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헤어지고 싶으면 미친 척해” “중매결혼 어때” 불안한 엄빠들
85,270 705
2024.05.19 12:45
85,270 705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싶으면 차라리 먼저 차여라. 방법은 우리가 알려줄게.”

경기도 분당의 50대 고모씨 부부는 대학생인 외동딸에게 요즘 ‘안전 이별’을 집중 교육 중이다. 딸은 아직 연애를 안 해봤지만, 나중에 연인과 사귀다 헤어질 때 무슨 일이라도 당하면 어쩌나 걱정돼서다.

 

이들은 “감정 기복 심한 애는 걸러라, 싸우더라도 너무 자극하지 말고, 선물도 함부로 받지 마라, 술버릇 눈여겨봐라” 등등 일장 연설을 하다가, 비책으로 ‘미친X 되는 법’까지 전수했다고 한다. “씻지 말고 더러운 냄새를 풍기거나 ‘집안이 망했다’ ’도박빚을 졌다’며 큰돈을 빌려달라고 하라”는 것.

 

교제 폭력 사건이 빈발하면서 ‘우리 아이가 이런 일에 휘말리면 어쩌나’ 하는 부모들의 불안이 들끓고 있다. 최근 공개된 사건 피해자들이 대부분 젊은 여성이다 보니, 우선 딸 둔 부모들이 “너무 무섭다” “남의 일 같지 않다”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qoyKlW


 

초등 6·3학년 두 딸을 키우는 서울 서대문구의 주부 이모(42)씨는 “옛날엔 ‘연애는 많이 해봐야 좋다’ ‘이별도 아름다운 청춘의 과정’이라고 했지만, 이젠 잘못하면 목숨이 위태로운 세상이니 관계 맺음 자체가 조심스럽다”며 “딸들에게 격투기라도 가르쳐야 하나 싶다”고 했다. 큰딸과 친구들을 모아 소그룹 성교육도 시켰다고 한다.

 

중2 딸을 둔 박미현씨도 “딸이 동정심이 많아 위험한 남자를 끊어내지 못할까 봐 벌써 걱정된다”며 “’너한테만 잘하는 것보단 주변 평판 좋은 애를 만나야 한다’ 등 여러 대화를 하고 있다”고 했다.


공무원 양모씨는 “최근 뉴스를 보다 보니 대학원생 딸이 1년여 만나다 헤어진 남자가 신경 쓰이더라. 애가 늦게 귀가하면 가슴이 철렁한다”고 했다. 그는 딸에게 ‘겉만 보곤 사람 속을 모르니, 연애결혼 말고 부모끼리 맺어주는 중매결혼이 어떠냐’ ‘남자 만나지 말고 공부하고 커리어만 쌓는 것도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들 가진 부모들도 심경 복잡하긴 마찬가지. 가부장적 풍조가 강하던 옛날, 아들 둔 부모들의 걱정이란 ‘탐탁지 않은 상대가 덜컥 임신해 책임질 일이 생기면?’ 정도였다. 그러나 여권이 신장하고 성(性)인지 감수성도 여학생들 쪽으로 기울면서, 소통에 서툴고 충동적인 아들들이 손쓸 새 없이 실수하거나 손가락질당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고2·중3 아들을 둔 엄마 김모(46)씨는 “가뜩이나 남자애들이 공부도 여자애들에게 밀리고 어른들에게 어필도 잘 못하는데, 일부 극단적 사례 때문에 남자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게 불쾌하다”며 “애들한테 ‘여자와는 안 얽히는 게 상책이다’ ‘만약 여자가 괴롭히면 너도 절대 봐주지 마라’고 했다”고 말했다. 

