 뒤편에 뒤채움 잡석도 채워 넣지 않았다. 임시 배수로 등 배수처리시설과 방수포도 설치하지 않았다.

광양시 개발 허가 담당 공무원이 산사태 우려를 전하며 안전 조치를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이행하지도 않았다.

결국 사고 당시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석축 지반 강도가 약해진데다가, 지반에 스며든 빗물이 배수되지 않으면서 붕괴된 토사가 민가를 덮쳐 사망 사고로까지 이어졌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가 설계 도면대로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을 인정했고 적절한 배수 조치를 하지 않아 산사태가 발생한 점 등을 종합하면 A씨의 과실과 피해자의 사망 사이에 상당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원심 판결 이후양형에 반영할 만한 새로운 특별한 정상이나 사정변경을 찾아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또 "A씨가 실질적 건축주로 서 신속한 업무처리를 독촉하며 B씨를 질책하긴 했으나 평균경사도 조작 등 구체적인 업무 방향을 지시했다고 볼만한 증거는 없는 점 등을 종합하면 A씨와 B씨의 공모관계를 인정하기 부족하다는 원심의 판단은 정당한 것으로 수긍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변재훈 기자(wisdom21@newsis.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2852497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청량한 설렘의 순간🍀 영화 <청설> 배우 무대인사 최초 시사회 초대 이벤트 248 10.20 17,49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158,22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26,80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949,49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321,86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978,7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83,13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3 20.05.17 4,562,46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8 20.04.30 5,023,95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40,8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346 기사/뉴스 '뉴진스 하니의 국감 출석', BBC가 주목한 이유는👀 17:12 34
313345 기사/뉴스 “공무원이 하니 조롱했다”…서울 강북구청 ‘하니 패러디’ 영상에 뿔난 누리꾼 1 17:09 269
313344 기사/뉴스 [KBO] KIA 최형우 "타격에서 승부 갈릴 것…민호는 입 안 열었으면" 21 16:56 1,605
313343 기사/뉴스 [단독] 박지윤 제기한 최동석 상간녀 손배소, 변론기일 연기 2 16:52 2,617
313342 기사/뉴스 에이스, 11월 20일 'PINATA' 발매…역대급 스케일 자신 5 16:47 277
313341 기사/뉴스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피해자에게 1억원 배상 확정 25 16:39 2,144
313340 기사/뉴스 프랑스 입국한 러시아 탈영병들 "타인 죽이지 말고 전쟁 끝내자" 3 16:33 1,001
313339 기사/뉴스 MBN 측, 김종석 거짓 방송 논란에 “오해 살 부분 있어 보강 취재”[공식] 8 16:32 1,356
313338 기사/뉴스 로이킴 축제 인기 어땠길래…"본공연 때 4곡, 앵콜로 5~6곡" ('라디오쇼')[종합] 1 16:27 590
313337 기사/뉴스 오세훈 "2036년 올림픽 유치 도전…아시아 자긍심 알릴 것" 73 16:19 1,433
313336 기사/뉴스 '뉴진스님' 윤성호 "승려 복지에 써달라" 1천만원 기부 11 16:14 1,966
313335 기사/뉴스 법원 "장난치다 실수로 친구 넘어트렸다면…'학폭' 해당 안 돼" 20 16:10 1,702
313334 기사/뉴스 [국감2024] 방심위, KBS 권고 그친 이유?…류희림 "기미가요 7~8초뿐..." 18 16:07 558
313333 기사/뉴스 [단독]방탄소년단 제이홉, KS 2차전 시구 등판…전역 후 첫 공식일정 342 15:55 18,869
313332 기사/뉴스 전주 A 초등학교 레드카드 사건 학부모로 알려진 A씨와 B씨가 해당 학교 학부모들에게 협박과 욕설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20 15:30 2,979
313331 기사/뉴스 "김건희 체면 생각할 때 아냐"...법사위, 영부인 동행명령장 발부 8 15:23 1,127
313330 기사/뉴스 극장에서 사라진 4천 원, 탈세의혹으로 번지나 18 15:19 3,862
313329 기사/뉴스 엔시티 드림·TXT·엔하이픈, 서사 세게 품고 11월 컴백 14 15:17 665
313328 기사/뉴스 경찰, ‘윤석열 퇴진시위’ 이끈 시민단체 명단 털었다 33 15:15 1,871
313327 기사/뉴스 자전거 타다 넘어진 여성, '집게핀'때문에 의식불명(기사 링크에 엑스레이 사진 있음) 25 15:15 4,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