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대놓고 영업하기 위해 여기로 왔어!!
1편은 여기 https://theqoo.net/an/3328906281
베르사유의 장미의 주인공인 오스칼은
근위대장이 되어 군에 입대하고
마리 앙투와네트가 프랑스로 오게 되면서
자신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인연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 첫번째 인물이 바로 오스트리아의 공주로
훗날 루이 16세의 왕비가 되는 마리 앙투와네트야
물론 실존인물로 최근까지도 사치와 향락의 대명사
프랑스를 말아먹은 악녀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요즘은 상당히 재평가 되는 이미지가 강하지?
베르라는 작품 안에서 마리는
사치스럽고 노는 걸 즐기는 철없는 모습도 있지만
굉장히 다정다감하고 자존심도 강한 모습을 보여
페르젠 백작과의 불륜이나 철 없는 모습으로
캐릭터적으로 좋은 소리 듣기 쉽지 않은 마리지만
사실 마리의 가장 인상 깊은 점은....
평생동안 오스칼을 향한 우정과 신뢰를
단 한번도 배반한 적이 없다는 거야
오스칼은 작중 초반 마리를 진심으로 섬겨
자신이 공적으로 보호해야 할 대상일 뿐 아니라
오스칼 특유의 약자를 아끼고 지키려는 성향상....
마리가 왕비의 본분을 잊고 페르젠과 사랑에 빠져서
밀회를 즐기는 것을 알면서도 눈감아 주게 되
하지만 '약자를 아끼고 지키려는 성향'
이게 마리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공평하게 적용된다는게 오스칼의 특징이야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귀족의 돈을 훔쳤다가
총에 맞아 죽은 평범한 아이
엄마의 약값을 벌기 위해 마차 앞으로 뛰어들어
자신을 하룻밤 사 달라고 하는 소녀
자식이 죽어가는데도 다른 자식들을 굶길 수 없어
하나뿐인 소를 팔지 못 하는 아버지
그리고 평생 자신의 곁에 머물면서도
신분의 차이 때문에 사랑을 숨겨야 하는 앙드레....
이런 사람들을 보면서 오스칼은 흔들려
뭔가 이 사회가 잘못되었다는 걸 느껴
작품이 진행될 수록 오스칼의 딜레마는 커지고
결국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나기 직전....
사실상 오스칼은 반역을 함
이미 1차로 명령 거부하고 감금되어 있다가
앙드레 도움으로 탈출해서 2차로 명령 수행하는
근위연대의 앞을 막아서서 회군시켜 버림
오스칼은 이 일로 작위 박탈, 영구 추방 등
사실상 간신히 목숨만 붙어 있을 정도의
처분을 받을 위기에 몰렸고
아버지인 자르제 장군은 한 술 더 떠서
가문에서 반역자를 만들 수는 없다고
자기 손으로 처분하겠다고 함
하지만 마리는 이걸 용서해 줌
이유도 묻지 않고 오스칼이라는 이유로
하지만 우리의 오스칼은 여기서 멈추지 않아....
오스칼이랑 같이 명령 불복종으로
수감되어 총살당하게 된 부하들을 구해야 했거든
오스칼은 파리의 신문기자인 베르나르 샤트레를 설득해
부하들을 구하는 내용의 연설을 해 달라고 해
시민들을 모아서 국왕에게 압력을 가하려는 거였지
저때 오스칼은 파리 시내의 치안 담당자였어
시민들이 모이면 폭동으로 변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를 해서 부하들을 구하려는 계획이었어
그리고 계획은 성공했어
마리가 파리를 피바다로 만들 작정이냐면서
오스칼의 부하들을 전원 무사히 풀어줘
오스칼은 마지막으로 마리를 설득하러 감
이게 베르 팬들 사이에서는 전설의 오르보아 씬이라고
후반부의 명장면 중 하나로 유명한 씬인데....
오스칼은 마리를 설득하려고 해
파리에 있는 군대를 물리고
왕실과 국민이 대화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마리는...오스칼에게는 한없이 유하지만
공주로 태어나 왕비로 살아간 사람...
새로운 세계의 질서를 받아 들일 수 없는 사람이야
20여년 가까이 이어져 온 두 사람의
우정이 마침표를 찍는 순간임 ㅠ
오스칼은 이미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로
결심을 굳힌 상태였고 마리와의 우정 떄문에
마지막 설득을 위해 찾아 온 상태...
오스칼의 대답을 들은 마리도
이제 두 사람의 우정은 끝이 났다는 걸 직감해
그리고 먼저 뒤 돌아선 오스칼에게 하는 말이 오르보아
불어로 다시 만나요라는 뜻이래
서로 갈 길이 달라졌다는 걸 알면서
이제는 더 이상 만날 일이 없다는 걸 알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다시 만나자고 인사한 두 사람은
그 후로 두번다시 만나지 못해
참고로 위의 오르보아 씬은 원작에 없는
애니 오리지날씬이고 실제로는 2분이 채 안되는
굉장히 짧은 장면인데도 베르 애니의 최고
명장면 중 하나로 꼭 꼽히는 장면이야!!
이렇게 오스칼과 영원한 이별을 한 마리는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난 후....
탱플 탑에 감금되어 있다가 처형을 당하는데
처형 당하기 전 종이로 만든 꽃을
자신의 시중을 들어주던 로자리라는 여자에게 줘
(로자리는 오스칼과도 인연이 깊은 등장인물이야)
비록 오스칼은 새로운 세상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과 충성을 바쳤던 마리까지
버리고 앞으로 나아가는 선택을 했지만
마리는 그런 오스칼의 선택을 원망하지 않았어
그리고 죽기 직전까지도 로자리와
오스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평온을 찾는 모습을 보면.....
페르젠이고 앙드레고 다 필요없고
그냥 니들끼리 사겨라라고 하는
팬들의 마음이 이해가 가기도 함 ㅋㅋ
근데 이거 계속 쓸까??
베르 덕후로서 쓸말은 많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