 

실제 아들 부모들 사이에선 “세상이 흉흉하니 딸 둔 부모가 예민하게 구는 건 이해한다”면서도, “학교도 사회도 너무 여자애들 편만 들어준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xZKrdL

 

‘아들의 관계 교육’에 대한 필요도 커졌다. 워킹맘 김선미씨는 “고3 아들에게 ‘너 나중에 여자친구가 헤어지자면 어떻게 할 거니?’ 물었더니 ‘엉엉 울 거야’라고 해 내심 다행이다 싶었다”고 했다. 그는 ‘누구나 차일 수 있다, 엄마 아빠도 다 겪은 일이다, 더 좋은 사람 만나는 기회가 된다’고 가르쳤다고 한다.

마포구 주부 차모(40)씨도 “초등생 아들 성교육을 아빠한테만 맡겨선 안 되겠더라. 엄마가 여성의 감정을 설명해주고 아들이 올바른 관계를 맺도록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남매를 둔 아버지 김현식(55)씨는 최근 명문대생이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사건, 그리고 지난해 전직 국회의원 아들인 변호사가 아내를 죽인 사건을 들어 “좋은 학벌과 집안이 사람을 보장하진 않는다”며 “남녀 문제로 가르지 말고 학교와 가정에서 인성 교육을 최우선시해야 한다”고 했다.

 

https://naver.me/Fm2ZQjHy

 

 

중간에 아들 두명 김모씨 인터뷰 .. 😩

댓글 70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어바웃톤] 커버 되는 블러셔 #컨실블러셔✨ NEW 그레이시 뮤트 컬러 체험단 30인 모집 🩷 671 06.12 83,72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409,80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736,7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300,1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039,59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46,95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6 21.08.23 8,595,83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3 20.09.29 7,509,19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1 20.05.17 8,730,01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614,24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03,65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91484 이슈 최소 2011년생들이 추는 2011년 발매곡 19:00 7
3091483 정보 리센느 'LOVE ATTACK' 멜론 일간 추이...jpg 18:59 30
3091482 이슈 월드컵 되니 붐업 되는 그 선수 1 18:59 111
3091481 이슈 라이즈 'Do your dance' 지니 107위 진입 18:58 79
3091480 기사/뉴스 임지연 "'멋진 신세계' 허남준 만난 건 기적, 몸·마음 무너질 때 힘 북돋아줬다"(유퀴즈) 1 18:57 136
3091479 이슈 무빙만 봐도 재작년 겨울 뭐했는지 다 보이네요 2 18:56 411
3091478 기사/뉴스 봉쇄 시위로 칼도 없이 대회 나간다…펜싱 국가대표 '각자도생' 13 18:55 555
3091477 이슈 로버트 드 니로 : 난 나의 나라를 사랑할수 없다. 7 18:53 783
3091476 이슈 그로구가 이러는데 어떻게 보내 4 18:52 538
3091475 이슈 내일 오후 전국 날씨 예보.jpg 13 18:52 1,601
3091474 이슈 최용수가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하고 있는 일.jpg 14 18:51 985
3091473 이슈 이번 ios 새로운 시리 AI이전에 기존 시리의 멍청함 수준 1 18:51 427
3091472 이슈 생활꿀팁) 뗀석기 만드는 법 11 18:48 657
3091471 유머 거짓말은 안 하는 돌고래전망대 9 18:46 1,442
3091470 정치 강훈식 :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법안 782개 중 569개 즉 73%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49 18:45 812
3091469 이슈 약 20년만에 솔콘에서 시아틱 춘 김준수 9 18:45 660
3091468 이슈 교토, 중국인 관광객 64.3% 감소 36 18:44 1,901
3091467 기사/뉴스 [속보] 송도서 발견 사람 다리…국과수 "161~165㎝ 성인 추정" 경찰, 훼손 시신 신원 특정 주력 23 18:43 2,552
3091466 이슈 이곳저곳 해먹기도 좋은데 보관 기한도 길어서 예쁨 받는 채소...jpg 21 18:43 2,299
3091465 정치 오늘자 파데 바꿨으면 하는 국회의원.jpg 145 18:41 10,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