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쿠팡이츠는 와우 회원이라면 '무료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기 수월했다. 매장이 설정한 최소 주문 금액 15,000원만 채우면 바로 무료 배달 이용이 가능했다. 메뉴를 선택해 결제 단계에서 무료 배달(묶음 배달) 또는 한집 배달을 선택할 수 있다. 음식값(콩나물국밥 2개 17,800원)만 내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다만, 와우 회원 월회비 7,890원은 별도다. 와우 회원이 아닌 계정으로 접속해 같은 메뉴의 주문을 시도해 보니 배달비 2,700원이 추가로 붙어 20,500원이 나왔다.

배달의민족 주문 화면 캡처
배달의민족은 11일까지만 해도 '쿠폰'을 받아 결제 시 적용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 방법은 조금 복잡했다. 앱 화면 이벤트 코너에 들어가 '배달팁 무료 쿠폰'을 받아 결제 시 쿠폰을 적용해야 했다. 이 방법을 두고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어렵다', '불편하다'는 불만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12일 취재를 위해 다시 배달의민족에 접속해 보니 쿠팡이츠와 같은 방식의 무료 배달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매장이 설정한 최소 주문 금액 15,000원을 채워 '알뜰 배달' 방식을 선택하면 바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타 매장 주문 시 최소 주문 금액은 해당 매장이 설정한 금액만 채우면 무료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배달의민족에 문의하니 "12일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배민 배달 기본 배달팁 할인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고객 이용 편의를 위해 진행 중인 이벤트"라며 "당사 사정에 의해 예고 없이 종료될 수 있는 점을 참고해달라"고 했다.

결론적으로 무료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소비자단체 또한 이런 우려에 공감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박순장 사무처장은 12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배달앱 운영사들은 그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공정위에서 수수료 인상에 대한 철저한 감시 감독과 제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6일부터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은 13일부터 와우 회원 월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했다. (신규 회원은 바로 적용, 기존 회원은 오는 8월 첫 결제일부터 적용된다.) 서비스 당시 일각에선 쿠팡이 쿠팡이츠 배달비 무료 정책을 근거로 멤버십 요금을 인상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월회비 인상에 대해 쿠팡 측은 YTN에 "쿠팡이츠나 직구 무료배송 등 더많은 혜택을 제공하기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럼 무료배달 정책이 이번 월회비 인상에 영향을 미친게 맞냐'는 질문에는 "맞다"고 대답했다.
박 사무처장은 쿠팡의 월회비 인상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쿠팡은 온라인쇼핑 1위 업체로서 무료서비스로 회원을 확보한 후 서서히 월회비를 요구하고 가격을 인상하며 영업이익을 극대화 하는 E-커머스 업체"라며 "비윤리적인 영업 행태"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 육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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