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큰손' CJ ENM "촬영 준비하는 영화 없어"...한국 상업영화 씨 마른다
34,765 225
2024.08.27 09:02
34,765 225

5대 투자배급사 신규투자 약 10편 불과
'창고 영화' 소진 후 극장 개봉 영화 급감 전망
"영화=한계사업 인식"...제작사들, 드라마 집중

박찬욱(왼쪽부터) 감독과 배우 손예진, 이병헌이 영화 '어쩔수가없다' 촬영 개시를 앞두고 열린 고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어쩔수가없다'는 CJ ENM이 새로 제작에 들어간 유일한 영화다. CJ ENM 제공

 

“대형 투자배급사들이 투자 심사 자체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25년 동안 영화 일을 해왔으나 기획이든 촬영이든 일이 아예 끊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A영화사 대표)

새 한국 영화 제작이 급감하고 있다. 대형 투자배급사들이 돈줄을 죄면서다. 내년과 내후년에 극장에서 개봉하는 상업영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6일 영화계에 따르면 국내 5대 영화 투자배급사(CJ ENM·쇼박스·롯데엔터테인먼트·NEW·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촬영에 들어갔거나 촬영 준비 중인 영화는 10편가량이다. 2년 남짓한 영화 제작 기간을 고려하면 내후년쯤 대형 투자배급사가 선보일 영화는 10편가량에 불과하게 된다. 코로나19 대유행 중 찍어놓고 개봉 대기 중인 ‘창고 영화’들이 소진되면 극장가는 저예산 독립영화 같은 작은 영화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 영화계를 쥐락펴락해온 CJ ENM의 상황이 특히 심각하다. 제작 중인 영화는 2편에 불과하다. 지난 17일 촬영에 들어간 박찬욱 감독 신작 ‘어쩔수가없다’와 후반작업 중인 ‘악마가 이사왔다’이다. 2022년 촬영이 끝난 ‘악마가 이사왔다’를 제외하면 신규 투자 영화는 단 1편인 셈이다. ‘외계+인’ 1부(2022)와 2부(2024), ‘더 문’(2023),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2024) 등 대작을 포함한 투자배급작들의 흥행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영향이 크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낸 ‘2023년 한국 영화 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CJ ENM은 지난해 한국 영화 8편을 시장에 내놓았다.

CJ ENM은 영화사업본부를 축소 재편할 가능성이 커 영화 신규 투자 업무는 당분간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CJ ENM 관계자는 “촬영 준비 중인 영화는 없다”며 “투자가 확정된 게 없을 뿐 여러 기획들을 검토하고는 있다”고 밝혔다.

쇼박스는 3편, NEW에선 2편이 촬영 대기 중이다. 쇼박스와 NEW는 지난해 한국 영화 3편과 13편(배급 대행 제외 4편)을 각각 배급했다. 쇼박스 관계자는 “‘사흘’을 제외하고 찍어놓은 영화를 다 배급한 상황”이라며 “작년이나 올해보다 내년 영화 시장이 더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나마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가 새 영화 투자에 적극적이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최근 투자를 확정 지은 영화가 여러 편”이라며 “당분간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서울의 봄’과 ‘범죄도시3’로 관객 1,000만 명 이상을 각각 모으며 한국 영화 배급 점유율 1위에 처음 올랐다.

 

‘창고 영화’가 얼마 남지 않은 점이 위기감을 부채질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16일 영진위가 발표한 ‘2024년 한국 영화 제작 상황판’에 따르면 개봉을 준비 중인 영화는 27편이며 후반 작업 중인 영화는 49편이다. 촬영하고 있는 영화는 26편이다. 이들 102편 중 상업영화로 분류될 수 있는 작품은 50편 남짓이다. 현빈 주연 ‘하얼빈’과 송중기 주연 ‘보고타’, 송혜교 주연 ‘검은 수녀들’ 정도만 텐트폴(흥행을 선도하는 대형 상업영화)로 분류될 수 있다.

