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마크 러팔로 낙태 합법화 관련 연설
4,679 42
2016.10.10 18:16
4,679 42



저는 남성입니다. 그러니 낙태는 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겐 두 딸과, 낙태가 불법인 주에서 어린 나이에 불법 낙태를 강요받았던 어머니가 있습니다. 시술에 600달러가 들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매우 큰 충격을 받으셨죠. 수치스럽고 천박하고 모욕적인 일이었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여성이 낙태를 하게 만드는 이 사회의 비열함에 경악했습니다. 어떻게 그토록 비인간적일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죠. 그런데 오늘날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제 어머니가 겪으신 일은 미국이 아직 자유롭지도, 평등하지도 별로 친절하지도 않았던 시절의 잔재입니다. 어머니의 불법 낙태는, 우리의 오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한 시대의 표상입니다.

그 시대는 여성을 2등 시민으로 분류했습니다. 여성은 똑똑하지 않고, 책임감이 부족하며, 자신의 삶에 결정을 내릴 능력 또한 없다고 간주했습니다.
(중략)
제 어머니는 누군가의 소유물이 아닌 주인이 되는 삶을 위해 싸우셨습니다. 아이를 낳을 시기를 스스로 결정해 어머니로서의 삶을 사셨고 살림을 꾸릴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을 때 결혼해 부인으로서의 삶을 사셨죠. 전 제 딸들이 이와 같은 선택권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여성들이 원치 않는 임신을 해결하기 위해 한밤중에 주 경계를 오가며 싸구려 호텔을 찾던 세상, 600불짜리 거래가 젊은 여성의 삶 전부를 대변하던 세상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여성들을 신뢰하기에,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뜻을 함께합니다. 여성들의 선택권은 여성들에게 있습니다. 여성들이 자신의 신체와, 자신의 자녀에 관한 결정을 내릴 권리는 여성들에게 있습니다. 여성들은 낙태권의 무게를 짊어질 수 있을 만큼 품위있고 현명하며, 가치있는 사회구성원들로서 죽음 내지 징역형의 위험을 무릅쓰고 범죄자처럼 몰래 낙태권을 행사할 이유가 없습니다.

낙태를 합법화하여 언제든 시술 가능케 하는 것은 실수가 아닙니다. 이것은 진보입니다. 우리가 비슷한 시기에 제도적 인종주의를 폐지했던 것 또한 실수가 아니었죠. 몸을 낮추고 조용히 사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삶을 살면, 우리는 과연 얼마나 떳떳할 수 있을까요? 우리를 지키려는 가치가 공격받고 있을때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정말 그 가치를 지키는 일입니까? 우리가 침묵하는 동안 시대를 역행하는 과격한 무리들은 우리의 어머니들과 자매들과 딸들이 자신의 선택권을 행사한다는 이유로 그들을 괴롭히고 또 위협하고 있습니다. 테러나 광신적 행위로 여성들의 권리침해를 방해하고 간병인을 살해하고, 여성의 건강 증진을 위한다는 그럴듯한 핑계로 새로운 법안을 만들어 낙태권을 침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성이 자신의 삶과 신체의 건강한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소리 높여 여성의 존엄성과 낙태권을 지지합니다.

지금 진정으로 자신이 지지하는 가치를 위해 싸우고 있는지, 스스로의 영혼을 들여다보고 질문합시다.

이 자리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성들을 위해 일어나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실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마크 러팔로 (2013년 08월 미국 미시시피 주 잭슨 - 여성의 낙태권 보장을 위한 집회 참석 연설)



------------------------------------------


어벤저스에서 헐크 역 맡은 배우야!

스퀘어에 낙태합법화에 관련 글이 올라와서 같이 읽어보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해서 가져왔어


전문 영어: http://www.bustle.com/articles/3812-mark-ruffalo-gives-pro-choice-speech-talks-about-mothers-illegal-abortion
전문 번역하신 분 포스타입 링크: http://aurorahiss.postype.com/post/9430/



목록 스크랩 (0)
댓글 4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78,63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329,39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723,49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48,4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5 21.08.23 3,568,47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423,99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7 20.05.17 3,134,6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702,41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084,9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6502 기사/뉴스 서울에서 여성 추행한 일본인 3명, 출국 직전 경찰에 검거 20:15 0
2406501 정보 집에서 한강라면 끓이는 법 20:15 83
2406500 유머 원본이 너였네 20:15 103
2406499 이슈 결국 최종 운영종료 공지 문자보낸 머지포인트.jpg 20:15 172
2406498 기사/뉴스 "아니라는데 왜 안 믿어?" 변우석 '럽스타' 의혹에 피해자만 셋 [Oh!쎈 이슈] 20:14 89
2406497 이슈 운동부족, 잘못된식사, 수면부족 중 현대인에게 가장 위험한것.jpg 3 20:14 269
2406496 이슈 진짜 일본인들이 환장하게 생긴 엔믹스 해원이 말아주는 시나모롤 챌린지...X 20:13 114
2406495 이슈 4년전 오늘 발매된, 새소년 "난춘 (亂春)" 20:13 34
2406494 기사/뉴스 [MBC 단독] 대통령실 결심하면 "명품백·주가조작 동시 조사" 2 20:13 155
2406493 이슈 아이브 가을선배 인스타 업뎃 20:13 66
2406492 이슈 테일러 스위프트 내한시그널 아니냐고 말나오는 유뮤코 인스타.jpg 6 20:12 329
2406491 이슈 [국내축구] 인천현대제철레드엔젤스 아챔 준우승 🎉🎉 2 20:11 128
2406490 이슈 진보적이면서도 보수적인 부모님 6 20:11 659
2406489 이슈 다이어트 보조제 광고 찍은 장다아.twt 20:10 412
2406488 기사/뉴스 [MBC 단독] 검찰, 김건희 여사 소환 방침 세웠다 14 20:09 552
2406487 기사/뉴스 “친환경 못해먹겠다”…미국 절반이 탄소배출 규제에 반기, 왜 7 20:08 469
2406486 이슈 아이브 레이 & 박준형, 브라이언 해야 챌린지 20:06 204
2406485 기사/뉴스 "뇌의 마지막 노력?" 치매환자 3명 중 1명...죽기 전 기억 돌아와 12 20:04 1,019
2406484 이슈 경희대 축제 라이즈 출연소식에 달린 댓글.jpg 25 20:04 3,324
2406483 이슈 지코 x 태양 스팟 챌린지 23 20:02 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