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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생중계 지켜본 학생들 "이게 트럼프의 현실…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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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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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 시각) 미 대선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 뉴욕 헴프스테드 호프스트라 대학은 토론장만큼이나 바깥 분위기도 뜨거웠다.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학생들은 이날 저녁 학생회관과 광장 등 구석구석에 모여 생중계 토론을 지켜봤다. 학생 500여명이 TV 앞을 떠나지 못했다.

세대 특성상 진보 성향이 강한 학생들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발언할 때마다 압도적인 박수를 보냈다. 토론 초반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일자리 창출 방안과 관련해 동문서답을 계속하자 학생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허탈하게 웃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가 '많이'라는 뜻을 표현하기 위해 'bigly'라는 틀린 어휘를 썼을 땐 곳곳에서 코웃음과 깔깔대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트럼프가 클린턴의 발언을 끊으며 세 번 연속 "아니다(Wrong)"고 우길 땐 일부에서 욕을 하기도 했다. 2학년생 앤드루는 "이게 트럼프의 현실"이라며 "이런 사람이 당선 가능한 상황이라는 게 부끄럽다"고 했다. 학생회관 행사장에서 유일하게 트럼프 발언에 기립 박수를 보낸 남학생은 술을 마셔 얼굴이 빨개져 있었다.

학생들은 클린턴이 인종차별 금지, 남녀 동일 임금 등에 대해 얘기할 때 열광했다. 트럼프의 '스태미나' 공격에 클린턴이 어깨를 들썩이며 재치 있게 맞받아치자 폭소하기도 했다. 토론 내내 트럼프의 열세가 이어지자 일부 학생은 "클린턴이 완전히 이겼다"며 야식을 사러 가는 등 축제 분위기였다.

클린턴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 존 포데스타는 토론 직후 밝은 표정으로 기자실을 찾아 "트럼프가 자기 무덤을 계속 팠다"며 "아직 누구를 찍을지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의 선택에 확실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뉴욕(헴프스테드)=김은정 특파원 icdi@chosun.com]

http://m.news.naver.com/hotissue/read.nhn?sid1=104&cid=1035322&iid=25491580&oid=023&aid=000321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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