대형 투자배급사들만 지갑을 닫고 있는 건 아니다. 중소 투자배급사 한 곳은 영화사업에서 아예 철수하고 드라마사업에 전념키로 최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사들은 영화 쪽 돈줄이 마르자 드라마로 눈을 더 돌리는 상황이다. 투자배급사에서 오래 일한 후 영화사를 차린 한 영화인은 “주요 투자배급사들이 영화를 한계 사업으로 인식하는 듯하다”며 “드라마를 주로 기획하고 있으나 드라마 시장 사정도 좋지 않아 걱정”이라고 밝혔다.

 

 

'큰손' CJ ENM "촬영 준비하는 영화 없어"...한국 상업영화 씨 마른다 (naver.com)

 

댓글 22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사건의 배후를 쫓는 숨 막히는 추적! 영화 <암살자(들)> 개봉 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225 09.07 29,339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07.13 967,60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26.08.30 아이디 판매 유도관련 추가) 24.04.09 14,000,00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419,3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610,73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319,56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3 21.08.23 8,739,63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45,8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55 20.05.17 8,868,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5 20.04.30 8,742,01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92,3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54180 이슈 우리나라 행사에 초청받아 와서 지하철에서는 무임승차한 해외 인플루언서 09:23 51
3154179 기사/뉴스 김건희 “남편 때문에 재산·명예 잃었다” 눈물의 최후진술 09:23 38
3154178 이슈 미국 우주군 신형 정복 3 09:21 208
3154177 이슈 출근시간대만 되면 차트인하는 신곡 1 09:20 383
3154176 기사/뉴스 “트럼프, 이란전 6개월간 석유·가스 주식 거래로 최대 59억원 수익” 09:19 74
3154175 기사/뉴스 [단독]블랙핑크 지수, '보검 매직컬' 녹화 완료 4 09:19 450
3154174 정치 與 ‘김승원 청문회 검증’ 봉쇄… 증인 채택 결국 무산 4 09:17 108
3154173 유머 일본회사에서 거르는 한국인 직원 유형 14 09:17 1,266
3154172 기사/뉴스 2030대 8명 중 1명 "주식·채권으로 노후준비"…14년새 5배로↑ 09:16 74
3154171 유머 냥이보모단의 하루 1 09:15 182
3154170 유머 너 나한테 간식 얼마나 줄 수 있어?하루 한 번 공원 데려갈 수 있어?고소한 발 냄새 마련돼 있어?손 달라고 조르지 않을 수 있어?침대는 내가 차지할 건데 바닥에서 잘 수 있어?내가 싼 똥 니가 치울 수 있어?흙탕물 허락할 수 있어?짭짤한 뺨 어디 맛볼 수 있어? 헤어질 때 울지 않을 자신 있어? 10 09:14 987
3154169 기사/뉴스 [르포]"20평대가 국평으로 변신"…대단지 리모델링 '더샵 분당하이스트' 가보니 4 09:14 366
3154168 이슈 뇌졸중 증상 유튜브에 달린 댓글 12 09:14 1,635
3154167 유머 택배를 너무 많이 시켜서 택배 기사님 한테 죄송하다는 구매자 6 09:14 951
3154166 이슈 대한항공이 배송비만 내면 여행풀셋 패키지를 준다는데 6 09:14 968
3154165 유머 할머니 공경만 배운 강아지 09:13 242
3154164 유머 두 개의 삼성 휴대폰 중 하나에 애플 로고가 있습니다 6 09:12 1,077
3154163 유머 밑잔 빼는 아들 단속하는 핀란드 아버지 09:12 250
3154162 기사/뉴스 "전세난·집값 불안" 서울 생애최초 주택 구입 비중 역대 최대 4 09:12 248
3154161 유머 양발의 쫙 핀 젤리 자랑하는 고양이 09:12 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