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펜싱 구본길 "원래 오늘이 출산 예정일, 둘째가 저를 기다려줬네요"[파리올림픽]
9,238 9
2024.08.01 17:26
9,238 9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은 프랑스 현지시간으로 7월 31일(한국시간 8월1일 새벽)에 열렸다. 이날은 구본길의 둘째(태명 모찌)가 태어나는 출산 예정일이었다.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헝가리와 단체전 결승에서 45-41로 승리,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하며 무려 12년 동안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구본길에게 무엇보다 궁금했던 건 둘째 아이의 출산 여부였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구본길은 "제가 아까 연락 했는데 와이프가 코로나에 걸려서 출산 예정일이 제가 귀국하는 날(8월 5일)로 바꿨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구본길은 "와이프가 경기 전에 뭐라고 했냐면, 만약 모찌가 오늘 나왔으면 그 행운이 모찌에게 갔을 거라고, 모찌가 그래서 기다려주는 거라고, 그래서 모찌가 오늘 그 행운을 저한테 다 준거라고, 그러니까 열심히 하고 오라고 했다"며 웃었다.

실제로 행운이 전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구본길과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실력만으로도 충분히 다시 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설 수 있었다.

구본길은 2012 런던 대회,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파리 대회까지 올림픽 3연패의 주역으로서 한국 펜싱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2016년 리우 대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인해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구본길은 "3개의 메달이 다 귀하지만 런던 올림픽의 금메달은 여기 있는 모든 선수들이 있게 한 메달이다. 사실 파리 대회는 자신 있었다. 런던 올림픽 멤버, 어펜져스(도쿄 대회) 그리고 뉴 어펜져스 중에서 경기력과 실력은 지금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런던 올림픽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제가 이 자리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1989년생 베테랑 구본길은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했다. 대신 2026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도전해보겠다고 했다.

도쿄 올림픽이 코로나 때문에 2020년에서 2021년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2022년에서 2023년으로 각각 연기되면서 펜싱 국가대표들은 대회 준비를 위해 쉴 틈이 없었다. 그들에게는 숨 돌릴 여유가 필요하다. 구본길은 향후 1년은 무조건 대표팀을 쉬겠다고 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집에 가서 육아해야죠. (안 그러면) 집에서 쫓겨납니다"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파리=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펜싱 구본길 "원래 오늘이 출산 예정일, 둘째가 저를 기다려줬네요"[파리올림픽] (naver.com)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 나야, 누컬(누누씨+컬러그램)❤ 유니크함은 물론 데일리까지 가능한 포켓팔레트 <틴토리 아이팔레트> 30명 체험 이벤트 222 10.18 43,16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156,95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24,04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945,98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315,99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977,8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80,70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3 20.05.17 4,560,09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8 20.04.30 5,021,48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39,16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295 기사/뉴스 ‘나솔사계’ 측 “윤보미, MC 합류… 조현아 하차 논의 중” [공식] 13:27 320
313294 기사/뉴스 “조두순, 오원춘 수감됐던 곳”…‘묻지마 범죄자들’ 한곳으로 모은다 1 13:26 265
313293 기사/뉴스 [단독]김정은이 숨긴 러 파병, 軍이 확성기로 알렸다 3 13:26 599
313292 기사/뉴스 정부, 군사요원 우크라이나 파견 추진 "북한군 포로귀순 대비 차원" 21 13:25 489
313291 기사/뉴스 이나은 옹호 곽튜브, 자숙 끝→단독 예능으로 귀환(지구마불 우승여행) 4 13:22 464
313290 기사/뉴스 "장기 적출 직전 울면서 몸무림쳐"...뇌사 환자 깨어나 '경악' 30 13:17 2,665
313289 기사/뉴스 유재석 “안유진=가장 인상적 게스트, 삼촌들과 힘들었을 것”(틈만 나면) 8 13:13 1,179
313288 기사/뉴스 中학자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결코 우연 아니다" 16 13:13 1,615
313287 기사/뉴스 [공식] 지드래곤, 7년 4개월만 컴백…의문의 블랙 티저 공개 38 13:11 2,974
313286 기사/뉴스 [단독] 임창정, 11월 신곡 발표...공백 후 본업 가수 복귀 9 13:10 1,141
313285 기사/뉴스 서울 행사인데, 지도에 ‘독도’가 ‘다케시마’로?…서경덕 “영토 도발” 28 13:09 1,169
313284 기사/뉴스 “한강, 병문안 와 돈까지 두고가” ‘시각장애’ 제자가 밝힌 선행 14 13:05 1,297
313283 기사/뉴스 '피의 게임' 시즌3, 서바이벌 올타임 레전드 총출동…1차 라인업 16 13:05 623
313282 기사/뉴스 [단독] LVMH그룹, '세포라' 이어 뷰티 브랜드 '프레쉬', 한국 시장 철수 138 13:01 10,325
313281 기사/뉴스 "돌반지 100만 원 시대 오려나" [올댓체크] 4 13:00 953
313280 기사/뉴스 투애니원 "YG서 화장실 청소도 해"... 고달픈 연습생 시절 토로 ('유퀴즈') 21 12:50 2,898
313279 기사/뉴스 솔라, 오는 11월 17일 토크 콘서트 '주제파악' 개최 [공식] 3 12:49 607
313278 기사/뉴스 럭셔리 호텔 '카펠라' 한국 진출한다… 2027년 ‘카펠라 레지던스 서울’ 개관 13 12:46 1,828
313277 기사/뉴스 북한산 칼바람 속 부상 등산객 구조 성공…119대원 함께 밤새 12 12:43 1,951
313276 기사/뉴스 [자막뉴스] "졸업 앨범 만들지 말자" 딥페이크 공포에 떠는 교사들/ YTN 6 12:43 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