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와 교토 사이에 위치한 타카츠키시.
두 대도시 사이에 끼인 베드타운 정도의 도시로, 한국으로 치면 부천이나 양산정도 되는 포지션.
이 도시에는 한가지 고민이 있었으니
2008년부터 일본에서 실시된 고향납세로 타카츠키시에 들어온 기부금이 7년간 0엔이였던 것
어찌보면 위치를 생각했을때 당연한 일이기도 했음
당장 양사이드에 오사카와 교토라는 월클 관광지가 있는데
굳이 여기에 기부를 하겠다는 사람이 있을리가.
그리고 고향납세라는건 답례품이 주목적인데,
오사카/교토의 명산물에 필적할 답례품을 찾는 것도 극히 난제.
그렇다고 자기동네만 0원행진 중인걸 마냥 두고볼 수도 없었기에
공무원들끼리 고민하던 끝에 실마리를 찾아냈는데
바로 야요이켄이였다
야요이켄이 뭐하는 곳이냐면 저렴하게 가정식을 파는 프렌차이즈로, 한국으로 치면 김밥천국
그러니까 김밥천국급 음식을 답례품으로 보내자는 계획... 을 세운건 당연히 아니고,
주목의 대상이 된건 오직 '타카츠키시에 있는 야요이켄 점포' 였는데
이곳이 아이돌마스터에 등장하는 타카츠키 야요이 담당들에게 성지처럼 여겨지고 있었기 때문.
이유? 타카츠키 시(高槻市)+야요이 켄(やよい軒)=타카츠키 야요이(高槻やよい)!!!!!!!!!!!!!
다시 말하지만 럽라아님 아이마스임
암튼 그리하여 나온 결론이
"고향납세 답례품으로 '야요이켄 점장이 고른' 타카츠키 야요이의 굿즈 세트를 보내자"
였고
이게 또 먹혀서 개시한 2016년에 1100건의 기부를 받게 되었고
다음해에는 그 2배를 받으며 0엔행진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한순간에 돈방석에 앉은 야요이...
그리고 이걸 통해 타카츠키시도 유명...해지진 않았지만
아이마스 프로듀서들 사이에서는 나름 인지도를 얻게 되었고
결국엔 야요이가 정식으로 타카츠키시 홍보대사로 임명되는데까지 이르게됨
그 뒤로는 이렇게 랩핑버스도 한대 장만해서 운행하고 있고
야요이가 둘러앉은 시 관광안내소
관광대사 일러스트로 굿즈도 이것저것 내고
가장 활약하고 있는 분야는 바로 타카츠키시의 관광지 소개인데
특히 타카츠키시에 존재하는 야요이 시대의 유적지가 인기가 많다고 한다
시와는 별개로 야요이켄도 콜라보 한번 한건 덤
그리고 이렇게 되었으니 당연히 타카츠키시의 관광 성수기는
야요이의 생일인 3월 25일이 되어서
생일 시즌이 되면 덕후들이 떼로 몰려 타카츠키시로 몰려가고
현지에서도 생일 시즌에 맞춰서 성우초청 토크쇼나 전시회등 축하 이벤트를 열어주고 있는 중
그리고 이 모든 일을 불러온 타카츠키 야요이켄은 생일만 되면 줄을 서서 먹어야 할 정도
전국 어디에나 흔히 있는 프렌차이즈라지만, 덕후들은 그런걸 신경쓰지 않는다
마무리로 오늘 마침 생일인 짱귀여운 야요이를 보고 가자