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새 역사 교과서 필자 “일제 만행 모르겠다…착취 안 해”
19,281 302
2024.08.30 14:17
19,281 302

초·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검정 결과 

이승만에 ‘독재’ 대신 ‘장기집권’ 서술 

“기존 교과서, 일제강점기 저질 왜곡”


내년부터 쓰일 새로운 중학교 역사·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검정 결과가 공개됐다. 이번에 처음으로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에서 일본군 ‘위안부’ 서술을 축소하고,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룬 대목에서도 ‘독재’ 대신 ‘장기 집권’이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교과서의 필진 중 한명은 기존 한국사 교과서에 대해 “일제 강점기와 민주화 운동의 역사에 대해 노골적이고 저질스러운 왜곡이 이뤄지고 있다”고 발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30일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초·중·고등학교 검정교과서 심사 결과를 관보에 게재했다. 내년 3월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 새 교과서가 쓰인다.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는 심사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다. 고등학교 한국사1·2의 경우 9곳의 출판사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검정 심사를 통과했는데, 이 중 한국학력평가원이 처음으로 역사교과서 검정을 통과했다.

한겨레가 입수한 한국학력평가원 한국사 교과서 2(한국 근·현대사의 인물과 사건을 서술) 전시본을 보면, 표지에는 3·1운동, 88 서울올림픽 그림과 함께 연평도 포격사건 그림이 실려있다.일본군 ‘위안부’에 대해서는 참고자료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하는 이유를 말해보자’는 등의 연습문제를 제시하고, 본문에는 구체적 언급 대신 “젊은 여성들을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로 끌고 가 끔찍한 삶을 살게 하였다”고 적었다. “일자리를 주선해 준다는 취업 사기에 속기도 하고, 유괴나 강제 연행의 방식으로 끌려가기도 하였다. 또한 여자 정신 근로령(1944)으로 여성들이 군수 공장에서 일을 하기도 하였다”(해냄에듀)는 등 다른 교과서와 비교하면 이 부분 서술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친일 지식인에 대한 시각’이라는 주제탐구 부분에서는 배운성, 김용제와 김동인, 서정주의 친일 행각 사료를 제시한 뒤 ‘이들이 왜 친일 행위를 하게 되었는지 생각해보자’, ‘인물 중 한명을 선정해 가상의 공소장을 작성해보고 유죄인지 무죄인지 토론해보자’고 적었다. 서정주 시인을 다룬 대목에서는 “어떤 사람들은 그를 ‘권력에 영합하는 친일파 시인이라고 주장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의 친일 행위를 덮자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쓴 아름다운 작품들은 우리 문학의 주요한 유산으로 인정해야’라고 주장한다”는 문장이 들어간 토론자료를 제시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서술도 눈에 띈다. 광복 후 우리 역사에 영향을 끼친 인물 7인을 소개하는 페이지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 사진을 제일 앞에 실었다. 여기에서 이 교과서는 “광복 후 독립촉성중앙협의회를 결성하고, 신탁 통치 반대와 남한 단독 임시 정부 수립을 주장했다”고 했다. 또한 주제탐구라는 이름으로 이승만의 ‘정읍 발언’의 역사적 배경을 알아보도록 서술해, ‘만약 이승만이 남한 단독정부론을 주장하지 않았다면 이후 상황은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이승만이 통일 정부가 아닌 남한만의 단독 정부 수립을 주장한 이유를 알아본다’ 등의 질문과 지시문을 넣었다.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05176

목록 스크랩 (0)
댓글 30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힐 보[💜바이오힐 보💜] 아침부터 밤까지 촘촘한 ‘올데이 모공탄력’ 루틴 <콜라겐 리모델링 세럼 & 콜라겐 리모델링 부스터샷 프로그램> 100명 체험 이벤트 164 11:00 2,27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947,92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743,36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061,51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439,01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5 21.08.23 5,412,16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76,95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8 20.05.17 4,968,98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3 20.04.30 5,426,37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196,1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63525 이슈 대체 어떤 연애에 미친 새끼를 친구로 뒀길래 이런 가사를 썼는지 궁금한 데식 수록곡 13:52 26
2563524 이슈 [리뷰: 포테이토 지수 93%] '트렁크', 결혼 제도로 날카롭게 바라본 인간의 본질 13:51 47
2563523 유머 얘들아 한능검 지금 빨리 따라 7 13:49 885
2563522 이슈 셀프 역조공한 데뷔 5개월차 아이돌 1 13:49 379
2563521 기사/뉴스 포항 두호동 아파트서 부탄가스 폭발…일가족 3명 사상 22 13:47 902
2563520 이슈 화장품 코너를 올리브영처럼 만들고 있는 최근 다이소 근황 12 13:47 1,178
2563519 이슈 '내한' 요아소비 "한국 팬들 빨리 만나고파…뉴진스·악뮤 게스트 영광" 1 13:43 211
2563518 이슈 소소하게 난리난 네이버 멤버십 스토어 악용 사례.jpg 52 13:40 3,943
2563517 유머 솔직한 빵집.jpg 17 13:39 2,039
2563516 정보 오퀴즈 13시 3 13:37 217
2563515 이슈 더현대 서울 "일본 대세 유닛 그룹 '요아소비 X 하이츠' 팝업스토어 진행" 19 13:37 635
2563514 기사/뉴스 [단독] 다이소서 재미 본 LG생건… 더페이스샵도 입점 25 13:36 2,580
2563513 이슈 리들리 스콧 감독 후반기 커리어에 대한 어떤 사람의 비판글 12 13:32 1,107
2563512 이슈 izna 이즈나 [IZNA] 초동 집계 종료 5 13:31 834
2563511 이슈 베이비몬스터 'DRIP' 멜론 일간 68위 (🔺6 ) 5 13:29 331
2563510 유머 [살아라! 콸콸이]친구아빠 치과에서 불법시술했습니다 1 13:28 1,366
2563509 이슈 재쓰비 '너와의 모든 지금' 멜론 일간 26위 (🔺9 ) 24 13:27 679
2563508 기사/뉴스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공유가 무용지물 됐네 39 13:25 2,481
2563507 기사/뉴스 “직원이 불친절해요” 허위 민원 넣어 매장 폐업시킨 알바생 35 13:24 2,911
2563506 기사/뉴스 은평구, 삼각산금암미술관 ‘싱그러움을 그러모아’... 조선시대 여성들의 삶과 염원 주제 7 13:22 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