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가 ‘화합의 거리’ 조성과 역대 대통령 조각상 설치를 검토한다. 조각상 설치 대상은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서거한 9명의 전직 대통령이다.

마포구는 22일 ‘서울시 마포구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전직 대통령 업적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시책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마포구에는 서교동 최규하 대통령 가옥, 상암동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동교동 김대중 대통령 도서관이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대통령 기념 시설이 가장 많다는 게 마포구 설명이다.

다른 지자체도 전직 대통령 기념시설을 지원하고 있지만 대부분 대통령 출신 지역에 한정된 생가 보존이나 기념관을 운영하는 정도다. 마포구는 다양한 전직 대통령 기념 시설이 이미 있다는 점을 활용해 역대 대통령들이 한 자리에 모인 상징적인 역사문화공간 조성을 추진한다.

마포구는 ‘화합의 거리’에 초대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19대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전직 대통령 가운데 서거한 9명의 조각상과 안내판, 기념품을 판매하는 종합안내소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마포구 관계자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관광 자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포구는 4000만원을 들여 ‘화합의 거리 조성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실시한다. 사업이 적정한지, 적절한 위치는 어디인지와 주민 설문조사, 전문가 자문이 담긴다. 마포구는 주민과 전문가 이견을 충분히 수렴해 사업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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