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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풍자 "사기당한 母, 농약 먹고 사망" 아픈 가정사 오열(전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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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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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는 내내 누워있던 평상시와는 달리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고, 하루 일정을 함께 하기로 한 대영 부원장과 요리를 시작했다. 각종 전과 미역국 등 정성껏 음식을 준비한 풍자는 평소 즐겨 입던 화려한 스타일이 아닌 단정한 검정 원피스를 꺼내 입는 등 다가오는 만남에 만감이 교차하는 긴장감을 드러냈다. 알고 보니 돌아가신 어머니를 20년 만에 만나러 가는 길이었던 것.

용기를 낸 풍자는 대영 부원장과 함께 소중한 존재인 어머니의 산소를 찾았다. 어머니와의 만남을 20년간 망설여왔던 풍자는 어머니의 묘에 도착하자 애써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다. 겨우 감정을 추스른 풍자는 직접 만든 음식으로 제사상을 차린 후 2023 MBC 방송 연예 대상에서 받은 신인상 트로피를 어머니 앞에서 처음으로 보여줘 참견인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풍자는 "엄마가 이러고 있으니까 허무하다. 나는 내 인생에서 한 번도 이럴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남들과 같을 줄 알았다"며 "나 어렸을 때 우리 집이 잘 살았다. 그런데 엄마가 사기를 당한 것이다. 그걸 아빠한테도, 누구한테도 1년 동안 말을 안 했다. 엄마가 죄책감에 1년을 말을 못하고 끙끙 앓았던 것이다. 그러다 아빠가 알게 됐고, 많이 싸웠다. 엄마, 아빠가 소주 한 잔만 입에 대도 방에 들어가 있어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날도 딱 그런 날이었다. 엄마 아빠가 또 부부 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동생들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다가 아빠가 집을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자주 있던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근데 그때 우리 엄마가 농약을 먹은 것이다. 엄마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잠이 완전 깼다. 일어나 엄마랑 병원에 갔다"며 "병원에서 많은 조치를 했는데 더 이상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퇴원 후 일주일 정도 집에 계시다 돌아가셨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풍자는 "병원에서 '농약은 어린아이들 피부에 옮는다'고 하더라. 그 정도로 약이 세서 어린 동생들은 교회에 맡기고 내가 어머니 간호를 했다. 그때 내 나이가 중학생에 올라갈 무렵이었다. '내가 그때 잠만 안 잤더라면' '말리기라도 했더라면' '일어나서 엄마를 한 번 안아줬으면 이런 일이 있었을까' 하는 죄책감이 든다. 내가 말릴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있었을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현재 풍자의 나이 대 세상을 떠난 어머니. 풍자는 "엄마 나이가 되니 점점 엄마 목소리랑 얼굴이 기억이 안 난다. 희미해져 간다는 게 무섭다. 사진이라도 있었으면 괜찮았을 것 같은데 사진 한 장이 없다. 아빠가 엄마가 너무 원망스러우니까 다 태워버렸다. 동생들은 엄마 얼굴을 아예 기억 못한다. 동생들이 엄마에 대해 물어보면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풍자는 "보고 싶다. 항상 그리워"라며 20년 간 품었던 속마음을 전했고, 결국 쏟아지는 눈물을 참지 못한 채 오열해 시청자들의 가슴도 미어지게 만들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https://v.daum.net/v/2024052611254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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