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당당한부자 대국민 설문조사]
[편집자주] 우리 사회의 부자는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인정과 존경의 대상은 아니었다. 뭔가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았을 것같고 사회에 돌려주는데 인색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정당하게 벌고 모은 부를 사회와 함께 쓰는 '당당한 부자'들이 우리 사회엔 적지 않다. 머니투데이는 '당당한 부자'란 주제로 2004년부터 매년 대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 부자에 대한 인식,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올해 어떻게 달라졌을까.
한국에서 부자가 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방법으로 '부동산 투자'가 꼽혔다. 줄곧 부자가 되는 방법 1위를 지킨 부동산 투자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응답률이 크게 하락했으나 올해 다시 상승했다. 다만 젊은 층에서는 '창업'을 첫 번째로 꼽아 세대 간에 시각 차이가 보였다.
머니투데이가 여론조사전문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한 '당당한 부자' 조사에서 '현재 한국 사회에서 부자가 될 수 있는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방법은 무엇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8.6%가 '부동산 투자'를 꼽아 1위에 올랐다.
부동산 투자는 부자가 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방법으로 줄곧 지지받았다. 2021년에는 응답자의 40.8%가 부동산 투자를 꼽았다. 하지만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지난해는 응답률이 25.3%까지 떨어졌다. 올해 부동산 시장 반등의 기미가 보이자 응답률이 전년보다 3.3%포인트(P)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투자에 이어 두 번째로 응답률이 높은 답변은 '상속 및 증여'(20.8%)였다. 지난해보다 응답률이 3%P 줄었다. '상속 및 증여'는 지난해 부동산 투자와 응답률 차이가 1.5%P까지 줄었으나 올해는 격차가 7.8%P로 벌어졌다. 부동산 투자로 응답자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창업(13.4%) △복권 등 우연한 기회(10.6%) △주식투자(9.0%) △저축(7.3%) △가상화폐 투자(4.6%)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전반적으로 전년과 비슷한 응답률을 보인 가운데, '복권 등 우연한 기회'를 응답한 비중이 1.4%P 늘었고, 저축은 1.1%P 하락했다.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연령별로 시각 차이가 있었다. 20대에서는 부자가 될 수 있는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방법으로 창업(22.2%)을 꼽았고, 두 번째가 '상속 및 증여'(21.5%)였다. 부동산 투자(16.5%)는 주식 투자(18.1%)보다 응답률이 낮았다.
창업과 주식 투자에 젊은 층의 관심이 높은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고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0세 미만 연령층의 창업기업 수(부동산업 제외)는 16만4759개로 5년 사이 30.6% 증가했다. 전체 주식 중 20대가 보유한 주식 비중은 2018년 5.7%에서 지난해 11%로 늘었다.
30대에서는 상속 및 증여(28.1%)가 응답률이 가장 높았고, 40대 이상에서는 부동산 투자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으로 부동산 투자를 꼽은 비율이 37%로 전 연령층 중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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