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손흥민은 중국 팬들의 욕설과 야유에 시달렸다.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전반 막판 중국 팬들을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지난 11월 3-0 승리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여유로운 미소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당시 장면에 대해 "내가 특별히 야유받을 행동을 하진 않았다. 우리 홈 경기장에서 그런 행동을 받아들일 순 없었다. 우리 팬분들까지 모두 무시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한민국 선수로서 뭔가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가 치렀던 경기를 제스처로 보여줬다. 오늘 경기만 보면 좋은 경기로 승리했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축구를 하다 보면 종종 그런 일이 일어난다. 잘 말리지 않고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 나도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잘 받아들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력에서 압도당한 중국 팬들은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다. 중국 '즈보 닷컴'은 "중국 대표팀은 한국 원정 경기서 점유율 30%만 기록한 채 이강인에게 실점해 패배했다"라며 경기 결과를 보도했고 이에 중국 현지 팬들은 다양한 댓글을 남겼다.
팬들은 "0-1로 패한 것은 경기 결과를 살펴보면 매우 다행스러운 스코어", "중국은 어떻게 하프라인을 넘어가질 못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는데, 이 중엔 손흥민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도 있었다.
한 팬은 "손흥민은 완벽한 한국인의 예시"라며 "관대하고, 예의 바르며, 교양 있는 척을 하려 애쓰지만, 사실은 뼛속까지 비열하다. 결코 변하지 않는 민족적 특징"이라고 강도 높게 힐난했다. 손흥민 뿐만 아니라 한국인 자체를 욕한 것. 실력에서 밀리자 주저앉아 욕설만 늘어놓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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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 그러게 누가 야유 퍼부으래? 니들이 그래도 손흥민 우리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