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유치원서 만나 50년 함께한 부부, 동반 안락사로 생 마감
10,941 28
2024.07.04 18:13
10,941 28

유치원서 만나 50년 함께한 부부, 동반 안락사로 생 마감 https://news.nate.com/view/20240703n23708


네덜란드소식임


네덜란드의 한 부부가 동반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다고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BBC가 보도했다.

얀 피버(70)와 엘스 반 리닝겐(71) 부부는 지난달 3일 동반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다. 이들은 50년 전 유치원 시절에 처음 만나 결혼해 아들 한 명을 낳았다.

얀은 네덜란드 청소년 하키 국가대표팀 선수로 활약하다 스포츠 코치로 일했고, 엘스는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보트와 항해를 사랑한 부부는 결혼 생활 대부분을 모터홈이나 보트에서 보냈고, 화물선을 사들여 내륙 수로를 따라 상품 운송 사업을 하기도 했다.

나이가 들자 건강에 위기가 찾아왔다. 얀은 2003년 극심한 허리 통증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았고, 엘스는 2022년 11월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엘스는 자신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을 것을 알게 된 후 가족과 동반 안락사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얀은 "진통제를 많이 먹으면 좀비처럼 살아야 했다. 그래서 내가 겪고 있는 고통과 아내의 병(치매)을 생각했을 때 멈춰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아들은 부모의 동반 안락사를 만류했지만 결국 '다른 해결책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해 수긍했다고 한다.


안락사 전날, 엘스와 얀은 아들 가족과 함께 해변에서 산책하며 마지막 저녁 식사를 하는 등 함께 시간을 보냈다. 아들은 "아이들이 놀고 있었고 우리는 농담을 주고받았지만 정말 이상한 하루였다"며 "우리 모두가 함께 마지막 저녁을 먹는 걸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났다"고 회상했다.

안락사 당일 아침에는 부부의 가족과 친구들이 지역 호스피스에 모여 함께 추억을 나누고 노래를 불렀다. 의사들이 도착하자 안락사 절차가 빠르게 진행됐고, 부부는 약물을 투여받은지 단 몇 분 만에 세상을 떠났다.

네덜란드에서는 안락사와 조력 사망이 합법이다. 개인이 자발적으로 요청하고 의사가 '신체적 혹은 심리적 고통을 견디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개선 전망이 없을 때 가능하다. 최소 2명의 의사가 절차에 동의해야 한다.

2023년 네덜란드에서는 9,068명이 안락사로 사망했고, 이중 동반 안락사는 33건으로 총 66명이 택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잇츠스킨] 난 대학시절 감초를 전공했단 사실! #감초줄렌 패드 2종 체험 이벤트💙 462 10.01 31,26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878,85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545,77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500,58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861,93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99,89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828,36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388,62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883,57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544,5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0734 기사/뉴스 김혜은 “‘이태원 클라쓰’ 때 명품 사비로 구매..출연료보다 옷값 多 나와” (‘라스’)[Oh!쎈 포인트] 1 02:05 465
310733 기사/뉴스 “삼성 누가 사?” 비싼 아이폰 타령 하더니…20대 요금 연체 ‘역대급’ 27 01:42 1,456
310732 기사/뉴스 100만원 미만 갤럭시 AI폰 나온다...'AI 없는 아이폰'과 경쟁 5 00:47 899
310731 기사/뉴스 [제보는 MBC] 무심코 '기절 베개' 팔았다가‥'상표권 침해' 주의해야 5 00:37 1,671
310730 기사/뉴스 “연프 보는 줄”...이상우♥김소연, 결혼 7년 만 첫 동반 출연 (‘편스토랑’) 5 00:04 1,864
310729 기사/뉴스 한국인 42% “일본에 호감 갖고 있다” 198 10.03 8,320
310728 기사/뉴스 권소현 "현아♥용준형 결혼식 청첩장 받았다…아직도 믿기지 않아" 11 10.03 6,721
310727 기사/뉴스 박문성, "FIFA 공문? 협박이고 겁박.. '문체부 감사' 축구협회의 마지막 카드" 2 10.03 607
310726 기사/뉴스 SRT표 다량구매해 카드실적 쌓고 환불…악성 환불 4년간 1만5055건 76 10.03 7,282
310725 기사/뉴스 해체 8년 만에 콘서트로 돌아온 '원조 걸크러시' 투애니원..."꿈이 이루어졌다" 2 10.03 1,836
310724 기사/뉴스 출출할 때 땅콩, 잼 대신 땅콩버터 먹었더니... 혈관·노화에 변화가? 225 10.03 31,370
310723 기사/뉴스 고개 숙인 이승엽 감독…2년 연속 PS 진출에도 무승 고배 7 10.03 1,371
310722 기사/뉴스 최원영·최무성, 무적 ‘아빠즈’ 변신 어떨까…‘조립식 가족’ 9일 첫방 1 10.03 661
310721 기사/뉴스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해외 영화제서 잇단 러브콜 1 10.03 882
310720 기사/뉴스 '57세' 신현준 "아이들 배변 훈련하다 내가 싼 적 있다" ('꽃중년')[Oh!쎈 포인트] 3 10.03 1,234
310719 기사/뉴스 📰피해자 살점 365조각, 엽기적 살인…"살릴 수 있었는데" 탄식📰 40 10.03 6,399
310718 기사/뉴스 슬리피 "아내 강인함에 반해 결혼 결심...현재 둘째 임신" 깜짝 고백 (관종언니) 10.03 2,124
310717 기사/뉴스 "90분에 40만원" 아파트 대여 떴다…'불꽃뷰 명당' 뜨거운 거래 12 10.03 3,586
310716 기사/뉴스 로꼬, 신곡 ‘SEE YOU’로 작별 인사…10년 만에 AOMG 떠난다 10.03 606
310715 기사/뉴스 ‘거미집’ 정수정, 부일영화상 신인상 수상 10 10.03 2,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