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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민희진, 뉴진스 데뷔 전 BTS 뮤비도 출연시켜놓고…하이브와 감탄고토 선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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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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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걸까.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대표 민희진이 모회사 하이브에 대한 이중적 태도로 논란에 휩싸였다.

뉴스엔 취재에 따르면 하이브 측은 4월 22일 어도어 이사진을 대상으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민희진 대표 사임 요구 서한을 발송했다. 하이브는 자사 감사팀을 통해 민희진이 최근 어도어 경영진 A씨와 손잡고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어도어 지분(80%)을 자신과 손잡은 사모펀드(PEF)에 매각하도록 하이브에 압박을 가하려 했다는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 감사팀은 민희진이 사모펀드 매각 압박 전략이 통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별도의 독립 법인을 설립해 뉴진스 멤버들을 데리고 나오는 방안도 준비 중이었다고 보고 있다. 민희진이 데뷔한 지 2년도 지나지 않은 뉴진스의 막대한 위약금 리스크를 대비해 뉴진스와 어도어 계약 해지 책임을 하이브에 떠넘기는 전략을 준비 중이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에 민희진은 22일 공식입장을 통해 어도어 경영권 탈취를 시도하려 한 적이 없다며 이는 하이브의 언론 플레이라고 반박했다. 본인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의혹을 제기하는 등 내부 고발을 하자 시작된 하이브의 보복성 반격을 받고 있다는 입장이다. 4월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어도어 202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민희진은 지난해 콜옵션(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어도어 주식 18%(57만 3,160주)를 매입, 어도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나머지 지분 2%는 어도어의 다른 경영진이 보유 중이다.

민희진은 공식입장을 통해 "하이브는 여러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자신의 음악을 만들고 이를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멀티 레이블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어도어는 그 레이블 중 하나다. 그런데 어도어 및 그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가 이룬 문화적 성과는 아이러니하게도 하이브에 의해 가장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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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어도어는 실제 하이브, 빌리프랩(아일릿 소속 레이블)을 포함해 그 어느 누구에게도 뉴진스의 성과를 카피하는 것을 허락하거나 양해한 적이 없다"며 "어도어는 뉴진스와 아일릿이 어떤 식으로든 연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에서 데뷔했다는 이유만으로 누가 누구의 동생 그룹이니 하는 식의 홍보도 결코 용인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끝으로 민희진은 "하이브 및 빌리프랩은 아일릿의 활동이 많아질수록 뉴진스와의 다른 점들만 모아 부각시키며 데뷔 시의 사태를 희석시키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 시간이 흐르는 사이 팬과 대중들이 가진 오해들도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 및 법정대리인들과 충분히 논의한 끝에 공식 입장을 발표하게 됐다. 이 입장 발표로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를 둘러싼 팬과 대중의 오해가 풀리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공식입장이 공개된 후 여론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민희진의 주장대로 뉴진스와 아일릿 간 유사성이 일부 존재하는 것 같다는 반응도 일부 존재하는 반면 대다수 K팝 팬들은 그의 주장과 달리 아일릿은 데뷔곡 'Magnetic'(마그네틱) 활동에 돌입한 이후 음악과 무대 의상, 콘셉트 면에서 뉴진스와 상이한 길을 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시간이 흐르는 사이 팬과 대중들이 가진 오해들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불확실한 미래의 가능성에 기반한 민희진의 추측에 불과하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에서 데뷔했다는 이유만으로 누가 누구의 동생 그룹이니 하는 식의 홍보도 결코 용인할 생각이 없다"는 태도는 감탄고토(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행보다. 그도 그럴 것이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5인으로 구성된 뉴진스는 정식 데뷔 전부터 '하이브 신인 걸그룹', '방탄소년단(BTS) 여동생 그룹' 등 수식어로 이름을 알렸다. 민희진이 이끄는 어도어가 이를 정식 셀링 포인트로써 공식적으로 내세운 것은 아니었지만 K팝을 선도하는 대기업으로 자리매김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으로 데뷔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뉴진스가 거둬들인 인지도와 화제성은 막대하다.


심지어 뉴진스 두 멤버(하니, 민지)는 연습생 시절 방탄소년단이 연이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등극한 직후인 2021년 7월 9일 공개된 방탄소년단 신곡 'Permission to Dance'(퍼미션 투 댄스)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K팝을 대표하는 글로벌 대세 그룹 방탄소년단 신곡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전 세계 K팝 팬들의 관심을 끌고 얼굴을 알렸다는 것은 그 누구도 쉽사리 부정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이외에도 뉴진스는 데뷔 후 발매한 신곡 뮤직비디오들을 어마어마한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는 하이브 레이블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며 하이브 소속 그룹을 응원하는 K팝 팬들의 관심을 받는 등 낙수효과를 누렸다. 하이브 사옥 내 연습실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함께 촬영한 챌린지 영상들도 공개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신의 비위에 따라 사리의 옳고 그름을 단정 짓는 민희진의 모순적 행보에 적지 않은 K팝 팬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민희진 표 뉴진스가 하이브의 거대한 자본과 이름값에 기대지 않고 충분히 성공했을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 중론.

하이브와 민희진의 치열한 법적 공방이 불가피해 보이는 가운데 뉴진스 컴백에는 적신호가 커졌다. 민희진은 최근 뉴진스가 5월 24일과 6월 21일 각각 한국과 일본에서 더블 싱글을 발매하고, 6월 26~27일 일본 도쿄돔에서 팬미팅을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하반기 새 앨범을 발매하고, 2025년 월드투어를 전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609/0000846353


뉴진스는 지난해 7월 미니 2집 'Get Up'(겟 업) 발표했다. 데뷔한 이래 최장기 공백기(약 10개월)을 깨고 컴백할 예정이었던 만큼 국내외 팬들의 기대가 높았던 상황. 뉴진스가 예정한 컴백 플랜을 무사히 실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혜진 blossom@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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